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년전 특정 질환이 발병하여 걷는 게 힘들어졌습니다. <div><br></div> <div>(걸을 수는 있지만 이삼백미터만 걸어도 통증이 심하게 오게 되었어요.)<br><div><br></div> <div>해서 그즈음부터 전동스쿠터를 구입해서 조심조심 타고 다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다시 지금으로부터 2년전 쓰러진 적이 있어 약간 거리가 있는 대학병원을 한참 다니게 되었었어요.</div> <div><br></div> <div>택시를 이용하면 좋겠지만</div> <div><br></div> <div>대학병원이다보니 접수, 진료, 수납 등 이리저리 이동을 해야해서</div> <div><br></div> <div>불가피하게 전동스쿠터로 지하철을 이용해 병원을 다녔습니다.</div> <div><br></div> <div>물론 휠체어 전용 칸에 탔구요.</div> <div><br></div> <div>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감사하게도 배려를 해주셔서 편리하게 다닐 수 있었지만</div> <div><br></div> <div>전동차와 승강장 거리가 넓어 타고 내리는데 불편한 적이 많았었습니다.</div> <div><br></div></div> <div><br></div> <div>전동 스쿠터도 속력을 줄이고 높일 수가 있는데</div> <div><br></div> <div>천천히 타면 바퀴가 전동차-승강장 사이에 빠져 버릴 것 같고</div> <div><br></div> <div>속력을 높이면 전동차 내 반대편 출입구 근처에 서계신 분들과 부딪힐 것 같아</div> <div><br></div> <div>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다 문제의 그 날, 바퀴가 결국은 빠져버렸는데</div> <div><br></div> <div>전동차 출입구 문이 닫혀버렸습니다.</div> <div><br></div> <div>너무 당황스러워 하는 사이 완전히 닫혀지지 않는 출입문은 </div> <div><br></div> <div>계속 열리고 닫히고를 반복하고 있었고</div> <div><br></div> <div>전동스쿠터의 속력을 최대로 높여도 바퀴가 빠져나오질 못했습니다.</div> <div><br></div> <div>출입문 사이에 물건이나 신체의 일부가 끼어도 </div> <div><br></div> <div>지하철이 출발할 수도 있다는 것을 <span style="font-size:9pt;">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더 당황스러웠습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다 바로 옆에 계시던 중년 남성분이 '이것 좀 들어봅시다!' 하시며</div> <div><br></div> <div>주변 분들에게 협조를 요청하셨고 앞바퀴 쪽을 들어주신 덕분에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제 전동스쿠터의 경우 후륜구동 입니다. 명칭이 맞는 지 모르겠네요.)</div> <div><br></div> <div>부끄러웠던 것도 있었지만 너무 감사해서 여러차례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고</div> <div><br></div> <div>내리는 정류장이 같은 분이 계셔서 그분께는 자판기에서 음료수 한 캔을 사드렸었어요.</div> <div><br></div> <div>정말 너무 너무 감사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지하철에서 불쾌하셨던 경험들이 누구나 한번씩은 있으셨겠지만</div> <div><br></div> <div>이런 훈훈한 분들, 좋은 분들도 계시다는 걸 공유하고 싶어서</div> <div><br></div> <div>창피하지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때 도와주셨던 분들, 그리고 주변에 계셨던 분들...</div> <div><br></div> <div>또 본인에게 그런 일이 눈 앞에 생긴다면 두번 생각 않고 도와주실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날 이후로 전동스쿠터 탄 채로는 지하철 이용 안하고 있는 건 비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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