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작년여름쯤...? 제가 저희집 제방 서재(라 쓰고 돼지우리라 읽는다) 사진 올린적 있습니다.
굉장히 엉망이에요. 잠시 치우긴했지만 금방 지저분 해짐...
저희집(30평) 구조가 넓은 안방(욕실있음) 그리고 길게 빠진 거실...중간방(두딸아이 침대와 책상) 그리고 사진속의 작은방(제 서재겸 작업실겸 초롱이 화장실 등등) 이었는데....큰애가 중2라 따로 공부방이 필요한 상황...
결국 마눌각하께서...3월 초에 초강경진압에 나섰습니다.
짐 갖다 다른곳에 치우지 않으면 싹다 갖다 버리겠노라... 큰딸 공부방을 마련해 달라....
흐흠...
그렇지않아도 좁디좁은 집(30평인데 구조가 좀 에러 --;)에 제 짐이 좀 많아져 고민했는데...
결국...
짐을 임시로나마 정리해 갖다놓을 저렴한 창고를 알아봤습니다...
그런데...같이 취미하시는(RC비행) 분께서....자기 공방 옆 사무실이 비었다고 귀뜸...
분당 이매동 모 상가 지하1층의 빈 사무실....계약 평수는 7.6평...실제 제가 사용할수 있는 평수는 4.3평 정도...
일단 가보니....생각보다 넓직...
과거에 작은 컴터 가게였다고 하는데...지하 상권이 사실상 전멸(식당등도 모두 빠져나감).... 결국 사무실 빼서 나가서 제가 저렴하게 들어갈 기회가...
처음에 제시한 가격은 보증금 100만원에 월 10만원...관리비(전기세 포함 약 4만원대)따로 였습니다.
솔직히...이정도 가격이면 분당에 개인창고겸 공방 마련하는것 치고는 굉장히 저렴한 편이라....속으로 쾌재를 불렀어요.
그래도...막판에 튕기는 모습은 함 보여줘야 한다는 본능적인 짠돌이 모드 돌입....고민하는척 했죠.
그랬더니 소개시켜주신 부동산 사장님이 상가주한테 전화하더니...이런저런 이야기 하고는 마지막 오퍼 제시...
"걍 보증금 50만원에 월 5만원에 쓰시라네요..."
ㅋㅋㅋ
바로 계약서 쓰고...
짐 옮기기 시작...
용산 뛰어 다니면서 발품 팔면서 중고 부품에 중고 모니터 구해오고...
집근처 재활용센터 가서 컴터책상 의자+유리테이블 합해서 3만원에 득템....
대충 서재에서 제 짐 갖고와서 쟁겨놓고... RC비행기 몇대 갖다 놓고...
아직 제 책이나 비행기 일부는 집에 여전히 있어 내일쯤에 짐을 모두 이전하는것이 완료 될 듯 하네요.
짐정리가 안되서 어수선하고 지저분한 제 개인 창고겸 공방겸 사랑방입니다.
i5 중고 pc는 대략 30만원에 맞추고 3테라 하드만 추가. 27인치 2560x1440 심미안 모니터는 용산 업체에서 깨끗하게 재정비한 제품으로 2개에 20만원에 구입해 옴. (as는 60일 이후에도 수리 염가에 가능)
지저분한 짐들...다시 재정리를... 앵글선반은 원래 이곳에 있던것을 재활용.
유리앵글 선반도 원래있 던 것을 재활용...비행기 걸기 편하긴 하지만...떼어버릴까 고민중....대형 종이박스들은 아직 만들지 못한 비행기박스들...
회색 보드로 돼 있는 한쪽 벽....캠핑용 의자들은 집에서 5년이상 썪고 있던것들을 가져왔습니다. 벽면엔 제가 갖고 있는 촬영용 배경천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플랭카드를 달고...위쪽엔 찬넬 선반 달아 비행기들 올려놓을 예정.
사물함도 원래 있던것을 그대로 사용....이런저런 잡다한 것들과 청소도구 넣고 닫아 버려야지...
문열고 보면 보이는 전경이에요. 난방용 전열기도 집에서 안쓰는거 갖고와서 재활용...커피포트 등도 집에 하나 더 있어 안쓰는것 갖고 와서 재활용.
너무 지저분하고 어수선....조만간 다시 수성페인트 칠 해보려고 합니다. 컴터용 의자와 유리테이블은 3만원에 오늘 구입. 나머지 캠핑의자와 여타 의자들은 집에 있던것 재활용...
그래도 누가 놀러오면 앉을 자리...커피 놓을 유리테이블이 있어 만족....^^
일 끝나고 여기 들러 월탱하면서 노래 듣고 영화 보다 집에 늦게 들어가는것이 함은정...마눌각하는 일이 많이 늦게 끝나 야근하는 줄아는데 ㅋㅋㅋㅋ
(전 프리랜서 일해요)
암튼...대만족...40중반 넘어 나만의 독립적인 놀이공간이 생겨 진심으로 만족 중입니다....지저분한것만 빼면...ㅋㅋㅋ
분당에 보증금 50만원에 월 5만원 내는 곳이 있었다니...놀랍기만...
다만 집에서 약 12분 정도 차로 이동해야 하는것은 좀 아쉽(이라고 쓰고....대만족중...마눌각하나 애들 오기엔 좀 먼거리 ㅋㅋㅋㅋ 만세)지만 아주아주
기분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