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오늘 여기 슬로바키아 시간으로 4월 20일. 코시체에 오면 한번은 들러보라던 스피슈 성에 가봤어요. 
경치 좋고 처음 마을을 둘러보다 성을 딱 발견했을 때 느껴지는 그 웅장함이란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죠. 
다만 갔다 오기까지 약간 고생을 좀 해서 이렇게 글을 써보네요. 

우선 저는 지금 데이터 로밍도 현지 유심도 안써서 숙소 밖에 나오면 종이지도와 구글맵만 믿고 돌아다녀야 되는 상황이에요. 물론 현지어는 1도 못하죠. 
사전에 철저히 준비를 하고 놀러가자!  이렇게 생각하고 스피슈성에 가는 법을 찾아봤는데 정말 필요한 교통 정보는 하나도 얻을 수 없었어요. 

일단 가는 법은 조금만 검색해도 나오긴 하는데 그 방법이란게 코시체에서 네보차람 곳에 가고 거기서 다시  스피슈스케 포드흐라디 란 곳으로 가서 걸어서 이동하라는 정보만 나와요. 스피슈 성이 저 스피슈스케 포드흐라디란 곳에서 걸어가야만 갈 수 있거든요. 

근데 저 스피슈스케로 바로 이동 할 수 있어요. 그냥 레보차 가는 버스에서 저 스피슈스케 간다 그러면 되요. 위치상 레보차에 가러면 저기를 들렀다 가고든요. 멋 모르고 바로 레보차로 가면 결국 스피슈스케를 지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꼴이 되는거죠. 
코시체에서 레보차로 가는 버스는 오전 10:40분 부터 있으니 여유롭게 출발하셔도 되요.  막차는 18시 쯤에 있고요. 

사실 진짜 문제는 돌아오는거에요.  
스피슈스케에서 코시체로 가는 버스는 14:29 이면 끝나거든요. 근데 스피슈성에 가장 빠르게 간다해도 오전 ㅇ열한시 쯤에 출발해 도착하면 열두시를 넘기고. 스피슈 성까지 갈아깄다 오는 시간도 왕복 두시간 쯤 잡으면 정말 말도 안되는 시간이죠. 
그러면 레보차에 가서 코시체까지 다시 오면 되지 않느냐 할 수도 있는데요. 제가 딱 그 생각으로 세시쯤에 여유롭게 레보차로 갔는데 레보차 역시 두시면 차가 끊겨요;;
워낙 시골 마을들이라서 그런지 전체적인 버스 시간 자체가 별로 없었어요. 

마음 편히 돌아오시기 위해서는 프레슈브란 지역을 거쳐서 돌아오시는게 최고에요. 일단 스피슈스케에서 가는 차시간도 많고요 ( 언제까지 있는지는 못봐서 ...)
프레슈브에서 코시체로 가는 차 시간도 정말 많거든요 제가 시간에 쫓겨 대충 훑어 봤지만 대충 저녁 여섯시까지는 문제 없었어요. 

지금 막 숙소에 도착해서 쓰느라 두서가 없었는데요. 
요약을 하자면
1. 코시체에서 스피슈스케까지 직행 가능 
2. 돌아올 때는 프레슈브를 거처서 돌아올 것
이 정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