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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는허리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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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561579
    작성자 : 남자는허리
    추천 : 4
    조회수 : 1077
    IP : 118.124.***.251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1/25 01:16:31
    http://todayhumor.com/?gomin_561579 모바일
    남자의 마음 속엔 여러개의 방이 있다고들 합니다.
    <P>그래서 인지 한꺼번에 여러사람을 맘속에 담아둘수 있다고 하죠 </P> <P>물론 그 방의 크기는 다르겠지만..</P> <P> </P> <P>대학교 2학년때 한 여자애를 만났습니다. </P> <P>또래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자신을 이쁘게 꾸밀줄도 모르고 귀여운 애교나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P> <P>간드러짐 도 없었던.. 하지만 그냥 그 자체 만으로도 너무 순수해보여 감히 쳐다볼수 없었을만큼..</P> <P>남다른 무언가를 가지고 있던 아이 였습니다. </P> <P>당시 숫기 없던 저는 그런 그애를 바라만 보는 것으로도 좋았었습니다. </P> <P>하루는 자취방에 친구들끼리 모여 술한잔 하고 있었는데 마침 술이 떨어져 제가 술을 사러 나갈때 였습니다. </P> <P>혼자 가기 뭐하니 자기도 같이 가겠다고 ..그것이 시작 이었습니다. </P> <P>그날 둘이 많은 이야기들을 하며 자취방 앞 계단에서 날이 새도록 둘이 이야기를 했고 </P> <P>모든 연인들의 시작이 그러하듯 약간은 어색하면서도 기분좋은 불안감을 가지고 그 애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P> <P>한 친구 녀석이 그런 우리들을 보고 이런 말을 하더군요,,</P> <P> </P> <P>"너희 둘은 유리잔 같아. 보기엔 아름 답고 예쁘기 그지 없지만 부딛히면 깨져 버리는 유리잔.."</P> <P>그때는 한귀로 듣고 흘려 버리는 말이었는데 나중에야 그말뜻을 조금을 알겠더군요..</P> <P>우리는 서로 가 서로를 너무 아껴줬다고 해야 할까..배려심이 깊었다고 해야 할까..</P> <P>서로를 향해 한발 나아가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친구 녀석 말대로 부딛히면 깨져 버릴것만 같아서 </P> <P>망설이기만 했었습니다. 그러던 사이 저는 군대를 가게 되었고 그 애에게 내가 해줄수 있는 말은</P> <P> </P> <P>"나 기다리지 말고 다른 남자 만나..내가 제대 하면 그 남자 에게서 널 다시 찾아 올테니까."</P> <P> </P> <P>유치한 이 한마디 뿐이었습니다. </P> <P>그때 당시에는 나 스스로 참 멋있다고 생각도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 하면 웃음만 나오죠..</P> <P>훈련소에서 6주간 훈련을 받을때 힘들고 지칠때 그애 생각 이 많이 나더라구요.</P> <P>마지막차주에 천리행군 할때 하늘에 떠있던 보름달에 그애 얼굴이 있고 꿈속에서 </P> <P>그애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애는 아무말 없이 웃고만 있었지만서도요..</P> <P> </P> <P>자대배치를 받고 한달후 그애 에게서 편지를 받았습니다. </P> <P>보내는 사람 이름이 없는 노란색 편지지를 보는 순간 봉투를 뜯기도 전에 눈물부터 나오더라구요.</P> <P>한창 막내생활을 하고 있을때라 고달프고 힘들 나날 이었는데 정말 하늘이 노래지더군요</P> <P>그날 혼자 야간근무 를 서면서 몰래 가지고간 편지를 뜯어 보지도 못하고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P> <P> </P> <P>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이해가 되기도 했었죠. 내가 한말이 있었으니까..</P> <P>제대 하면 다시 찾아 오겠다고.. 니 옆에 어떤 남자가 있더라도 반드시 널 다시 찾아 오겠다고..</P> <P>이런 허황된 생각을 가지고 제대후 복학을 했고 그애를 다시 만났습니다. </P> <P>그런데 그토록 보고싶었던 그애 였는데,,막상 다시 만나니 용기가 나지 않더라구요</P> <P>몇번이고 ..몇번이고..그애에게 이야기를 하려고 마음 먹었었지만 목구멍까지 넘어오는 말들을 </P> <P>집어 삼키고 돌아서기 일수였습니다. </P> <P>그러던 어느날 소식이 들리더군요,, 같은과 선배와 그아이가 사귄다고..</P> <P>항상 형,형 거리며 같이 어울렸던 선배였는데.. 그선배와 그아이가 사귄다는 말을 듣고</P> <P>괜히 그선배가 밉더군요. 그래서 피했습니다..</P> <P>남자답게 당당하게 말한마디 못하고..흔해빠진 대사.. 그 선배에게 나대신 꼭 그애 행복하게 해주라고..</P> <P>남자라면 술먹고 한번쯤 했을법 한 이 오글 거리는 말한마디 못하고 그냥 피해버렸습니다..</P> <P>겁쟁이 .. 였었죠</P> <P> </P> <P>그래도 시간은 흘러 갔고 나에게 지워지지 않을것 같았던 상처도 어느정도 아물어 갈때쯤</P> <P>두번째 방의 주인공이 나타났습니다. </P> <P>당시 아이러브 스쿨 이라는 학교 동창 만나는 인터넷 싸이트가 유행이었는데 </P> <P>그것을 계기로 초등학교 때 같은반 이었던 한 여자애를 만났습니다. </P> <P>처음엔 서로가 같은반이었다는 사실 조차 몰랐었습니다. </P> <P>당시 그애는 보건소에 다니는 간호사였고 저는 학생 이었죠 </P> <P>같은 실수를 반복 하기 싫어서 였을까요,, 저는 그애 에게 정말 최선을 다해 제 마음을 알리려고</P> <P>노려했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인생에 뜨거운 사랑을 해본적이 있느냐 묻는다면 저는 </P> <P>주저 않고 말할수 있습니다. 정말 내가 해줄수 있는 모든것을 해주었다고..</P> <P> </P> <P>저는 그게 사랑이라 믿었습니다. </P> <P>무조건 주기만을 하는 사랑..내모든것을 던져서라도 그아이의 웃는 얼굴 한번 볼수 있다면 그것이 </P> <P>나에게 더없는 만족이었고 짜릿한 쾌감이었습니다. 그것이 옳은줄 알았었죠.</P> <P>그것이 당연한것이라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그애가 원하는 사랑은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P> <P>저도 모르게 전 그아이를 옭아매기 시작했고 조금씩 조금씩 그애를 지치게 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P> <P>나는 사랑이라 생각 하고 행했던 모든 일들이 점점 그애 에게는 사랑이 아닌 집착으로 변해 버렸던거죠.</P> <P>일끝나는 날이면 무조건 만나야 했었고 만나지 않을때는 수시로 전화를 붙들고 살았습니다. </P> <P>딱히 계획이 있어 만나는것이 아니라 그냥 의무적으로 얼굴을 보는 날이 많아졌고 , 한번 두번 </P> <P>그 횟수가 늘어 갈때마다 그애는 조금씩 조금씩 저에게 거리를 두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P> <P> </P> <P>바보같이.. 그때 왜 그것을 알아 차리지 못했을까요.</P> <P>그애가 저에게 거리를 두려 하면 할수록 저는 온힘을 다해 그애에게 다가가려 애썼습니다.</P> <P>내가 너에게 가고 있다고..나를 봐달라고..나는 너만 보고있다고..</P> <P>처음과 같은 실수는 하기 싫었으니까요..말하지 못해서 ,내가  좀더 그애 에게 다가가지 못해서 란 생각만 들었지</P> <P>나때문에 그애가 힘들어 할것이라고는 생각치도 못했으니까요.</P> <P>내가 지금 말은 이렇게 하지만 그때 당시엔 의처증 환자 마냥, 꼭 무슨 스토커 마냥 따라 다녔다고 </P> <P>생각 하시면 이해 하시기 쉬울겁니다. </P> <P> </P> <P>결국 그애가 떠나가고 한참후에야 왜 그애가 날 떠날수 밖에 없었을까 이해가 되더군요..</P> <P>바로 세번째 제 마음속의 방 주인을 만난 뒤 말이죠..</P> <P> </P> <P>두번째 사랑이 지나가고 다시는 나에게 사랑따윈 오지 않을꺼야..라고 생각 했던 어느날 </P> <P>인터넷  카페에서 알고 지내던 동갑내기 여자애가 나에게 그러더군요.</P> <P>라디오 출연 해보지 않겠냐고.</P> <P>당시 유희열의 올댓 뮤직 이라는 라디오 프로가 있었는데 거기 코너중에 한밤중에 </P> <P>큰소리로 노래부르는 대회가 있었습니다. 취지는 외로운 솔로들끼리 모여서 한밤중에 </P> <P>울분을 토해내자..뭐 이런취지 였는데 생방송으로 전국에 그것도 한밤중에 전화기 붙잡고 </P> <P>큰소리로 쪽팔림을 감수 하고 전국의 청취자 앞에서 쌩쇼를 하는 뭐 그런것이었죠.</P> <P>나름 재미있겠다 해서 출연신청을 했더니만 덜컥 예선을 통과 해버렸습니다. </P> <P>그리고 그날 참 재미있는 방송출연을 했었죠. 쪽팔려서 장농속에 숨어서 막 노래 부르다가 </P> <P>중간에 전화기가 꺼지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에게 큰웃음과 더불어 동정까지 한번에 받았습니다.</P> <P> </P> <P>뭐 결국 이일이 인연이 되서 처음 그 라디오 프로를 알려주었던 여자애와 좀더 서로를 알게 되는 </P> <P>계기가 된것만큼은 분명합니다. </P> <P>남들앞에서 약한모습 보이기 싫어 했고 곧죽어도 존심 하나는 날카롭게 세우며 접근조차 불허 하겠다</P> <P>란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여자 였습니다. 사실 이친구는 제가 두번째 사랑을 했을때 와 그 사랑이 끝났을때를</P> <P>모두 옆에서 지켜봐온 친구였었죠. 그래서 풀죽어 있던 제게 그런 라디오 프로까지 소개를 해주었던거구요.</P> <P>암튼 그런 이유로 만난 그 친구와의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었습니다. </P> <P>졸업후에 청년 실업대라속에 직장에 취직을 하였고 아버지가 쓰시던 자동차도 물려 받았고 거기에 사랑스러운 </P> <P>여자친구까지..정말 부러운것이 없던 시절 이었죠 . </P> <P> </P> <P>그러던 어느날 여느 다른 연인들과 마찬가지로 사소한것에서 부터 점점 실증이 나기 시작했고 다툼이 있기 </P> <P>시작했으며 그 헤어짐의 위기를 현명하게 대처  했고 비온뒤 땅이 굳어 진다는 말처럼 그런일이 있고나면</P> <P>더욱더 이사람이 내사람이구나 란 생각 이 들었습니다. </P> <P>하지만 어느순간 부터였을까요..저는 무언가로 부터 그친구를 저울질 하기 시작했습니다. </P> <P>늦게까지 야근하고 피곤한 몸으로 집에 와서 씻고 자려고 하는 순간 그 친구 로 부터 전화가 옵니다. </P> <P>꼭 받아야 하나?.. 지금은 너무 피곤하니까 내일 전화해서 자느라 못받았다고 말해야 겠다..</P> <P>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며 전화기를 구석으로 치워 버립니다. </P> <P>모처럼 회사직원들과 회식이 있는날 전화가 옵니다. 그 자리..그분위기 에서 전화를 받았다간 </P> <P>여자한테 잡혀 사는 놈이라고 소문이 날꺼 같습니다. 호기에 그자리에서 전화를 받아 모두에게 들으라는듯</P> <P>"나지금 회식중이니까 나중에 통화 하자" 이말 만 하고 전화를 끊습니다. </P> <P> </P> <P>"이야~너 남자구나~꽉 잡고 사는구나~하하하" ......</P> <P> </P> <P>동료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합니다.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 </P> <P>그 친구는 술자리에서 몸상하니까 술 적당히 먹으라고 걱정되서 전화 해준건데,,</P> <P>그런 호의를 저의 호기로 묵살해버렸습니다..하지만 그땐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P> <P> </P> <P>왠지 나보다 이친구가 더 날 좋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P> <P>누군가 날 좋아 해준다는 사실이 감사 하고 고마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고마움과 감사는 당연한것이 되어갑니다.</P> <P>분명히 처음에는 서로가 서로를 좋아 해서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P> <P> </P> <P>" 니가 날 더 좋아 하기때문에 만나는거야..아니...만나주는거야.."</P> <P> </P> <P>상대방이 나를 좋아 한다는 감정을 앞세워 더러운 우월감에 젖어들기 시작했습니다. </P> <P>그때부터 나는 뭘해도 잘못한것이 없는것이도 그친구는 뭘해도 잘못한것이 되는 상황이 되어버렸죠..</P> <P>단지 나를 좋아 했다는 이유하나로..좋아 하고 있다는 이유로..사랑 한다는 이유로...</P> <P> </P> <P>그리고 전 그친구를 놔두고 한눈을 팔기 시작했고 알면서도 모르는척 그친구는 넘어가 주었습니다. </P> <P>아니 그럴때 마다 더욱 저에게 매달렸습니다. 그러지 말라고..자기를 봐달라고..</P> <P>하지만 저는 그친구를 보려 하지 않았습니다...왜냐면 내가 보려 하면 언제든지 볼수 있었으니까..</P> <P>지금이라도 내가 손짓만 하면 나에게로 달려올것이 뻔했으니까..</P> <P>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에 그친구를 똑바로 보지 못했습니다..아니 보려 하지 않았습니다. </P> <P> </P> <P>그런 그친구와 헤어진 그날 저는 말도 안되는 우월감에 취해 자유 를 외치며 정말 기분좋게 잠이 들었습니다.</P> <P>혹시 가수 알리의 365일 이란 노래를 아시나요?</P> <P>이일이 있은후 몇년이 지난후에 이노래를 들었는데 듣는순간 눈물이 나더군요..</P> <P>정말 가사 하나하나가 어쩜 그렇게 내 상황과 같을수 있을까 하며..</P> <P> </P> <P>우리 우리 헤어진뒤 겨우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어.</P> <P>근데 이상 하게도 내맘은 편안해, 자유로운 기분</P> <P>이틀 이틀째가 되던날 온몸이 떨리고 가슴이 아파와</P> <P>삼일째 되던날 내심장 소리가 너무커서 잠도 못자.</P> <P>나흘되던날 눈앞이 캄캄해지고.</P> <P>오일 되던날 눈물만 주루룩</P> <P>엿새 되던날 가슴이 너무 허전해 하루 온종일 걷기만 하네요..</P> <P> --------------------------<알리..365일 중></P> <P> </P> <P>결국 서툴렀던 첫번째 사랑, 집착했던 두번째 사랑,</P> <P>그리고 지쳐버린 세번째 사랑..</P> <P> </P> <P>그후로 아주 오랫동안 긴긴 시간을 그 친구에게 죄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P> <P>지금도 마찬가지 이구요..</P> <P> </P> <P>세월이 많이 흘러 지금 제 곁엔 사랑스러운 두딸과 아내가 있습니다. </P> <P>내가 이런 행복을 누려도 되나 싶을만큼 저에게 힘이 되어주는 제 가족이 있습니다. </P> <P>남은 일생동안 제 맘속에 가장 큰 방을 사용하게 될것입니다. </P> <P> </P> <P>쓰다 보니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네요 </P> <P>중국에 혼자 장기 출장중이다 보니 저도 외롭긴 했나 봅니다. </P> <P>근데 몇분이나 이글을 보실까..궁금하네요 ^^</P> <P> </P> <P>다들 좋은밤 되세요</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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