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버워치 베타때부터 꾸준히 게임도 즐기고 국내외 각종 대회도 챙겨봐온 유저입니다. 이번 사태의 주인공인 flower(=nanohana), pine 선수 인성논란은 대회 판이 작은 초기부터 두 선수가 조명받을 때마다 제기되어온 문제라 크게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초기에 두 선수가 과오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고 책임이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날 대중이 크게 분노하고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이 잘못은 기본적으로 두 선수 자신에게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가 두 선수의 사회생활을 보조하고 선수 영입 때부터 논란에 대응을 잘 했어야할 LW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LW 감독 지영훈 씨는 두 선수에게 사회봉사와 총합 300만원의 상금 기부를 시킬 것을 약속했지만 대중의 분노를 가라앉히기엔 부족해보이고 또한 책임이행 방법으로써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봉사의 억지성이 두 선수의 인성을 개선시켜줄 거라 기대되지 않고 상금 기부는 특히 두 선수에게 돈으로 해결하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됩니다. 저는 기존의 약속을 철회하는 대신 두 선수가 스스로 책임지고 시즌 2 불참을 선언하거나 LW 블루 팀 전체가 함께 책임지고 경기를 기권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pine은 현재까진 경기에 출전하지 않음). 앞의 방법은 이 팀이 형제 팀인 LW 레드팀과 함께 총 8명의 멤버를 유연하게 기용할 수 있다는 다소 난잡한 구성 때문에 가능합니다. <div><br></div> <div>이런 제안을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두 선수에 대해 마지막으로 남은 기대 때문입니다. 그것은 두 선수가 게임을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개인이 정신을 차리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악행의 대가로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을 내려놓아야함을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span style="font-family:gulim, '굴림', Helvetica;font-size:9pt;">APEX는 지난 해 무려 두 달 가량 진행된 시즌 1을 성공적으로 치룸으로써 국내외 대회 중 단연 최고의 지위를 획득하고 시즌 2를 열었습니다. 이런 대회에 유능한 선수가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억울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span><span style="font-size:9pt;">두 선수가 정녕 오버워치를 아끼고 프로선수로서 대중에게 사랑받고 싶어한다면 팀과 함께든 아니든 이번 대회에 불참하길 바랍니다. 이것은 APEX와 LW, 그리고 게임유저들에겐 뼈아프고 안타까운 선택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팀은 두 선수를 포함, 유수의 인재들을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형제팀인 레드(멤버구성은 블루와 거의 같음)로 지난 해 연말 경기도 고양시에서 짧게 열린 IEM(Intel Extreme Masters GyeongGi) 우승을 한 게 전부입니다. 이제 막 날개를 피려던 팀인데 작금의 사태를 맞았습니다. </span><span style="font-size:9pt;">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초기부터 일련의 논란들을 지켜봐온 입장에서 저는 대중이 느끼는 분노보단 안타까움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선수에 대한 실망은 핵문제와 함께 게임 전체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게임의 주인인 유저들과 이에 의지하는 프로팀원들, 대회 관계자들이 냉철하게 대처하면 좋겠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하지만 무엇보다 두 선수의 평소 실력을 잘 지켜봐온 사람으로서, 두 사람이 진심으로 상황의 심각성을 정확히 인지하고 제대로 책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프로 활동을 어느 정도 했으니 주변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거듭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대중은 기만(cheat)을 제일 싫어합니다.</span></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