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ㅎㅎ 약쟁이를 따르고 오유를 아끼는 애인없는 신입 오유인입니다

베오베에 온 "일베bug 이거 미친거 아님?" 이란 글에 댓글을 썼는데 좀 많이 길어져버려서;;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97318&s_no=97318&page=1

살리고 싶은 맘+다른 분들도 이 문제에 공감해 주셨으면 하는 맘에 다시 시사게에 올립니다. 

맨날 댓글만 달았는데.. 하도 열받아서 첨으로 글쓰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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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오유말고 대학 커뮤니티를 하나 하는데요

거기서도 요즘 무슨 일베발 논란거리가 나오면 댓글흐름이 꼭!
"일베나쁘다-> 일베나오유나"로 이어지더라구요..

인터넷 커뮤니티에 무슨 거창한 소속감을 가져야하는건 아니지만
제가 노는 놀이터가 이유없이 엉뚱하게 도매금식으로 매도당하는게
너무나 기분나빠서 그런 글에는 매번 반박을 합니다.

그런데도 일베유저나 오유유저 외에는 그런 근거없는 물타기로
인식이 일베=오유로 굳어져가는 거 같아서 매우 씁쓸해요

다들 아시겠지만 일베인이 그렇게 물타기를 하는 목적은 비난의 분산이죠. 정치권에서 흔히 보실수 있는 네거티브 전략이 고대로 사용되는 거예요.

일단 일베=오유 라는 판을 깔아 놓으면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오유와 관계없는 사람들에게 부정적 인식이 심어지고,

그들은 사실확인보다는 그 프레임을 그대로 받아들이죠. 그게 더 편하니까.

게다가 네거티브로 인해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비난,압박을 다른 이들에게 분산시키고 비판의 논점을 흐리게까지하니

일베의 입장에선 이보다 더 좋은 전략은 없을 겁니다. 일베의 입장에선 매우 합리적인 전략을 취하는 거죠.

또 다른 일베의 전략은  개념의 왜곡, 혼동화라 할 수 있어요. 긍정적인 개념을 상황에 맞지 않는 곳에 적용시키는 겁니다. 궤변인 셈이죠.

이를테면 모욕,비하를 한 일베인이 그에 대한 비판을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이라고 포장하거나

가해자인 일베인이 되려 마녀사냥하지 말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 따위를 들 수 있겠네요.

'일베나 오유나'란 논리에 오유인이 반박해야하는 지점은 일베가 그토록 신봉하는 '사실'확인을 명확히 하는 겁니다.

그들이 팩트, 팩트 거리는게 진정한 사실이 아님을 보여야 하는 거죠.  

일베나 오유나의 근거로 많이 들고 나오는 게 대선 패배 이후의 노인층 비하, 부정선거관련 루머, 박근혜 암살 등인데요,

오유가 일베와 다른 점은 자정이 된다는 점을 논해야 합니다. 그들의 입에 붙은 팩트가 그들만의 팩트라는 걸 보이는 거죠.

88만원세대 공저자인 박권일 선생에 따르면 어느 집단이든지 꼴통은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한 집단이 다른 집단에 비해 성공적일 수 있게 하는 건 내부의 꼴통을 어떻게 조정, 관리해내는가에 달려있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자정능력을 상실한 일베는 비난받아 마땅한 것이고, 오유는 일베와 비교될 수 없는 온건한 집단이라 할 수 있죠.

그리고 일베가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되는 주된 이유는 사실왜곡보다는 자정없는 비민주적 발언 및 민주화버튼, 지역 및 여성비하,

온갖 차별과 비윤리적 행태, 모욕의 온상이란 점이므로, 이 점을 부각시켜야 합니다.

항상 그들이 도피하는 피난처인 '표현의 자유'가 사실은 악용되어 버린 무제한적 자유 혹은 방종일 뿐임을 지적해야 합니다.

진정한 자유, 즉 최소한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의 자유는 상관 없겠지만은,

일베는 타 커뮤니티 산업화라는 해괴한 명목으로 분탕질을 치죠. 그리고 본문에서 보다시피 뉴스 댓글에 여론조작도 심심치 않게 합니다.

그게 무슨 자유고 팩트입니까. 깽판, 민폐를 넘어선 조직 폭력이죠.

그리고 오유는 차단을 하니 자유억압이고 일베는 무슨소리를 해도 용납되니 자유의 수호다? 말도 안되죠.

그들은 진정한 자유와 방종을 구분못하는 것일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일부일 뿐이라는 개신교 사건에서 많이 보이는 논리를 가져오는데 그것 또한 사실확인을 시켜주면 되는 일입니다.

오유는 진짜 일부고 자정이 되지만, 일베는 자정의 자료를 갖고오지 못하죠. '일반화의 오류'가 여기서 또 오용되는 겁니다.

또한 스스로 병신임을 인정하기에 좀 더 우월하다는 메타병신적 논리를 피는 것도 있네요.

알면 고쳐야지 우열을 가리고 개중에 더 낫다는 건 스스로 구제불능임을 인정하는 셈이죠.

여기서 일베나 오유나란 논리로 이어지는 거니 다시 자정의 논리로 논박될 수 있겠습니다.

일베에 대한 비판을 할 때 가장 명심해야 할 부분은 어렵더라도 진짜 선비가 되어 비판을 해야 하는 겁니다.

일베bug 이런 단어는 우리 집단내에서만 쓰고 일베인과 다른 모습을 보여야 그런 비판이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설득력을 가지니까요.

오유인이야말로 진짜 사실과 논리로 일베인의 패악을 비판해야지, 오유인이 일베화되면 그건 일베의 논리에 말려드는 겁니다.

흔히, 괴물과 싸우는 자는 괴물이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말처럼요.

일베유저들이 꼭 오유를 물고 늘어지는게 만만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시는 오유분들께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봐요.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란 건 똥이 어느 수준이하일때까지는 맞겠지만..

이제는 길에 있는 개똥수준이 아닌 터저버린 하수도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라도 자신이 눈팅하는 타 컴티에서 일베인들의 궤변을 봤을 때 반대나 반박의견을 쓰는 것도 좋겠죠.

만약 여유가 된다면 조직적으로 대응한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기는 다들 바쁘신 일상 등 여러면에서 힘들겠죠?ㅠ

물론 조직화된다면 저도 소극적으로나마 동참하고 싶습니다.

그치만 조직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각자 베오베 추천 누르는 수준의 노력정도만

오유 외의 곳에서 보이는 대로 해주시더라도 지금의 상황이 많이 나아질거라 믿습니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