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썰이라서 썰이라곤 썼지만... 사실 작성자에겐 트라우마ㅠ가 된 일 이어서 씁니다.. <br>(지난글..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340989">http://todayhumor.com/?bestofbest_340989</a>)<br>그 4번째로 온 문자의 내용은<br><br>정신차리고 열공하시고^^ 나중에 또 연락드릴게요. 사실<b> 일부러</b> 늦게 깨웠어요. 미안해요.<br><br>이렇게 왔습니다. 지금은 별 느낌없이 다시 볼 순 있지만 어젠 좀 역겨워서... <br>그러니까 이 아저씨가 고의로 접근했단걸 알고 그 순간 소름이 쫙 돋았어요.<br>덜덜 떨리는 손으로 확실하게 연락처 차단을 시켜두고<br>혹시나 카톡이라도 올까봐 이 망할놈의 sns사람 사생활 보장이 안된다며 친구들을 들들 볶아댔었죠ㅠㅠㅋㅋ지금생각하니까<br>좀 미안하고 웃긴데... 그땐 심각하게 경찰 신고까지 고려했습니다.<br><br>일단은 사태가 그렇게 마무리되는 듯 했어요.<br>뭐...그 미친아저씨 말로는, 제가 사는 동네 근처에 사는거같았지만. 설마 ㄹㅇ마주치겠어? 여기 인구가 몇인데!?싶은 마음이 들더군요.<br>(그리고 같은동네 산다고 한건 솔직히 꼬시려고 뻥카친건줄 알았어요)<br>그렇게 그날 수업을 다 마치고 난 뒤, 집까지 다시 무사히 도착하니까 마음이 놓였어요.<br><br>다음날 일요일은 오랜만에 쉬는 날이어서 늘어지게 늦잠도 자고, 식구들이랑 외식도 하고,<br>혼자 카페도 가고 아주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있었어요. 저녁에 의문의 카톡이 오기전까진...<br><br>하.... 왜 설마는 항상 사람 발목을 잡는 걸까요.<br>분명히 주 계정이 아닌듯한 영어이름의 (뭐더라... cog..nizer? 이 비슷한거였는데) 카톡에서 사진1장이 도착해있었죠.<br>엥?누구지? 하는 마음, 그리고 왠지 그 미친x아니야? 싶은 마음, 두려움 호기심 등등을 갖고 눌러보니<br><br>..맙소사<br><br>m버스정류장이 보이게, 아파트 베란다(로 추정)에서 그 정류장 풍경을 찍어 보냈더라구요.<br>저 진짜 심정지 오는 줄 알았어요.<br>세상에 진짜. 이거 말로만 미친ㄴ아니고 진짜 제대로 돌았다... 어떡해<br>내번호 저장한거? 아 세상에.<br><br>여기서 진짜 곱씹을 수록 무서웠던 점은요..<br><br>3단지 아파트에서 곧 4단지 아파트로(두 단지는 10차선도로, 육교와 m버스 정류장을 사이에 두고 마주봅니다.) 이사갈 계획이 있던<br>우리 집이었어요. 그 아저씨 사는 집이 4단지 아파트더라구요.(!!ㅠㅠ) 그때 우리집은 3단지... {영통 지리를 아시는 분은 다 아시리라...}<br>심지어... 우리가 이사갈 아파트...로... 추정되었어요... 저는 정말 무서워서 울음이 터지더만요.. 사람이 무서워서 울수도 있구나...<br>예를 들면... 300동 살다가 400동으로 곧 이사갈건데... 그 아저씨가 보낸 사진 위치가 암만 봐도 400동 베란다에서 정류장을 내려다보면서 찍은듯한<br>그런거죠. <br>변태싸이코랑 같은 아파트에 살게 될 운명이라니요. 하늘이 무심해도 너무하잖아요.!!!<br>저 솔직히 이 시점에서... 진짜 비난받을 말이긴 하지만... 세상 모든 남자를 혐오한다는 저 옆동네사람들의 'ㅎ남'이란 말이 조금(아주아주조금이나마) 뭔 느낌인지 알거같았어요... 아... 어떡하지.. 진짜 이생각으로 며칠을 다녔어요. 엄마한테 말하자니 그 후폭풍이 감당이 안될거같았어요.<br>어리석은 생각이긴 하지만... 이미 집 계약은 끝나고 무를 수 없는데 엄마가 해줄 수 있는 조치가 없을테니까요. <br><br>저는 떨리는 손으로 연락하지마세요. 딱 이 한줄만을 쳐서 보낸 뒤 바로 차단시켰어요.<br><br>인터넷에서 이런류 멘붕썰 보면 솔직히 저는<br>아 왜 저렇게밖에 못했을까? 나라면 !@*&$^(*&)*(한 다음에 바로 (*@&#해서 (@*&#ㅃ@*)되게 했을텐데... 이런 생각 진짜 많이했거든요?<br>근데 내 일이되니까 일단 무섭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다른 모든 이성을 마비시키는거같아요. <br>정신차리고보니 그정도로밖에 응수못했더라구요. (이 사건에서 가장 후회하는 대목...)<br><br>그리고 더 소름돋는건.. 이 동네는 그 나이대 아저씨 돌싱? 솔로?들이 살 만한 동넨 절대 아니란겁니다.<br>다 가족구성이고요... 교육열이 센 동네라서 학교. 학군 찾아서 들어와 몇년 사는 가족이 거의 대부분이에요. 그런데<br>일요일 그 시간에 베란다에서 그런 사진을 찍어보낸다는건... 120% 유부남이란 거죠. 엄연한 가정이 다 있는..<br>아니... 저 나일 먹고 저런 짓이나 하고 다니는데. 그 가족은 아무것도 모르겠지... 이런 생각이들면서<br><br>재수없게 웬 변태새낄 만나서 마음고생하고 신경써야하고 시간낭비해야하나... 난 왜 저렇게밖에 대응하지못햇나..<br>자책하고. 그날 버스에서 팔짱끼고 잘걸.. 아님 가방 그냥 옆자리에 두고 아무도 못앉게 할걸...<br>아 내 몸은 이제 어떻게 지켜야하지... 별 생각을 다했어요. 하지만 사실 제잘못인가요? 그 변태새끼잘못이지.<br><br>그래도 알게모르게 트라우마같은게 생겼는지<br>생활반경이 자연스레 작아졌습니다.. 도서관-집-헬스장만 다니구요... 전 카페에서 공부하는거 즐기는데... 끊구요ㅠ<br>한 일주일정도는 길거리 남자만 봐도 혐오감이 들었어요. 어찌보면 제가 당한 일은 큰 일에 비하면 작은 일일텐데도 불구하고도요..<br>그리고는 많이 안정을 찾았지만..<br>4단지로 이사오면서는 더 소극적이게 되었어요. 엘레베이터에 누가 타있는거같으면 일단 마스크하고 다니고...<br><br>그나마 좀 다행인건 막상 여기 이사와서 (가장먼저 베란다부터 확인함ㅠ) 보니까 사진하곤 좀 다른 배경이더군요... 다행이지ㅜ<br>아마 이 뒷동이거나 근처 동에 사는거같아요. 하 그래서 웬만하면 출입을 대낮에 하려고해요. 직장인일테니 어떻게 피해보면 되겠지해서.<br><br>이후 많이 괜찮아지고 지금은 동네에서 마주치면 거길 차줘야지하는 마음을 다부지게 먹고 다녔어요.<br>엊그제 올리브X 세일해서 저녁에 매장을 방문하기 전까진^^ (이글을 쓰게된 계기..)<br>네 그렇습니다.<br>거기 계시더군요. 남성 스킨코너에요. 아~주 능숙하게 어린직원에게 작업 걸고 있던. (씨알도 안먹히는거같았지만..)<br>전 향수코너에 서있었는데, 뭔가 뒤에서 말하는 내용이 싸하면서 뒤가 섬짓해서 슬쩍보니. 맞더라구요... (OMG)<br>다부지게 먹은 마음관 달리 그대로 얼어붙어서 향수하나를 눈이 빠져라 노려보고 있었어요. 손은 에코백 끈을 부여잡고ㅠ<br>얼마간 있다가 정신차려보니 나갓는지 없더라구요. 그 어린 직원이 단호하게 거절하길 망정이지,<br>스킨추천해달라->제 나이가 얼마쯤 돼보이냐->(예의상 나이에 비해 동안이다는 식으로 립서비스해줌)->직원분도 예쁘시다는둥..어우<br><br>후... 이게 오늘까지의 그 새X와 관련되어 겪은 일입니다.<br>시원한 사이다가 한방 잇었으면 망설임없이 저쪽 게시판에 갔을텐데... 겨우 이정도밖에 없네요.ㅠ..ㅠ<br>세상은 넓고... 아무리 우리동네가 안전하다고 한들, 그 와중에 미친ㄴ은 꼭 있기 마련이란걸... 알았습니다ㅠ<br><br>그래도 다행인건 날짜가 맞아서 다음달에 고시원에 들어가는 저에요☆<br>이제 여기에 기분나빴던 기억을 남겨두고 훌훌 털어버리려구요... 혹시나 그 가족을 알게되길 바라고있어요..<br>이런짓을했다. 번호확인시켜주면서 문자 그대로 보여주려고요.. 번호랑 문자를 그대로 가지고있어서<br>물론 전 인생 처음으로 핸드폰 번호를 바꿨지만(ㅠㅠ여러분 왠만하면 번호는 바꾸지마세요.. 너무 귀찮아짐..)<br>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인실ㅈ 제대로 시켜주고싶습니다.<br>사이다를 기대했다면 죄송하구요... 전 이만 돌아가보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안전!!!!!!!!!하세요!!!<br><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