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그 ㅊㅈ... 헬멧 쓰고 길 가려는 저를 부르더군요....</p><p><br></p><p>"저기요?"</p><p><br></p><p>"네?"</p><p><br></p><p>"혹시 하이텔 바쿠둘 회원이세요?"</p><p><br></p><p>어헛....당시 하이텔 바쿠둘, 나우누리 MCC 등 바이크 관련 동호회에서 활동하던 터라</p><p><br></p><p>제 RVF뒷 리어카울에 하이텔 바쿠둘 흰둥이xx 라는 제 닉네임을 붙여놨거든요...</p><p><br></p><p>그걸 보고 물어봤나 봅니다.</p><p><br></p><p>"네. 뭐 바쿠둘 회원입니다 근데 어떻게 바쿠둘을....?"</p><p><br></p><p>"ㅋㅋㅋ 달구지 동호회랑 바쿠둘 동호회 둘다 가입했거든요"</p><p><br></p><p>ㄷㄷㄷㄷ 당시야 지금처럼 인터넷이 활성화 된 시절이 아닌지라...</p><p><br></p><p>뭐 하이텔, 나우누리, 천리안, 유니텔 등이 최고였죠....</p><p><br></p><p>아무튼 보통 여느여자와는 다른것 같네요....</p><p><br></p><p>그녀의 이야기인 즉슨....자기는 이곳 코스가 처음이라 좀 무섭고 힘들다....</p><p><br></p><p>나보고 차 같이 타서 코스좀 알려달라는 말씸....</p><p><br></p><p>이런...모처럼 연차 내서 왔다갔다 해보려고 했는데...</p><p><br></p><p>암튼...ㅊㅈ 아담하지만 긴머리에 예쁘게 생겨서 마음이 좀 혹 하네요 ㅋㅋㅋㅋ</p><p><br></p><p>"그러시죠 그러면 방금 지나온 정상 포장마차로 올라오세요"</p><p><br></p><p>"네 감사합니다"</p><p><br></p><p>바이크 돌려서 다시 정상으로 올라가고....당시엔 포차가 지금처럼 많이 있지 않았죠.</p><p><br></p><p>아무튼 정상에 바이크를 대고...뒤따라온 ㅊㅈ의 티뷰론에 탔습니다.</p><p><br></p><p>헉...저보고 일단 운전 하라네요....--;</p><p><br></p><p>남의 차 운전하기 싫은데...--;</p><p><br></p><p>참고로...저 원래 속도내는거 좋아합니다. </p><p><br></p><p>잠시나마...용인스피드웨이에서 KMRC에 스쿠프 신인전 출전도 몇차례 해보기도 했고...</p><p><br></p><p>이후인 99년, 2000년에 같은 곳에서 KMF 주관 모터사이클 레이스(전 엑시브SP)에 </p><p><br></p><p>출전해보기도 했고...</p><p><br></p><p>암튼 당시는 자동차에서 모터사이클로 흥미가 넘어간 상태이긴 하지만 소싯적 신인전</p><p><br></p><p>출전 실력을 되살려 티뷰론 타고 정신없이 달렸습니다. 물론 사고 난직후라</p><p><br></p><p>일단 몇차례 점검해 봤지만 주행에는 문제가 없었고 ...</p><p><br></p><p>뭐 자동차 타고도 당시에 몇번이고 왔었고...모터사이클 타고도 많이 왔었으니...</p><p><br></p><p>유명산 코너야 두눈감고도...ㅋㅋㅋㅋ</p><p><br></p><p><br></p><p>그런데....조수석에 탔던 이 ㅊㅈ가....어느정도 속도를 유지하면서 업, 다운힐을</p><p><br></p><p>시켜주니....신세계를 경험한 것 마냥....아주 얼굴표정이 황홀해집니다...ㅋㅋㅋ</p><p><br></p><p>물론 그 사이에 타이어 한계치 직전까지 가면서 몇차례 타이어 소리가 나면서</p><p><br></p><p>ㅊㅈ도 몇번의 비명이....</p><p><br></p><p>아무튼...그렇게 두어번 왕복을 하니....다시...제 슈트가 흠씬 젖어오네요...</p><p><br></p><p>그래서 밥먹자고 제의했습니다.</p><p><br></p><p>"저 아침도 안먹었걸랑요? 요기 밑에 설렁탕집 있으니까 밥먹으러 갈래요?"</p><p><br></p><p>"어머 이 더운데 무슨 설렁탕을...옥천냉면 먹으러 가요"</p><p><br></p><p>커헉...전 걍 유명산 설악면 방면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바로 나오는 걍 설렁탕집</p><p><br></p><p>가려고 했는데...이 ㅊㅈ는 아신역 옆 옥천냉면집으로 가자네요...</p><p><br></p><p>세워놓은 바이크 때문에 좀 망설여 지기는 했지만...</p><p><br></p><p>뭐...이런 기회가 흔치 않아 걍 제가 운전대 잡고 옥천냉면집으로 달렸습니다.</p><p><br></p><p>근데...이게 참 난감한게...제가 원피스 소가죽 슈트를 입고 있던지라...</p><p><br></p><p>아직 한더위 중인 9월에 땀에 쩔었던 상태...--;</p><p><br></p><p>가게 들어가서...일단 원피스 슈트 자크를 배꼽까지 내리고 상의쪽만 벗었어요...</p><p><br></p><p>안에 이너슈트를 입었지만...땀냄새 작렬...--;</p><p><br></p><p>제가 좀 머쓱해서 "미안해요 이거 입으면 땀때문에 냄새랑 젖는게 장난아닌에요"</p><p><br></p><p>근데 이 ㅊㅈ 대단합니다. "아니에요...원래 남자들 운동한 직후의 땀에 젖은 모습</p><p><br></p><p>이 원래 멋지던데요" !!!!!!!!</p><p><br></p><p>이럴수가...드디어...26년 모태솔로 인생에 햇살이 드나봅니다~~!!! T.T</p><p><br></p><p>머리가 헬멧에 뭉치고 땀에 쩔은 모습이 멋지다뉘....</p><p><br></p><p>아무튼 옥천냉면 가서 시원한 냉면과 수육 한 접시 시켜서 같이 먹으면서 대화를</p><p><br></p><p>나눕니다. 아까 차를 타고는 사실 이곳에서는 어느정도 속도 줄이고...어디를 기점으로</p><p><br></p><p>브레이크 잡고...이런이야기만 해서 제대로 서로간의 이야기를 하지 못했거든요.</p><p><br></p><p>이 ㅊㅈ는 집이 장충동 쪽이라네요...전 성남 --;</p><p><br></p><p>근데 장충동 퇴계로 5가쪽으로 내려오면 쭈욱 펼쳐진 바이크 샵들 때문에</p><p><br></p><p>평소에도 바이크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p><p><br></p><p>거기에 결정적으로 제가 몇번 업힐 하면서 괜히 오바질 한다고 무릎을 좀</p><p><br></p><p>긁었더니 그 모습이 굉장히 멋있더라나?</p><p><br></p><p>ㅋㅋㅋㅋ</p><p><br></p><p>결론은...자기도 바이크 타고 싶다고....--;</p><p><br></p><p>어디서 배우면 되겠냐고 묻더군요....뭐 당시 바이크 배울곳은 한강둔치</p><p><br></p><p>대림오토바이 교습소 밖에 없어 그곳을 알려줬는데...좀 마뜩치 않은 눈치입니다.</p><p><br></p><p>--; </p><p><br></p><p>어떻게 하지?</p><p><br></p><p>아무튼...당시는 정말 순수하게 같이 고민했어요....수육 집어먹으면서....</p><p><br></p><p>솔직히 소주도 한잔 하고 싶었지만 둘다 운전해야 하니...아쉬움을 뒤로하고</p><p><br></p><p>슬슬 가게를 나섰습니다. </p><p><br></p><p>그녀가 얼릉 뛰어가서 계산하더군요.....아이구 귀여워라....^^;</p><p><br></p><p>다시 둘이 차를 타고 유명산 정상을 향했습니다... </p><p><br></p><p>이번에는 그녀가 운전하더군요 </p><p><br></p><p>이거 좀 겁이나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조수석에 익숙치 않으니....</p><p><br></p><p>에휴..................--;</p><div><br></div><div><br></div><div>ps : 제 글에서 모터사이클 타는 사람이 본인 맞아요...이야기 배경 당시적 사진들이에요 ㅋㅋㅋ</div><div><br></div><div><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1/1490b32cdb115ae2a1e0f24b413b6bc6.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 /></p><p><br></p><br></di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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