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전반적으로 아군의 우세였음.
탑 카타, 미드 아칼리, 정글 스카너, 원딜 무덤, 서폿 알리.

잃어버린 명성을 되찾겠다는 필승의 의지로 다져진 한때 랭겜 필밴챔 스카너의 미칠듯한 패기가 팀을 고양시키고 있었음.

그러던 중 미드 내곽타워에서 한타가 벌어짐. 스카너가 패기를 뿜어내며 개돌하고 알리가 잇따라 들어가서 타워에 맞아가며 이니시를 걸고 무덤과 아칼리가 딜을 넣으며 이 한타를 이기면 게임을 이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싸우고 있었음.

그것은 바람을 넘은 승리에 대한 욕망이었음.

그런데..

카타가..

탱과 서폿이 타워에 쳐맞아가며 어글을 먹고 아칼리와 무덤이 딜을 넣으며 팀원 네명이 죽어가는 동안,

카타가..

뒤에서 깔짝대며 눈치만 보고 있는 거임..

그리고 아군이 다 죽고 딸피만 남자 그제야 들어가 궁..

트리플 킬.. 그리고 전사.

그런 식으로 게임 내내 킬딸만 치던 카타는 적과 아군 모두에게 욕을 처먹었고, 친한 형 동생 사이던 스카너는 차마 심한 말은 못하고 카타에게.."다른 챔 하면 안 되요?"라며 애니비아 알 크기의 눈물을 스카너 좁쌀같은 눈깔 사이로 쏟아냄.

그래서 그 동생의 마음을 헤아린 알리와 무덤이 개 쌍욕을 퍼부어 줌.

개객끼야,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으니까 일찍 들어가서 딜 넣고 디지라고!! 아칼리든 무덤이든, 차라리 워모그라도 입게 알리한테 킬을 주라고!!

그 카타가 내 친구.

카타 개객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