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무한도전을 보다가 생각났네요.  <div>젝스키스는 좋아하지도 않았고 멤버들 얼굴도 이름도 잘 몰랐는데 </div> <div>이제 같이 늙어가는 처지가 되서 TV에서 다시보니 기분이 참 묘하더라구요.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재들 말고는 잘 모르겠지만 옛날 유행 이야기를 좀 해보고 싶어서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른 분들도 기억나시는대로 답글 좀 달아주셨으면 좋겠어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제는 기억을 같이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더라구요.</span></div> <div><div><br></div> <div>저는 서울 외곽 변두리에서 자랐는데 그렇게 잘 사는 동네는 아니었거든요. </div> <div>지방에서 혹은 다른 동네에서 자란 분들의 경험이 궁금하네요.</div> <div> </div> <div>제가 어릴 때는 옷도 신발도 대체로 동네 시장에서 사 입었어요.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신발 브랜드는 아티스, 월드컵, 타이거 같은 게 있었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조금 사는 집 애들은 개구리처럼 생긴 김민제 아동복을 입었었던 기억이 나네요. </span></div> <div><br></div> <div> <div>90년대 중반 쯤부터 비싼 농구화를 신는 게 유행이 되었는데 그때 반에 (한반에 남자가 대충 30명) </div> <div>서너 명 정도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비싼 운동화를 신는 애들이 있었어요. </span></div></div> <div>마이클 조던과 샤킬 오닐이 현역이었으니까 조던 시리즈 샤크 시리즈가 유명했고 </div> <div>그때 무서운 신인이라던 크리스 웨버 신발도 있었는데... </div> <div>조던은 나이키 샤크는 리복 크리스 웨버는 어디었더라?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디다스에서는 걸을 때마다 바람 소리가 나는 신발이 있었는데 이름이 엑신 이던가 그랬죠 (스펠링은 기억안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때는 나이키 에어가 처음 나왔고 지금도 비싸지만 그땐 정말 엄청 비쌌는데 에어가 터지면 교환을 해줬어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근데 에어가 자연스럽게 터지면 바꿔주는데 칼로 긁거나 하면 안 바꿔줘서</span></div> <div>애들이 신발을 냉동실에 넣었다가 갑자기 꺼내서 신고 뛰면 터진다고.. 그랬는데 진짜인지는..</div> <div>암튼 그때 가격으로 10만원 정도 했었던 것 같아요 A급 운동화가.. 지금 시세로는 한 20만원 하려나</div> <div>동네 깡패들이 운동화 뺏고 막 그랬음...</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비슷한 시절에 인기있던 브랜드는 292513 스톰 (숫자는 무슨 뜻인지...), 베네통, NIX, 텍스 (?), 안전지대 (??), 겟유즈드 같은 게 있었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물음표 붙은 브랜드들은 제가 기억이 확실하지 않아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가만히 앉아서 그 생각을 하다 보니 그때 이런 브랜드들 청바지가 십만원이 넘었거든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벌써 20년이 넘은 옛날의 가격인데 지금 기준으로도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가격이 만만하지 않은거에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시간이 아주 조금 더 지나서 2000년대 초반에는 돛단배가 그려진 노티카 잠바에 닥터마틴 단화가 유행이었는데</span></div> <div>그때 잠바는 30만원이 넘었고 (그것도 두꺼운 잠바도 아니고 얇은 잠바) 닥터마틴 구두도 거의 20만원돈 했던 거 같은데</div> <div>(저는 돈이 없어서 못 입고 신어봄) </div> <div><br></div> <div>지금도 그런 잠바가 30만원 하면 좀 비싼 거 같다는 생각 드는데</div> <div>도대체 어떻게 잘 팔렸을까요?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등골 브레이커의 원조였던 걸까요?</span></div></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역사 게시판에 써야하나 고민하다가 패션 이야기라 여기에 씁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재 게시판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