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찮게 인터넷을 통해 할게 됬지만 제게 너무 많은 조언과 힘을 주었던 누나가 한명 있어요.
그 누나랑 같은 대학도 가게 되었지만 정작 실제로 얼굴 마주하고 얘기 해본적은 5년이 넘어가도록 한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적지만
제가 너무 힘들때 가족보다도 더 힘이 되어주었던 존재이기에 평생 고마워할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죠
제가 전역한지 얼마 안됀 작년 15년 3월까지만해도 간간히 연락하면 잘 대답해주고 그랬는데
제가 일을 시작하고 돈에도 여유가 생겨서 같이 밥이나 먹으면서 고마웠던거랑 여태 살아왔던 얘기를 정말
얼굴 한번보면서 얘기해보고 싶었기에 한번 만나자는 얘기를 많이 꺼냈죠
그때 마다 누나는 자신이 지금 바쁘다며 나중에 만나잔 얘기도 없이 얘기를 끝내버렸어요
처음엔 신경 안쓰고 조르다가 아 이 누나에게 나는 얼굴보고 얘기 나눌 사람이 아닌가 싶었기도 하고 혹은 내가 누나한테 수작건다 생각하나 싶어서
'우리 둘이 얼굴보고 얘기한게 손가락에 꼽힐정도여서 직접 만나서 얘기하고 싶은거다' 이렇게 말을 했죠
그런데 그 다음부터는 카톡을 보내도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내도 묵묵부답에 카톡은 아예 읽지도 않더라구요.
그래서 한 3개월 정도 연락을 안하다가 생각이 나서 연락을 해보니 또 바쁘다 한마디만 하고 연락이 안돼더라구요
저는 제가 뭘 실수한건지 아님 누나가 귀찮아서 그런건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 일방적으로 무시당하니깐 화가나서 카톡으로든 페북으로든 짜증도 내보고 오해한거 같아서 설명도 해보고 나도 연락 안하겠다 으름장도 내놓아 보았지만 한결같이 무시되었죠.
그렇게 생각 안하고 몇달을 지내오다가 새해도 오고 지인들에게 인사하러고 전화번홀 뒤적이다 그 누나가 생각났고 만약 연락되면 오해를 풀어야겠단 마음을 먹고 용기를 내서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상대가 저라는 것을 알자마자 '아....'라고 반응하며 바로 끊어버렸어요.
저는 제가 무슨 실수를 했는지도 감이 안잡히는 상황이니 너무 당혹스럽고 답답해서 정말 눈물이 날 지경이에요.
서로 알된 이후부터 그냥 좋은 사이일 뿐이었는데.
우리가 싸운것도 아니에요 서로 만날 일이나 연락이라도 자주 했으면 몰라도 그러지도 않았으니깐요.
저는 지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어요
남친이 남자랑 얘기하는걸 싫어했나? 내가 사적으로 친해질 만한 사람이 아니라 판단해서 인연을 끊은건가? 무언중에 그 누나가 정말 마음 상할만한 말을 던졌던가? 아니라면 내가 그 누나에게 단순히 꼬셔볼러고 직접거린다 오해를 산건가?
마지막 것은 정말 제 입장에선 말도 안돼는것이 저는 그 누나를 직접 마주한게 한손가락에 꼽혀요. 한손가락이요 같은 대학 같은 과 선후배사이로 지냈으면서 서로 알고 지낸 5년동안 한손가락에 꼽힐정도로만 만났고 그때 마다 얘기도 제대로 못했어요. 그리고 그 누난 제 취향이 아니라 첫눈에 반할 건덕지도 없고 오랜시간 곁에서 같이 지내다가 사랑이 저도 모르게 싹 떳을 건덕지도 없죠
그 누나가 진짜 바빳던 건데 제가 안만나 중다고 짜증낼때 마음이 상한거 같기도 하고
아님 온라인으로 알게된 인연인데 그 누나가 인맥을 정리하다보니 저는 더 유지할 인맥이 아니다 싶어서 잘라낸것 같기도 하고
일단 그 누나는 자기가 바쁘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그 어떤 답변이나 표현도 제게 안하니 당최 답을 알 수가 없어요
주변에선 그냥 어릴적 스쳐간 인연이니 좀 찝찝하더라도 그냥 잊는게 답이다 그러는데 저도 그게 현명하단걸 알아요. 서로 만날 인연이면 언젠간 연락 될 것이란것도 알고요. 하지만 그게 쉽게 안되는 것이 앞에서 말했듯이 제가 가장 힘들고 흔들릴적에 가족조차 제게 도움이 안돼고 힘이 안돼고 있을 때 그 누나만이 온라인이란 한계조차 무색할 정도로 너무나도 큰 힘을 제게 주었고 제가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었고 더 나아가 제가 앞으로 무엇을 할지 정할 수 있게 된 계기를 안겨준 제게 있어서는 제 평생을 바쳐서 보답하고픈 은인이에요. 이런 사람인데 이렇게 갑작스런 무시라니 전 정말 힘드네요.
아마 그 누나에게 진작 이런 그 누나에 대한 제 입장과 생각을 밝히지 않고 징징거리면서 무턱대고 만나달라고 때를 쓴 제 잘못이 크죠.
이 글을 쓴 이유는 조금이나마 그 누나의 마음을 이해하고 앞으로 만날 사람들에겐 같은 실수를 안하고자 그리고 제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네요.
뭔가 집히는ㄴ 부분이 있거나 말해주고 싶은게 있으시다면 그 어떠한 글이라도 달게 받고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