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br></p><p>안녕하세요 전 수원에 사는 25살의 학생입니다.</p><p><br></p><p>오늘 오후 있었던 일을 포스팅하려 합니다.</p><p><br></p><p>전 방학이라 영어학원에 다니는데</p><p><br></p><p>오늘도 어김없이 학원에 가는 지하철 안에서 오유 눈팅중이었습니다.</p><p> (가입은 했지만 포스팅은 오늘이 처음이네요...댓글도 별로 안달아봤고)</p><p><br></p><p>그러던 와중 최재천 의원 극딜이라는 베오베 글에 실린 이동흡 헌법재판소장후보 인사청문회 동영상을 보던 중</p><p><br></p><p>갑자기 선글라스에 베레모를 쓰고계신 해병대 출신 아버님 한분이 지나가시더군요</p><p><br></p><p>지하철에서 가끔 접할 수 있는 장면이라 크게 신경을 쓰진 않았습니다.</p><p><br></p><p>근데 갑자기 그분이 제가 보던 동영상을 들여다 보시더니</p><p><br></p><p>"아우 이 썩을놈 이런놈이 헌법재판소장후보니 나라가 이꼴이지!!"</p><p><br></p><p>라며 소리를 치시더군요</p><p><br></p><p>전 깜짝놀라 그냥 헤헤 하며 웃었습니다. 왠지 웃기만 하면 그만하실것 같았거든요...덜덜덜ㅜㅜ 그런데</p><p><br></p><p>"이놈이 비행기가지고 장난친놈이지? 어이고 누가 앉혀놨는지 가관이네" 라며 계속 말씀하시는 겁니다.</p><p><br></p><p>전 갑자기 흥이 동해서 맞장구를 치게 됐죠 무슨 귀신에 홀린것 마냥 ㅋㅋㅋ 아마 같은생각을 가지신 분이라 본능이 느꼈나 봅니다.</p><p><br></p><p>"반값등록금도 그래 우리나라가 어디 돈이 있어가지고 반값등록금을 실천해?</p><p>대학생 등록금이 백단위인건 누구나 아는데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걸 반값으로 깎을 돈이 어디서 나오냐 이거야</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실질적인건 한마디도 안해주고 반값등록금 해준다고 하면 누가믿어? 대학생이 한두명도 아니고 </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몇만명은 될텐데</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100만원씩 10명만 깎아줘도 천만원이야 안그래?"</span></p><p><br></p><p>라고 하시며 지하철 사람들이 다 들으라는 듯이 소리치셨습니다. (지하철 안에 묻지마 지지자가 있을거라 생각하셨던 듯 ㅋㅋㅋ)</p><p><br></p><p>"난 해병대 전우횐데, 우리 해병대 보수파들은 이러진 않거든 보수가 뭔지에 대한 개념은 차있는 사람들이라고! 근데 왜 맞는말을 하면 좌익 빨갱이고, 그에 반하는 사람들은 애국 보수가 되냐 이거야 응?"</p><p><br></p><p>그로인해 좀더 용기가 생긴 저는 부왘ㅋㅋ 맞장구를 치며 본격적으로 대화를 했습니다 (전 살짝 쫄아서 크게 말은 못하고 조용조용...)</p><p><br></p><p>또 말씀하시길 "요새 젊은놈들이 말이야 아무것도 모르고 누가 찍으라면 찍고 그런다니까? 뭐가 맞는지도 모르는거야 이놈들이...쯔쯔"</p><p><br></p><p>이럴때쯤 아버님은 내려야 하실때가 되었고, 전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보수파에 대한 편견을 깨준 멋진 아저씨가 갑자기 내곁을 떠난다니........그래서 용기를 내서 사진한번 같이 찍고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p><p><br></p><p><br></p><p>찍고보니 아버님이 문재인 의원님을 많이 닮으셨네요 아래는 인증</p><p><br></p><p><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1/3295a0bd24a4a2bb35e1244bc3c1ebdd.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br></p><p><br></p><p>아버님은 마지막으로 말씀하셨습니다.</p><p><br></p><p>"내가 올해 예순일곱인데, 아무래도 이런꼴은 더 못봐 5년뒤에 또 투표할거야 그때 잘되면 멀리서 내생각해 껄껄"</p><p><br></p><p>흐규 ㅜㅡㅜ 저도 열심히 살아서 꼭 투표할게요</p><p><br></p><p><br></p><p>아 어떻게 끝내지?</p><p><br></p><p><br></p><p>대한민국 화이팅!!!</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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