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는 2011년 10월에 공익근무 판정을 받아 현제 1년3개월째
공익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뭐 저도 공익이 개꿀이네 주말에도 쉬고 군대도 안간놈이 뭔 불만이고?
이런식으로 친구가 힘들다고 이야기 할때마다 핀잔을 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놈이 한잔 하잡니다.
공익놈이 뭐가 힘드노?
공익이 힘들게 뭐가 있냐? 상사 한명때문이 힘들어 죽겠다.
이 친구는 기억은 안나지만 어디 지역아동센터인지 뭔지 하는곳에서
일한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힘든데도 밝고 잘웃고 귀엽다고 뭐 이런식으로 안힘들다고
하던 놈이었거든요 .
그런 그녀석이 카스에 죽고싶다고 쓰고 제가 봐도 우울증에 걸려가지고
언제 죽을지 모르겠더란 겁니다.
본론으로 돌아와 그녀석이 왜 힘드냐 하니 상사가 자기를 너무 힘들게 한답니다
이거만 해선 뭐 별 그건 없죠 어딜가나 다 힘드니
하지만 인격 모독적 발언 (이런거 하나 못하는 너도 인간이냐는 식의)
뭐 이정도는 저도 군대 생활했으니 당연한거 아니냐고 했죠
자기도 그건 뭐 맞다고 수긍하는데.
친구놈이 말을 안해서 그렇지 더 심한 폭언들을 들었던거 같습니다.
평소에 말빨도 안좋으면서 말하기는 디게 좋아하던 놈이 말수가 확 줄었거든요.
그러면서 이녀석이 나 힘든건 좋은데 그 상사가 아이들에게도 심했다 싶을 정도로
할 때가 있다고 합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녀석이 일하는 곳의 창고에 쥐가 들어 찍찍이를 놓았는데
쥐가 그위에서 발광하다 죽어 공이 떨어져 피가 묻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상사가 그 공을 깨끝이 씻어서 애들 가지고 놀게 하면 된다는 겁니다.
친구놈은 당연히 쥐 피랑 털이 엉겨붙었는데 이걸 어떻게 다시 주냐?
새공 꺼내서 주면 될건데 버리자 이런식으로 반박합니다.
하지만 그놈 뭐했는줄 압니까?
왁스물 붓고 세제 부어도 찍찍이랑 털이 안떨어져서
다시 말하니까 그때 터트려서 버리랍니다.
잘은 못들었는데 다른 상사가 이건 아닌거 같다고 말했다는거 같습니다.
이게 작년 여름 이야기랍니다.
그리고 오늘 한잔 마시자고 불러 내서 들려준 다른 이야기는
목요일에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보건소에서 구강교육 인지 뭔지 하면서 아이들에게 불소 도포를 했다고 하는데
아이 하나가 진짜 울고 불고 자기는 죽어도 이거 못하겠다고 하는데요
싱크대에 대리고 가서 그걸 억지로 아이 입에 집어 넣더랍니다.
아이는 당연히 발악하면서 토를 하죠 그러니까 물로 행구고 다시 집어넣습니다
이걸 서너번 넘게 반복하는데 아이는 먹은거 다 올리고 멀건 물만 나오는데
그 상사가 하는 말이 가관이랍니다.
이녀석이 지금 버릇을 잡지 않으면 나중에 커서도 안고쳐 진다고 하는게 말이 되냐는거죠
아니 솔직히 군생활 하면서 개같은 선임 개같은 간부들 많이 봤지만 전역할때 다시 생각해 보니깐
그땐 나라도 그렇게 했을거 같다 뭐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건 뭐 사람 할짓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하나 건너 들었지만 술마시다 울음 터진 친구놈을 보니 너무 안타까워 여기에다 글을 씁니다
저도 힘들지만 내일 출근하면 좋은 하루 보내라고 했는데요
친구놈에게 조언이나 위로 한마디씩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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