짝사랑하는 게 너무 힘들고 그 사람 그만 좋아하고 싶고 나도 사랑받고 싶고 다 잊고 나 살 길만 찾고 살고 싶은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나 쳐다도 안보고 무시하고 그래서 안그래도 바닥에 깔린 자존심 더 구깃구깃해지고 내가 그 사람보다 못난 사람인 거 알아서 더 짜증나고 자존감은 더 낮아지고 그런데..
그때 누군가가 날 좋아한대요
그럼 혹하죠 아 나도 사랑받아보자 싶고 그 마음으로 허한 내 마음을 채워보고 싶고 그래서 받아들여보자 이 사람을 좋아해보자하고 서로 가까이 지내는데 계속 마음은 허하죠
물론 나 좋아해주니까 좋고 같이 있으면 즐겁기도 하고 좀 설레기도 하고 괜찮은 것도 같고 그런데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이 사람 옆에 있는 게 아니니까 날 속여보려해도 속여지지도 않고
그 와중에 날 아프게 한 그놈은 여전히 멋있고 잘생기고 나 좋아한다는 사람은 그놈보다 안잘생겨보이고 나한테 잘해주고 사랑주는 것도 부담스럽고 거리두고 싶고 막상 맘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고
나 좋다는 사람이랑 지내는 거 보고 내가 좋아하는 놈이 질투해주지 않을까 괜히 기대하고 그래서 더 오바해서 좋은 척 행복한 척하고 혼자 온갖 망상 상상 착각하는 건 짝사랑에 허우적거릴 때랑 똑같고 괜히 더 우울하고 웬 헛짓거리하고 있나 싶고
바뀌는 건 없고 사랑받긴 하는데 개코나 신경도 안쓰이고 그놈만 보이고 그놈이 더 원망스럽고 내가 더 한심하고..
이 상탠데 그놈이 날 좀 좋아한대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럼 또 혹해서 가죠ㅎ.......... 나 좋다는 사람은 아웃오브안중.................. 그냥 잠시 쉬었다가 가는 느낌ㄷㄷㄷ 나 좋아해줘서 고마워의 마음 이기적이고 단물만 쪽 빨아먹고 가는 년이라고 욕들어도 어째요 마음이 머리를 안따라주는데
화신이가 자기 좋아한다는 거 알았으니 나리는 이제 정원이는 안보일 듯요 기자님이랑 친구니 어떻게 잘 멀어질까하는 생각만 할 것 같은........ㄷㄷ
전 2년 짝사랑에 그 새키가 여지를 겁나 많이 줘서 그러고 지냈는데 나리는 여지는 조금도 주지도 않는 강철 철벽남을 3년동안 그것도 몇년 못본 상탠데도 좋아했는데 정원이랑 사귄다고 이성적으로 접어질 마음이 아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