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저런거 나오면 도시괴담 어쩌고 하더니

누가 죽은게 크게 이슈가 되고 나서야 요즘은 괴담 소리 안나오더군요

( 참고로 특정 당이나 성별혐오 댓글 극혐이니 그쪽으로 보거나 갖다붙이거나 그 이슈 끌어당기는 댓글 제발 플리즈 부탁이니 하지 말길 바라며 )




어디살아요 집은 어디 학교는 어디 뭐 이런 얘기 나오다가 자연스레 자취하는 얘기를 딱히 안거르다보면 나올 때가 있는데 

아 밤에 무섭겠다 혼자살면 안무서워요 밥은 잘 해먹어요 이런 얘기가 아니라 

아 자취하는 여자 최고지 아 고백할뻔 아 남자들이 젤 좋아하잖아 
이딴 소리 나오는 사람들 참 많이 봤는데 
대체 머릿속에 뭐가든건지

더 웃긴건. 저런말을 본인이 여자면서도 하는 사람들이 꽤 있고
내가 말도 안했는데 얘 자취하는 여자잖아요 짱이지 이러면서 

본인 개념없음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었고 
은근한 넌씨눈 나빼ㅆ 후려치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었음 

고백할뻔 이러는 남자도 있었는데 트럭으로줘도 인류 멸망해도 싫을 사람인데 뭐 들이대면 다 될 것 처럼 말하는 사람 


같은 이유로 난 자취한 여자 유학간 여자 싫다라고 말하는 남자도 

뭐 자취하거나 유학간 여자를 뭘로 생각하는건가 뭘어떻게 생각하고 살길래 무슨 상상과 무슨 개념으로 그런 결론이 나오나 싶어서 극혐이긴 마찬가지 

이거 제가 오바육바 하는거 아니고 

대뜸 친하지도 않은데 놀러가도 되냐는 사람 


저 그냥 평범한 대학생활 했고 평범하게 지낸 사람인데 

20대 내내 그런얘기 참 많이들었는데. 그게 이상한줄도 모르고 어뭐지. 하고그냥 찜찜한 기분으로 넘어가고

한참이 지나서야 그게 무슨 의미였는지 뭐였는지 깨닫고 치가떨렸죠. ( 저도 무지몽매했던 부분이 있는거죠. ) 



이건 그냥 기분 나빴던 그런 얘기고 

직접적인건 ..


중국집 배달부가 집으로 들어오려고 했던거. 무거우니까 들어준다면서 .. 

오토바이타고 하체 실종 상태로 골목길을 쫓아오던 아저씨. 

새벽에 올빼미처럼 컴터하고 있는데 문을 덜컥덜컥 열려고 하던 소리 


딩동 누르고 누구세요하고가만히 내다보면 사람 없고
다음달에 또 딩동 하고 조용히 내다보니 복도 끝에 누군가 서있던거 

문 초인종 앞에 의문의 문자 ? 부호들이 쓰여져있던거 


어디였는지부터 모르는데 어떤 아저씨가 몸을 부딪쳐오다가 내가 도망가니까 계속 따라와서 

결국 집에 못 들어가고 편의점에 숨어서 학교 후배 남자애 부른거 

편의점에 숨어있는 30분 내내 문 밖에서 안나가고 나 기다림 



쓰다보니 그냥 자취 관련이아니라 길거리 변태놈 얘기가 되네요 

근데 딱히 이상한 동네 아니고 서울 대학가 .. 


별별일 많아요. 상경해서 자취하던 애 중에 저처럼 

집앞까지 남자가 쫓아와서 소리지르고 난리났던 케이스 두명 봤고 


성범죄자 알림 e에 뜬 애도봤어요 얘는 지가 가해자인데 사유가 자취하는 여자 집에 무단침입 ..


택시타고 집에가는데 집이여기냐 아뇨 자취해여라고 생각없이 말했다가 

아저씨가 혼자사냐 계솓 캐물어서 언니랑 산다 그랬더니

언니랑 같이 자면 막 만지고싶고 그러지 않느냐... 던 미친 자 




자취 기간이 10년이 넘으니 참 별별일이 많네요. 그나마 기숙사 살땐 보호받는 느낌이라도 있었는데 .. 


괴담 아니고 ! 제가 딱히 더 뭐 많이 당한것도 아닌거 같고 얘기해보면 이런일들 다 겪어봄거같아요 하도 지나고 해서 그냥 넘어갈 뿐 ..

근데 그런거. 없는 일 아니냐며 도리어 이상한 사람 취급 하거나.

그러게 왜 자취를 하냐는 둥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

그것도 잘못된 시각이라는거. 그것도 최근에야 깨달았어요 전.. 그게 문제가 아니거든 ? 



압니다 우리나라 치안 좋은 편이라는거 .. 하지만 

이런 일들 그냥 혼자서 열심히 살아갈 뿐인 딸들이 겪는거. 부조리하단 말 할수 있는거고 고칠 여지가 있잖아요 ? 



이런일 겪었다거나 이런일 있었다는 말에 

그러게왜자취해 등등 2차폭력이 가해지는거 땜에 글 써요

길거리 변태썰은 이거보다 많아서주제에 맞게 그래도 집이랑 관련된 내용만 씀 ...


아 맞다 친구네서 샤워하다가 창문으로 누가 본것도 있어요 

근처 하숙집에선 그집 애가 여자애방 침입한 일도 있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