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도내 모처에 있는 유명한 유원지에서 있던 이야기다.<BR>다나카씨는 그 유원지에서 야간 경비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BR>그 첫날 째의 이야기다.<BR>선배인 노노무라씨와 함께 이쪽 저쪽의 놀이 기구들을 순회하고 있었다.<BR>노노무라씨는 심술 궂은 면이 있어 이 유원지의 밤에 얽힌 여러가지 소문을 그에게 들려줬다.</P> <P><BR>[여기는 옛날 동물의 묘지였어.]라던가,<BR>[이 게임센터는 밤이 되면 검은 망토의 괴인이 달려다닌다.]<BR>등등.</P> <P><BR>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에 가장 마지막 경비 코스인 귀신의 집에 도착했다.<BR>마음 탓인지 주변의 공기에서 묘하게 곰팡이 냄새가 나고, 끈적끈적한 허연 것이 몸에 들러붙는 것 같았다고 한다.</P> <P><BR>[자, 들어갈까.]</P> <P><BR>노노무라씨는 셔터를 쾅쾅 하고 열었다.<BR>진한 어둠과 약간 축축한 공기가 두 사람을 감쌌다.<BR>손님이 지나가는 루트를 따라 손전등을 비추면서 나아간다.<BR>여기는 과연 노노무라씨라도 무서운 것 같았다.</P> <P><BR>[여,여기는... 뭐, 이상한 소문 같은 거 없지요?]</P> <P><BR>다나카씨가 그렇게 물었을 때였다.<BR><FONT color=#e31600><STRONG><SPAN style="FONT-SIZE: 10pt">귀신의 집 어딘가에서 갑자기 여자의 째지는 듯한 비명소리가 들렸다.</SPAN></STRONG></FONT><BR><SPAN style="WIDTH: 1px; FLOAT: right; HEIGHT: 1px" id=callbacknestvkepitaphtistorycom561619><EMBED id=bootstrappervkepitaphtistorycom561619 height=1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1 src=http://vkepitaph.tistory.com/plugin/CallBack_bootstrapperSrc?nil_profile=tistory&nil_type=copied_post allowscriptaccess="always" wmode="transparent" EnableContextMenu="false" FlashVars="&callbackId=vkepitaphtistorycom561619&host=http://vkepitaph.tistory.com&embedCodeSrc=http%3A%2F%2Fvkepitaph.tistory.com%2Fplugin%2FCallBack_bootstrapper%3F%26src%3Dhttp%3A%2F%2Fs1.daumcdn.net%2Fcfs.tistory%2Fv%2F0%2Fblog%2Fplugins%2FCallBack%2Fcallback%26id%3D56%26callbackId%3Dvkepitaphtistorycom561619%26destDocId%3Dcallbacknestvkepitaphtistorycom561619%26host%3Dhttp%3A%2F%2Fvkepitaph.tistory.com%26float%3Dleft" swLiveConnect="true"></SPAN> 두 사람은 완전히 새파래진 얼굴을 마주했다.</P> <P><BR>[뭐, 뭐야? 금방 그거.]<BR>[나가죠.]<BR>[바보야. 우리들은 경비원이야. 벌벌 떨고 있으면 어떻게 하냐.]</P> <P><BR>노노무라씨는 허세를 부리고 더욱 안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BR>순간 또, 그 소리가 났다.<BR>이번에는 확실하게 들렸다.<BR>여자의 절규.<BR>노노무라씨의 발이 떨리는 것이 보였다.<BR>그리고 그 다음에는 발소리가 났다.<BR>하이힐이나 펌프스 같은 딱딱한 구두에서만 나는 독특한 소리가, 좁은 통로 안 쪽에서 다가온다.</P> <P><BR><FONT color=#e31600>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FONT></P> <P><BR>두 사람은 떨기 시작했다.<BR>소리는 나는데도, 손전등을 아무리 비추어도 모습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BR>게다가 발소리는 점차 빠르게 조금씩 조금씩 곁으로 다가온다.</P> <P><BR><FONT color=#e31600><SPAN style="FONT-SIZE: 12pt">탓탓탓탓탓탓탓탓탓...</SPAN></FONT></P> <P><BR>[위험한데.]<BR>노노무라씨가 중얼댔다.</P> <P><BR>[역시, 되돌아갈까.]<BR>[그렇게 합시다.]</P> <P><BR>발소리는 이미 거리가 아주 짧은 곳까지 다가와 있었다.<BR>그리고 거기서 확실하게 들려왔다.</P> <P><BR><FONT color=#e31600><STRONG><SPAN style="FONT-SIZE: 14pt">타다다다다다다닥!</SPAN></STRONG></FONT></P> <P><BR>[우와아아악!]</P> <P><BR>두 사람은 손전등이고 뭐고 던져버린 채 등을 돌려 쏜살같이 도망쳐서 사무소에 뛰어 들었다.<BR><FONT color=#e31600>사무소의 창문 저편에는 그 귀신의 집이 새까맣게 우뚝 솟아 있었다.</FONT><BR>다음날 다나카씨는 그 아르바이트를 그만두었다고 한다.<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