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닉네임 외워두었는데요.
오유를 한지는 꽤 됐지만 닉네임 공개에 대한 규칙을 정확히 몰라서
일단은 머리속에만 기억해 두겠습니다.
아주 최근 (11월 2일)에 오유에 가입하셨고 방문횟수는 3회더군요.
가입 이후 자유게시판에만 크게 의미 없는 글 7개 (하나 지우셨으니 6개)의 글을 쓰셨네요.
방금 쓰셨다가 지우신 글의 내용이 아주 가관이었는데,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요약할게요.
- 자신은 자유주의적, 자본주의적 성향이 강하다. 성향 테스트 등을 해봐도 그렇게 나온다.
- 일례로, 자신은 이명박 정권 시절 한미 FTA 대찬성이었고, 반대하는 사람들은 경제에 대해 대체 뭘 아나 묻고 싶었다.
- 자신은 그런 자유주의적, 자본주의적 성향의 이명박 전 대통령을 좋아하는데, 그런 자기가 봐도 박근혜는 최악이다.
본문에 직접 언급하신 한미 FTA에 대해 얘기하자면,
네, 맞습니다. 경제 블록화가 효율적이죠. 잘하는 분야를 특화하면 경제적이죠. 우리가 미국보다 농수산물 분야에서 앞설 수 없으니까, 칠레가 우리보다 반도체 잘 만들 수 없으니까, 무역을 통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겠죠.
그런데 FTA의 장점은 아시는 분이, 당시 한미 FTA 국면에서의 쟁점은 모르시네요?
외교 및 무역 관계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조항들이 들어있다는 것이 문제였던 것 모르세요?
FTA를 할거면, 양국이 서로 득 볼 수 있게 했어야죠.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력이 자유주의적이고 자본주의적이다?
자본주의의 대전제는 무한 경쟁의 공정 시장이지요.
학연 지연으로 토건 산업의 공정성을 깔아뭉갠 사람을 어째서 시장 지향적 자본주의 대통령으로 생각하시는지 의문이고요.
이전 글의 다른 댓글에서 짚어주신 "강바닥에 쏟아부은 돈"과 "석유 수입가 프리미엄"도 전혀 자본주의적이지 못합니다.
왜냐고요? 자본주의적 경쟁을 통해 효율을 추구한다면 강바닥에 귀한 자본을 낭비해서는 안 됐고, 더 싼 값에 석유를 들여올 수 있었어야 합니다.
자본주의에서 경쟁과 시장이 존재하는 첫번째 근거는 한정된 자원 배분의 효율 추구라는 궁극적 목표 때문인데
저런 자본 운용의 비효율은 가히 단군이래 최악이라 할만합니다.
위에서 말한 무한 경쟁의 공정 시장이라는 말을 풀이하자면,
누구나 같은 수준의 정보에 접근 가능하고 각자가 합리적인 경제 주체인 상태에서
개별 효율을 극대화하는 경쟁을 통해 공정하게 자원이 분배된다는 뜻입니다.
4대강 관련해서 동지상고 인맥들이 같은 수준의 정보에 접근 가능했고, 효율적인 경쟁을 통해 사업을 수주했나요?
그런 시장을 만든 사람이 어째서 시장 지향적이고 자본주의적이고 심지어 자유주의적인가요?
이명박 정권은 자유주의라는 말과 정확히 배치되는 5년이었습니다.
어디서 용돈 받고 댓글 알바 같은 일 하시면서
"이명박은 잘못 없다. 박근혜가 나쁘지"라고 물타기 하실 작정이라면
오유 사람들 그렇게 멍청하지 않으니 사이트 잘못 찾아오셨고요.
안타깝게도 밥 벌어먹기 위해 그 일 계속 하셔야 하면 다른 사이트 가서 하시고,
그런 일 하시는게 아니라 (다행히도),
정말 순수하게 이명박이 자유주의적이고 자본주의적인 대통령이어서 좋았다고 생각하시면
경제 공부, 세계 경제사 공부, 한국 근현대사 공부 좀 더 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경제 논리로 반박하실거라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이야기 나눠보죠. 댓글 남겨주세요. 이전 글 바로 지우신 것 보면 그럴 생각은 없어보이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