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둘째로 4개월 반 쯤 되는 아깽이가 있는데요.
애기가 살이 너무 안 붙어요.
사실 맨 처음에 데려왔을 때도 아기가 굉장히 마르긴 했었어요.
두 달일때 데려왔는데 길생활을 좀 해서 그런지
장이 안 좋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에는 설사를 좀 했었는데
병원가서 약 처방받고 기생충 검사하고, 약 먹이고 나니까
그건 나아졌었어요.
그런데 애기가 처음 데려왔을 때는 엄청 똥꼬발랄해서 움직이는 게 눈에 띄기만 하면
몇시간을 뛰어다니면서 놀고, 가족이 상에서 뭘 먹고 있기만 해도
올라와서 먹으려고 애를 쓰고, 간식만 꺼내면 목을 찢을 듯 달라고 울어댔던 아이인데
10월 중순쯤 되니까 아기가 눈에 띄게 얌전해지고,
먹는 양도 줄고, 정말 하루 종일 잠만 자네요.
처음에는 겨울이라 활동량이 줄어드나보다.. 했었는데
날이 갈수록 애가 너무 지나치게 움직임이 없는 거에요....
예전에 잘 먹던 간식도 잘 안먹고..
근데 애기가 결막염에 걸린 건지 뭔지 눈이 붓길래
예방접종도 할겸, 눈에 무슨 문제 생긴건지 알아볼겸, 활동량이 너무 줄고 안 먹는 것도 얘기드릴 겸
병원에 갔었어요. 예방 접종 맞추고, 눈은 알아보니까 그냥 긁혀서 가벼운 결막염 생긴거라고 하셔서
주신 안약 꼬박 넣으니까 나아졌어요. 근데 활동량 줄고 안먹고 살 안찌고 그러는 건 아마 겨울이라
그럴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죠. 근데
아기가 예전에 잘 먹던 음식도 잘 안먹고....체중이 처음 집에 왔을때에서 500g도 안 불었어요.
간식을 제가 한 10가지를 넘게 사다가 먹이려고 해봤는데...맛만 보고 먹지도 않고...
닭가슴살...생선.. 그래도 사람 음식(돈까스나 치킨 같은 거에 관심이 많아요)에는 여전히 관심을 보여서 그거라도 먹을까 했는데
입에 한번 물어보고 또 먹지는 않네요...
무슨 병이 있는데 수의사쌤이 오진하신 걸까요?
아니면 원래 아꺵이는 겨울에 이렇게 활동량이 주나요?
매일마다 제 옆에 붙어있으려고는 하는거 보니까 많이 춥긴 한거 같은데..
애기가 왜 이렇게 살이 안 찌는지 걱정돼 죽겠네요.
혹시 조언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