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시민입니다.
이재명 시장과는 사실 안면이 있는 사이죠.
처음 본건 2003년인가? 당시 성남시 출입기자라서... 시의회도 취재 들어가는데...
참여자치시민연대였나? 그곳에서 활동하던 이재명 변호사의 활약상(?)을 생생히 보면서 처음 알게 됐죠.
시립병원 조례안 무산되면서 울부짖던 모습...
이후 2007년인가? 2008년에 만나서 식사도 하고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당시 야당의 무덤으로 불리던 분당에 총선에 나가 낙선했지만, 지지율을 봤을 때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던 기억이..
결국 2010년인가? 지방선거에서 야당 성남시장후보로 나와서 승리...특히 분당에서 많은 지지율을 얻어냈었죠.
시장 당선하고 난 후 가장 먼저 한것이 시장실 이전... 전임 시장의 아방궁 시장실이 있던 8층을 하늘북카페로 전환시키고 시장실은 2층으로...
누구나 1층 현관으로 들어와 바로 에스칼레이터 타고 올라오면 바로 앞에 위치...
참신한 모습도 많이 보여주고...시 재정흐름에 문제점을 인정하고 긴축재정을 하면서 효율적인 예산 활용에 앞장서기도 했고...
저와의 인연이요? 저와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었는데...당시 저는 전임 시장을 집요하게 추적하면서 친인척 비리에 매달려 히트친 경험도 있고...
이재명 시장 취임 직후에 친 시장측 언론인으로 (?) 분류됐다는 소리도 공무원으로 부터 듣기도 했지만...
시에서 시 소속 일부 선수단을 해체 하면서 겪던 갈등을 취재하다 이재명 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 기사 정정요구를 하는
에피소드도 있었죠. ㅋㅋㅋ
사실 지금은 누구나 알게된 배다른 친형님과의 갈등을 처음 언론에 공론화 시켰던 것이 저였기에(제가 기사쓴것이 연합뉴스에 올라가 다른 언론들이
받아썼다는)...인간적으로는 좀 미안하기도 했습니다(인간적으로 미안하긴 하지만 기자 입장에선 당시에는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나중에 이 시장이 그러더군요. 누구보다도 자기 사정 아는 김기자가 그렇게 기사를 쓰다니...너무 서운했다고... --;
아무튼...이런 저런 사정으로 서로 아웅다웅...그동안의 고운정 미운정 들다가...나중에 직장을 옮기면서 성남시를 떠나게 되자...
진짜 기자 다운 기자가 떠난다고 슬퍼하시면서(ㅋㅋㅋ 예의상 하신 말씀이시겠죠? ^^) 마지막 인사를 통해 저의 승승장구를 빌어주신던 양반이고...
지금도 가끔 서로 안부 문자도 주고 받고...통화도 합니다.
이 양반 인생스토리야 잘 알려져 있죠.
어릴때 어려운 가정형편에 어릴때부터 공장에서 일하면서 사고도 당하고...화공약품에 후각을 잃어 지금도 냄새를 못 맡으시고...
스스로 독학해 대학교 나오고 사법시험 패스까지...아주 무시무시한 노력하는 분이었죠.
사실 이분의 정치 철학에 대해 100% 까지는 찬성하지 않습니다. 나름 인기를 위한 파퓰리즘, 적당한 속물근성에...현실적인 정치인의 모습을 보면...
하지만...그래도..최소한 현재 기득권층과 비교할 때에는 명확한 차이점을 알수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이득과 상관없이 현재 시민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100%는 아니더라도 현실적으로 실행할수 있는 수준까지는 실행하려는
노력이 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방향을 결정하면 주변에서 이런저런 압력이나 방해가 들어와도 꿋꿋하게 그 방향으로 끝까지 걸어가는 노력...
휴...
원래 시장재임 끝나고...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시면...그때 가서 한번 찾아가 "고생 많았어요~ 전에 같이 갔던 청국장집에서 소주나 한잔 합시다.."
라고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요새 분위기 보니...그런말 하려면... 한참 더 기다려야 할 듯...
성남시민으로 약소하게나마 응원해 봅니다~~~
얼마가 됐건...나중에 정계 은퇴하시면 소주나 한잔 하러 인사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