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빨간팬인가 씽크빅이었는지 무튼 교육지에서 부록으로 과학 상식이나 어린이들 글짓기 대회 같은 걸 하던 자그만한 잡지도 같이 줬는데 거기에 실려있던 만화에요. 
제목은 '내 친구 토끼' 였던걸로 기억하고요, 
내용은 대략  어려서부터 애완동물을 자주 키워 봤지만 전부 병으로든 나이로든 먼저 떠나서 애완동물에 정을 주기 싫어하는 남자애랑 어린왕자 이야기 속 여우의 후예로 어린왕자가 살던 행성에 살며 자기 선조와는 다르게 자신은 길들여지지 않고 자유를 추구한다는 여우가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된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림체는 아이 만화 같지 않게 순정만화 같았고 남자애가 여우를 부를땐 귀가 비비빅 처럼 길쭉하고 쫑긋한게 토끼 같다고 그래서 토끼라 불렀던것도 기억나요. 
아쉽게도 작가분 성함도 기억이 안나 어디서 찾아야 될 지도 모르겠고 너무 좋아서 따로 스크랩에 하드커버까지 만들어 보관했었는데 이사를 자주 하면서 사라졌어요. 
잊고 지내다가 방금 전 친구들이랑 옛날 만화 얘기를 하는데 문득 생각 나더라구요.
생각 난 김에 잊기전에 빨간팬애도 연락해 볼 생각인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유분들께도 물어보내요. 
이미지도 찾을 수가 없어서 저 정도 밖에 설명을 못하겠네요. 그래도 더 물어보고 싶은게 있음 기억 나는대로 그림을 그려서라도 알려드릴테니 혹시 찾아주시면 사랑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