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암튼...두근거리면서 그녀와 통화가 시작됐습니다. </p><p><br></p><p>아무래도 바쿠둘에 글 올린것 때문에 전화온것 같아요...몇줄 안되는 내용인데  --;</p><p><br></p><p><br></p><p>" 오늘 정말 고마웠어요...그런데 저랑 만난거 바쿠둘에 글 올리셨던데요? ㅋㅋㅋ"</p><p><br></p><p>" 아...네 그냥 간단한 서너줄 짜리 후기였어요....늘상 유명산 갔다오면 뭐</p><p><br></p><p>노면상태나 간단한 그날의 후기는 간단 간단히 글을 올리는 버릇이 있어서요"</p><p><br></p><p>"그러셨구나...전 방금 글 보고 순간 깜짝 놀랐어요....휴...신기하기도 하구요 ㅋㅋㅋ"</p><p><br></p><p>"네...그래도 뭐 닉네임을 모르고 있어서...^^; 근데 바쿠둘에서 활동하시는 닉네임</p><p><br></p><p>없으시다구 하셨나요?"</p><p><br></p><p>"네 어디건 그냥 눈팅족이라 딱히 하이텔 아이디 말구는 없어요 ㅋㅋㅋ"</p><p><br></p><p>전화번호는 알지만...생각해 보니 하이텔 아이디도 몰랐던 그녀....그래...문자보다는</p><p><br></p><p>아이디로 메일을...ㅋㅋㅋㅋ</p><p><br></p><p>"저 xx씨 메일 주소가 어떻게 되세요?"</p><p><br></p><p>"아..좀 복잡한데...제가 흰둥이xx님께 메일로 보낼께요. 바쿠둘 아이디로 보내면 되죠?"</p><p><br></p><p>이런...센스쟁이 같으니라구...</p><p><br></p><p>"네 저한테 메일주시면 제가 일단 라이딩을 위한 필수 아이템 몇가지와 가격대를 대충</p><p><br></p><p>정리해서 보내드릴께요"</p><p><br></p><p>"어머 고마워요...이거 다음에 뵈면 제가 또 식사 대접해야 할 듯 하네요.ㅎㅎㅎ"</p><p><br></p><p>앗싸...또 다시 득템의 느낌이...^^;</p><p><br></p><p>결국 몇분간의 전화통화를 끝으로 주말 약속을 확인하면서 전화를 마쳤습니다.</p><p><br></p><p>뭐 그날 그녀의 메일을 두근거리면서 기다렸고....복잡한 숫자+이상한 영문배열의</p><p><br></p><p>그녀 아이디를 캐치....결국 새벽까지 글러브다 헬멧이다 무릎 보호대,팔굼치 보호대</p><p><br></p><p>등등...알아보느라고 잠도 설쳤네요  --;</p><p><br></p><p><br></p><p><br></p><p>두근두근 거리는 주말이 왔습니다.</p><p><br></p><p>오후 근무 마치고 일찌감치 2시 반쯤에 회사를 나섰습니다.</p><p><br></p><p>그날은 뭐 그냥 퇴계로 나들이 인지라...전철타고 서울로 고고씽...</p><p><br></p><p>그녀와 약속한 퇴계로 5가에서 만났습니다. </p><p><br></p><p>멜빵 반바지?와 주황색 티를 입은 그녀의 모습이 상당히 앳되게 보이네요.</p><p><br></p><p>당시 소띠였다는 그녀는 저보다 한살 어린 25살...하지만 옷차림과 모습을 보면</p><p><br></p><p>마치 십대 후반? 보는 느낌....ㅋㅋㅋㅋ</p><p><br></p><p>룰루랄라 바이크거리를 다니며 여러 바이크들을 구경합니다.</p><p><br></p><p>이런저런 바이크들을 보여주며 주로 어떤 스타일을 좋아할지 살폈습니다.</p><p><br></p><p>근데 이 ㅊㅈ...제 RVF가 뇌리에 박혔는지...곧 죽어도 레이서 레플리카가 좋다고 하네요</p><p><br></p><p><br></p><p>이런...--;</p><p><br></p><p>다니면서 본 CBR900RR이나 닌자 9R, 등등도 멋있다고 하고...</p><p><br></p><p>400클래스의 진리로 손꼽히는 CBR400RR과 닌자 ZXR400이 딱 좋다고 하기도...</p><p><br></p><p>네이키드나 아메리칸도 흥미를 보이긴 하지만 역시알차를 좋아하네요...--;</p><p><br></p><p>이런저런 바이크를 구경하다가...용품점에 갔습니다.</p><p><br></p><p>일단 오늘은 헬멧과 글러브, 무릎, 팔굼치 보호대...가 목표라</p><p><br></p><p>홍진크라운 FG시리즈로 기억되는 풀페이스 헬멧과 비교적 저렴한 글러브, </p><p><br></p><p>보호대들을 구입했습니다. 그래도 십몇만원 나오더군요...--;</p><p><br></p><p>그걸 한칼에 카드 일시불 신공으로 구입하는 그녀...</p><p><br></p><p>다시 짐 들고 바이크 순방....</p><p><br></p><p>역시 두바퀴 돌고...영광오토바이 이기장 사장님 샵에서 아프릴리아 125 이쁘다고</p><p><br></p><p>난리 블루스...--; 그러다 국제오토바이 노 사장님 샵에서 중고 VFR400보고 </p><p><br></p><p>제 RVF랑 비슷하다고...오히려 더 터프한것 같다고...좋다고....얇고...ㅋㅋㅋㅋ</p><p><br></p><p>자기는 제가 타는 400클래스 알차 타고 싶다네요...오호...</p><p><br></p><p>하지만 면허가 급선무...</p><p><br></p><p>일단 잠시라도 몇개월 바이크를 익힐만한 중고 바이크를 구입하는 급선무인지라...</p><p><br></p><p>국산 오토바이도 좀 보게 했습니다.</p><p><br></p><p>근데 별루라네요  --;</p><p><br></p><p>전 면허시험 보려면 그래도 휠베이스 길고 좀 무거운 마그마나 비슷한 놈이 좋다고</p><p><br></p><p>했고...그 ㅊㅈ는 그래도 약간 스포티한 VF나 엑시브를 그나마 괜찮을 것 같다고 하고...</p><p><br></p><p><br></p><p>시승이 힘든지라...당시 단골샵인 성남의 모샵으로 갔습니다. 무지 오토바이 많이 갔다</p><p><br></p><p>놓는...짐은 그냥 ㄱ ㅊㅈ 차에 놓고...차는 다시 ㅊㅈ 장충동 집에 파킹하고 3호선 타고</p><p><br></p><p>성남왔죠...해서 단골샵에 세워진 VF도 태워주고...마그마도 태워주고...</p><p><br></p><p>중고로 사서 보험접수시키고...등록하고....몇개월 연습용으로 타다가 다시 팔고</p><p><br></p><p>알차든 모든 사라고....계속 타일릅니다....아직 제가 볼 땐 이 ㅊㅈ 매뉴얼 바이크는</p><p><br></p><p>좀 무리가 있습니다. 간단히 스쿠터는 좀 타지만...클러치 넣고 하는 매뉴얼 바이크는</p><p><br></p><p>힘겨워 보여요  --;</p><p><br></p><p>아무튼....그날 어둑 어둑 해질 때...결국 바이크 샵을 나왔습니다.</p><p><br></p><p>이제 서울 가야 하지 않냐고 했더니만...</p><p><br></p><p>이 ㅊㅈ가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저녁 안 먹냐고...--;</p><p><br></p><p>으흠....야탑동 먹자골목으로 고고싱...^^;</p><p><br></p><p>거기서 아구찜 시켜놓고 소주 시킵니다...--;</p><p><br></p><p>서로 이야기 많이 했습니다...</p><p><br></p><p>처음엔 제가 양아치인줄 알았다고...--; 그런데 바이크 세우고 와서 걱정해주고</p><p><br></p><p>결정적으로 하이텔 바쿠둘 로고 보고 그때 비교적 활발하게 활동하던 터라...</p><p><br></p><p>제 닉넴이 좀 낮설지 않았다고 하네요....^^;</p><p><br></p><p><br></p><p>저...술 좀 약합니다.</p><p><br></p><p>솔직히 이야기 했어요...</p><p><br></p><p>"XX씨...제가요...술이 좀 약해요...소주 잘 못먹어요  T,T"</p><p><br></p><p>"ㅋㅋㅋ 전 소주 잘마시는데...그럼 오빠(!) 맥주 드실래요?"</p><p><br></p><p>"일단 여기서 배채우고 나옵시다...."</p><p><br></p><p>거기서 실컷 먹고....둘다 약간 알딸딸 한 상태에서 나왔습니다.</p><p><br></p><p>아쉽다는 그녀가 술 한잔 더하자 조르기 시작했고...</p><p><br></p><p>전 "그럼 바에 가서 먹어요...제가 소주는 못먹지만 데킬라는 비교적 잘해요~~!"</p><p><br></p><p>네...그렇습니다.</p><p><br></p><p>지금도 소주 잘 못해요...맥주는 한 1500정도가 한계...동동주나 막거리도 한병 정도가</p><p><br></p><p>만땅...</p><p><br></p><p>그런데 데킬라는 이상하게 몸이 잘받아서 주는대로 넙죽 넙죽 잘마셔요....^^;</p><p><br></p><p>그녀와 들어간 서현동의 바...</p><p><br></p><p>데낄라 중간짜리 시켜놓고 본격적인 음주타임이 시작됐습니다.</p><p><br></p><p>바가 좋은건...조용히 둘이 이야기 나누기 편하다는 거죠...</p><p><br></p><p>점차 혀가 꼬브라지는 그녀...</p><p><br></p><p>저도 눈이 점차 풀리는 것 같구요...</p><p><br></p><p>암튼...점점...서로 취기가 올라가고 있었습니다.</p><p><br></p><p>시간을 보니 벌써 10시가 넘어 11시를 향해 달려가고...</p><p><br></p><p>그녀 집에 어떻게 보내나 고민이 시작됐습니다.</p><p><br></p><p>결국 데킬라 한병은 다 못마시고 한 40%를 남겨서 키핑 부탁하고 저녁 얻어 먹은 탓에</p><p><br></p><p>2차는 제가 계산했습니다..T.T</p><p><br></p><p>서로 휘청 휘청 걸어나오는데 괜히 그녀가 실실 웃기 시작합니다...?</p><p><br></p><p>"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p><br></p><p>"왜요?"</p><p><br></p><p>"3일전에 서로 생전 모른체로 만나서 이렇게 취하도록 마시니깐 좀 웃겨서요"</p><p><br></p><p>"그나저나 전철이 몇시에 끊기나....뭐 서울 가는 좌석버스 서현동에 많으니까 </p><p><br></p><p>너무 걱정마요"</p><p><br></p><p>"ㅋㅋㅋㅋ 걱정 안해요...어떻게든 못가겠어요? 못가면 오빠가 재워주겠쥐"</p><p><br></p><p>크헉....--;</p><p><br></p><p>감당못할 이야기가 나옵니다....--;</p><p><br></p><p>고민스럽습니다...집에 부모님 모시고 사는 막내아들...--;</p><p><br></p><p>어떻게 어디로 갈까...고민하는데 갑자기 그녀가 절 부릅니다...</p><p><br></p><p>"오~~빠"</p><p><br></p><p><br></p><p><br></p><p><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1/e7abfc88a622a33f930436456a76e09c.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 /></p><p><br></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