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장 처음 봤던 러블리즈 멤버는 지애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0년, 인피니트는 앨범이 나오기도 전에 예능부터 찍게 됩니다.
그게 바로 '인피니트! 당신은 나의 오빠', 줄여서 당.나.귀오.
인피니트 멤버들이 여동생을 키우는 프로그램이었죠.
저는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인피니트를 처음 알았고, 아직까지도 인피니트를 보면 그때의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아무튼 그때 여동생으로 나왔던 게...
이 분입니다.
그 때는 그냥 '아, 얘 이름이 지애구나.' 하고 말았어요.
그 뒤에 인터넷을 하다가 '그 때 걔가 인피니트 회사 연습생이 됐다고?'
좀 지나서 '데뷔는 아직인데, 일단 솔로곡 나왔다고?'
다시 또 좀 지나서 '그룹 데뷔했다고? 근데 데뷔곡 제목이 뭐라고? 캔디젤리러브? 무슨 노래 제목이 캔디젤리러브... 뮤비에서 막 캔디랑 젤리 먹나?'
뮤비 안 보고 그냥 해 본 얘기였는데, 진짜 캔디랑 젤리를 먹을 줄은 몰랐습니다...
데뷔한 뒤에 라디오 듣다가 노래는 몇 번 들었지만, 그냥 그런가 보다 했었는데...
지난달, 그러니까 8월 중순 쯤에 오유 말고 다른 커뮤니티에서 딩가딩가 놀던 중에 같이 놀던 사람이 대뜸 이런 글을 썼습니다.
제목: 우리 만날래~ 내가 지금 할 말이 있어~
내용: 우리 만나자~ 물어볼 게 있으니까~
'이게 뭐지?' 싶어서 물어봤더니, 러블리즈 노래 가사라고 하더라고요.
러블리즈 이름은 들어본 것 같은데, 누군지 잘 기억이 안 나서 검색했더니 '아, 그 때 걔 있는 그 그룹이구나. 캔디랑 젤리 먹던 그...'
그래도 검색한 김에 노래는 한 번 들어보자 싶어서 유튜브에 올라온 무대 영상을 봤는데, 그 뒤에 연관 영상으로 나온 게 주간아이돌 케이 애교 모음...
'아, 귀엽다. 다른 거 없나?' 해서 다른 방송 찾아보고, 파트 잘라놓은 거 보고, 지난 연말에 화이트 무대한 거 보고, 러블리즈 다이어리도 보고, 이것저것 보다가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여러분, 덕통사고는 이렇게 한순간에 벌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