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제 얘기 좀 먼저 할께요. ^^</P> <P> </P> <P>저는 3살때 부모님이 이혼하셨어요.</P> <P> </P> <P>2살차 나는 누나와 아버지.. 셋이서 그지같은 유년기를 보냈고</P> <P> </P> <P>유치원이나 국민학교때 선생님한테 무시도 많이 당하면서 살아왔더랬죠.</P> <P> </P> <P>국2때 새어머니가 들어오고 본인의 아기.. 이복동생을 낳으면서 차별도 심했답니다.</P> <P> </P> <P>냉장고 열어보는 것 조차 금기시 될 정도로 못먹고 사랑 못받고 자랐고</P> <P> </P> <P>도시락 반찬에 고기반찬 한 번 싸간적이 없어서 점심시간이 제일 싫었던 학창시절을 보냈었습니다.</P> <P> </P> <P>고 2때 새어머니와도 아버지는 이혼하시고 ...</P> <P> </P> <P>누나는 대학을 포기한채 직업 전선에 뛰어든게.. 참으로 고된일 많이 했었습니다.</P> <P> </P> <P>4~5년간 이를 악물고 돈을 번 끝에 빚덩어리인 아버지와 잘 조율하여 저렴한 빌라 하나를 사는데 성공했지만..</P> <P> </P> <P>그리고 그 빌라는 우리 아버지 인생 50 몇년 만의 첫 내집장만 이었지만</P> <P> </P> <P>2년이 채 되지 않아 아버지 빚에 물려서 결국 청산했더랬죠.</P> <P> </P> <P>아버지는 고집불통 독불장군에 반 알콜중독이었으며 욕설과 폭력까지 행사하시는 분이었습니다.</P> <P> </P> <P>한마디로 술자시면 ㄱ가 되시는...</P> <P> </P> <P>누나도 내력인지 인생이 고되선지 점점 술버릇이 아버지를 닮아가는 와중...</P> <P> </P> <P>데려온 신랑감이 우리 아버지께서는 못 마땅할 것도 없었지만</P> <P> </P> <P>바보같이 어긋난 가부장을 행세하시는 덕에 누나와의 트러블로 결국 </P> <P> </P> <P>누나는 부모 없는 결혼식을 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P> <P> </P> <P>저는 빚잔치로 대학, 대학원 생활을 마치고 평범한 직장생활로 근근히 살아가던 도중 1년 전 쯤 결혼을 하였고</P> <P> </P> <P>약주가 과하시면 며느리(제 와이프)와 사위(제 매형)한테까지 문자나 전화로 욕설을 퍼붙는 아버지와 잠시 거리를 두고 살고 있는 상황입니다.</P> <P> </P> <P>지난 추석때 누나네 내외와 갖은 술자리에서 누나의 술꼬장에 이은 젖가락 투척으로 </P> <P> </P> <P>실명 위기를 모면한 저는(눈 바로 0.5cm 밑에 꽂혀 피가 철철 ㅠ) 누나와도 거리를 두고 지내고 있었고</P> <P> </P> <P>이번 설에 가족 누구와도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낸 상황이었지만</P> <P> </P> <P>고민 끝에 최근 엊그제 매형이라도 볼 생각으로 통화를 했는데</P> <P> </P> <P>누나와 9년여간의 결혼생활을 정리한 상태라고 하네요. 이혼한거죠. 한달여쯤 되었으며</P> <P> </P> <P>서류를 제외한 모든 것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라고 합더이다.</P> <P> </P> <P>누나 나이 37, 적지 않은 나이죠.</P> <P> </P> <P>서론인지라 저와 제 가족력을 간략하게 요약했지만 </P> <P> </P> <P>인생의 풍파가 참 많았습니다.</P> <P> </P> <P>고된 인생은 지금도 진행중이며</P> <P> </P> <P>앞으로도 계속될꺼라 믿습니다.</P> <P> </P> <P>그런데 제 인생이 불행하냐 물어본다면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P> <P> </P> <P>더 평안한 삶을 살았으면 좋았더랬건만</P> <P> </P> <P>지금의 상황이 원망스럽지는 않거든요. </P> <P> </P> <P>많은 힘드신 오유님들. </P> <P> </P> <P><STRONG>힘내시길 바랍니다.</STRONG></P> <P> </P> <P>저 또한 열심히 살아볼 자신이 있고 또.... 인생의 짐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P> <P> </P> <P>저보다 더 힘드신 많은 오유님들께</P> <P> </P> <P>저를 빚대어 조금이나마 위로해드리고 싶어 글을 좀 적어봤습니다.</P> <P> </P> <P>필력이 딸려 혹 작성의도가 어긋나 보이는 부분이 있더라도</P> <P> </P> <P>악플 다시면 소심해질 것 같아요 ㅠ</P> <P> </P> <P>남편 술상 차려주고 만찬(?)이후 잠들어있는 와이프가 오늘따라 사랑스러워 보이네요. ^^</P> <P> </P> <P>다들 좋은 밤 보내시고</P> <P> </P> <P>새로운 한 주 시작하세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