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같이 하자고 쓴 글은 아닙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는 안 하거든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냥 거기에 관해서 약간 묘한 감정이 드는데, 딱히 얘기할 데가 없어서 여기다 써도 괜찮을까 하는 마음으로 써보는 글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처음 마비노기를 시작했던 게 몇 년도인지는 잊어버렸네요.</div> <div><br></div> <div>깨작깨작 하다가 접을 때쯤에 팔라딘이 나온다는 소식이 들렸으니, 아마 그 이전이었을 겁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몇 년 잊고 지내다가 2010년 1월에 문득 다시 해보고 싶어졌고, 지금 메인으로 쓰고 있는 캐릭터를 그때 만들었죠.</div> <div><br></div> <div>그리고 1월 31일에 야수화 퀘를 도와준 인연으로 지금의 길마님과 만나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현 길마님은 당시 어느 길드의 창설 멤버이자 부길마였고, 길드에 들어오지 않겠냐는 권유에 저는 냉큼 들어갔었죠.</div> <div><br></div> <div>하지만 이내 저도, 길마님도, 다른 길드원들도 다들 각자의 일에 바빠 게임을 오랫동안 하지 않았고, 그나마 제가 그 중에서는 가장 빨리 게임에 복귀를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3년 정도 혼자서 게임을 하다 보니 현 길마님이 복귀하시더라고요.</div> <div><br></div> <div>하지만 다른 길드원들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었고, 특히 당시에 있던 길드의 길마님과 연락이 전혀 되지 않아서 새로운 길드원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결국 새로운 길드를 만들기로 했고, 그렇게 지금의 길드가 시작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길마님은 다시 현실의 일로 게임을 한동안 떠나야 했고, 그 사이에 새로 들어온 길드원들은 다시 뿔뿔이 흩어졌죠.</div> <div><br></div> <div>저는 옮기기 귀찮은 마음이 반, 그래도 길마님을 기다려야 되지 않나 싶은 생각 반 해서 남아 있었고요.</div> <div><br></div> <div>그렇게 또 1년이 지났고, 올해 초에 길마님이 다시 복귀를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이제는 게임 안 접을 거니까 길드원들을 다시 새로 모으자고 하셨고, 몇몇 분이 새롭게 길드에 합류했습니다.</div> <div><br></div> <div>다들 좋은 분들인 것 같아요.</div> <div><br></div> <div>밝고, 활기차고...</div> <div><br></div> <div>그런데 자꾸 소외감이 들어요.</div> <div><br></div> <div>저는 게임에서 알게 된 사람들과 게임 외적으로 연락하는 것에 그렇게 썩 호의적이지 못합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하는 게 잘못되었다는 건 아닙니다.</div> <div><br></div> <div>그걸 좋아하는 분이 있고, 안 좋아하는 저 같은 사람이 있는 거죠.</div> <div><br></div> <div>그런데 이번에 새로 길드원을 모으면서 단톡방을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고, 결과적으로는 다수결에 의해 단톡방이 생겼습니다.</div> <div><br></div> <div>전원 필참은 아니었지만, 저는 그 당시에 부길마였던 터라 거부권이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그걸 안 하면 다른 길드원들 이야기하는 데에 끼지 못할 것 같았거든요.</div> <div><br></div> <div>저는 저 모르게 뭔가 진행되는 것도, 제 앞에서 제가 모르는 얘기하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해요.</div> <div><br></div> <div>그냥 넘겨짚은 거였지만, 단톡방이 생기고 나면 길드채팅보다는 다들 그 단톡을 이용해서 이야기를 주고 받을 것 같았고, 그러면 또 저 모르는 얘기들이 실컷 생길 것 같았죠.</div> <div><br></div> <div>그래서 단톡방에 들어가게 됐고, 기왕 들어왔으니 어떻게든 어울려 보고자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그 안에서도 자꾸 제가 모르는 이야기들이 오가더라고요.</div> <div><br></div> <div>농담삼아 "저 빼고 다른 단톡방이라도 있어요? 왜 다들 저 모르는 얘기만 하세요.." 했더니 스카이프로 얘기한 내용이라고 하시더라고요.</div> <div><br></div> <div>그런 거 하는지도 몰랐고, 설령 알았다 해도 스카이프까지는 못하겠다 싶었습니다.</div> <div><br></div> <div>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초등학교, 중학교를 지나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항상 목소리가 놀림거리였고, 컴플렉스였거든요.</div> <div><br></div> <div>고2때는 그게 너무 심해져서 학교 안 가면 안되냐고도 해봤었죠.</div> <div><br></div> <div>성인이 된 지금은 그렇게 놀리는 사람이 없지만, 여전히 목소리에 대한 자신감은 없어요.</div> <div><br></div> <div>아무튼 그때 처음으로 길드를 나갈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나 하나 때문에 다들 하고 있는 걸 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고, 그냥 내가 나가는 게 맞지 않나 싶었거든요.</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때까지는 아직 길드에 대한 애착인지, 미련인지가 남아서 나가지는 못하고 그냥 남았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도 혹시나 나중에라도 그런 생각이 들면 나갈 수 있게 부길마 자리는 양도했고, 그 뒤로 한참 지나서 며칠 전에 단톡방도 나왔습니다.</div> <div><br></div> <div>스카이프에서 했던 얘기의 연장선이라, 제가 뭔가 얘기할 수 있는 게 없어서요.</div> <div><br></div> <div>길드 채팅을 봐도 "보이스톡 들어와라.", "스카이프 하자." 하는 얘기가 대부분이네요.</div> <div><br></div> <div>솔직히 저는 왜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div> <div><br></div> <div>FPS도 아니고, 와우나 아이온처럼 쟁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마비노기에서 스카이프가 필수 불가결한 요소인가 싶어요.</div> <div><br></div> <div>길드원은 늘었는데, 오히려 저랑 길마님 둘만 있을 때보다 더 외로운 것 같아요.</div> <div><br></div> <div>나가면 다 해결될 문제인 것 같은데, 자꾸 미련이 남아요.</div> <div><br></div> <div>어디든, 누구한테든 칭얼거리고 싶었는데, 그럴 만한 데가 생각이 안 났습니다.</div> <div><br></div> <div>길기만 하고,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div><br></div> <div>좋은 밤 되세요.</div> <div><br></div> <div><br></div>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6/1435225979122.png" alt="1435225979122.png"><img_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263261D9KorC5XhFJSE77ifEn4vEP7ws52F.png" alt="1410263261D9KorC5XhFJSE77ifEn4vEP7ws52F."><img_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5/1401007005207.jpg" alt="1401007005207.jpg"><img_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5/1400587765207.jpg" alt="1400587765207.jpg"><img_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4/1398019934221.jpg" alt="1398019934221.jpg"><img_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9/1378879936231.jpg" alt="1378879936231.jpg"><img_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5/054b79a9330ebf10b7e5ee0d27059520.png" alt="054b79a9330ebf10b7e5ee0d27059520.png"><img_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8/1377369053ZqE5568FuEunzrsINJgmJPb1CVN.png" alt="1377369053ZqE5568FuEunzrsINJgmJPb1CVN.pn"><img_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4/785a31ee13c3d2ef3b2d030e088a2fdc.jpg" alt="785a31ee13c3d2ef3b2d030e088a2fdc.jpg"><img_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5/de284203cf01a5c3b9b1f72f37572dd4.gif" alt="de284203cf01a5c3b9b1f72f37572dd4.gif"><img_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8/1376015241N85JwIa3ZDH.png" alt="1376015241N85JwIa3ZDH.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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