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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comics_9103
    작성자 : 楊文里
    추천 : 0
    조회수 : 251
    IP : 14.32.***.105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7/21 21:55:48
    http://todayhumor.com/?comics_9103 모바일
    나는 실망한다.txt
    옵션
    • 창작글
    어렸을 때부터 만화를 좋아했다.

    첫 기억은 따개비 한문숙어. 
    딱딱한 한석봉 천자문을 볼 때는 외워지지 않던 한자들이 쉽게 읽히는 신기한 경험이 아직도 생생하다.

    다음은 만화로 보는 한국사/세계사 시리즈 였었다. 지금 보면 잘못된 부분도 있었으리라 생각하지만,
    역사에 대한 관심은 이때부터 시작하여 고등학교 때는 학교에서 유일하게 3역사(국사,근현대사,세계사)로 수능을 봤고
    대학도 사학과를 나왔다. 취직은 더럽게 안 되지만, 아직도 역사는 사랑한다. 그 애정의 뿌리가 어디서 나왔는지는 분명하다.

    어른들은 만화를 보는 아이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만화는 TV만도 못 한 '저질매체'였으니까. 그래. 컴퓨터 게임처럼 말이다.
    많은 탄압이 있었다. 학교에서 만화책을 압수당하고, 부모님께 매를 맞기도 했다. 
    그래도 만화가 좋았다.
    직접 만화를 그려보기도 했지만, 내가 그린 만화보다 남이 그린 만화를 보는게 더 좋았다.
    내 그림에 만족하지 못 하기도 했고.

    중학교~고등학교 즈음에 처음으로 인터넷으로 만화를 봤다.
    이전까지는 만화방에서 7권에 2,000원을 내고 드래곤볼, 슬랭덩크, 겟백커스 등의 만화를 봤었던 내게
    집에서 공짜로 아무 제한없이 볼 수 있는 만화는 신세계였다.
    파란닷컴에서 처음으로 웹툰-그때는 웹툰이란 단어도 없었던걸로 기억하지만-을 접했고,
    야후에서 호민스님의 짬을, 다음에서 강풀의 순정만화를 보았으며,
    마린블루스, 캬라멜 스튜디오, 낢의 홈페이지와 루나파크에서 그들의 일상에 공감했다.
    물론 양형의 만화와 각종 스포츠 신문의 므흣한 만화도 좋아했었다.

    나는 그들의 세계를 사랑했고, 더 많은 재능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만화를 그려줬으면 했다.
    많은 작가들이 생활비를 걱정하며 근근히 살아간다는 말에 가슴이 아팠다.
    다행히 조금씩 웹툰 산업은 성장했고, 나는 약간의 돈이나마 웹툰에 소비하며 보람을 느꼈다.
    다시보기를 구매하고, 그들의 책을 샀다.
    누군가는 공짜로 보는 웹툰에 뭐하러 돈을 쓰냐, 라고도 했지만, 상관없었다.
    난 그게 즐거웠으니까. 언젠가 대단한 작가가 나타나 나에게 더 큰 즐거움을 줄 거라 확신했으니까.

    레진이 처음으로 출범했을 때, 나는 한 편으로 놀랍고, 한 편으로는 걱정됐다.
    이글루스에서 그가 쓴 글을 낄낄대며 읽기는 했지만, 웹툰 산업은 좀 뜬금없었으니까.
    거기다 아직까지 웹툰은 무료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성공하기 힘들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 걱정이 무색하게, 레진은 대단한 성공을 거뒀고,
    작가들이 레진에서는 괜찮은 대우를 받으며 그들의 작품을 만들어 나간다는 사실에 기뻤다.

    그래서 레진에서 열심히 코인을 충전하며, 열심히 코인을 소모했다.
    엄청난 금액은 아니지만, 그래도 옷 좀 덜 사고, 밥 좀 싼거 먹으면서 만화를 봤다.
    부모님은 다 큰 놈이 아직도 만화를 보냐며 핀잔을 줬지만, 
    내가 좋아서 그런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웃기지만 웹툰 산업에 기여한다는 약간의 자부심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 속칭 메진 사태가 터지고나서
    내가 웹툰을 봐온 10년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

    오랜 짝사랑을 한 것같은 기분이다.
    나는 그들의 세계를 사랑했지만,
    그들에게 나는 코인 자판기에 불과했던걸까.

    차라리 그 돈을 나를 위해 썼으면,
    차라리 그 돈을 부모님께, 친구들에게 썼으면 어땠을까.

    나는 무엇을 위해 나를 멸시하는 이들에게 돈을 쓰며 보람을 느낀 걸까.

    좋은 만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좋은 사람일꺼라 생각한 내가 바보였을까.


    물론 작가들이 굳이 착한 사람일 필요는 없다. 나도 알고 있다.
    그들의 세계는 창작물일 뿐, 작가의 투영이 아니니까.
    그냥 내가 그들을 좋은 사람이라 착각한게 잘못인 거다.

    그래도 그들에게 쏟은 애정을 생각하면,
    열심히 코멘트를 달고, 그들의 만화를 홍보하면서  
    그들에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도 않았던 점을 생각하면
    그냥 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그냥 그런 거다.

    앞으로 웹툰을 아예 안 본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웹툰은 이미 내 일상이 되었고 나는 맺고 끊는게 확실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돈을 써가면서 예전처럼 열정적으로 보지도 않을 것이다.
    그냥 그날의 웹툰을, 시간이나 때우기 위해 건조하게 보겠지.

    이젠 그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더 이상 그들의 세계를 사랑하고 싶지 않다.
    출처 뇌피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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