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면, 수양록이라는 것을 줍니다.
만약 군대 사건사고가 나면, 바로 이 수양록부터 상부에서 뒤지는데....
여기에 쓰여진 기록이 제일 중요한 증거입니다.
누군가 파기하더라도 징계감이고,
기록된 내용이 전혀 없어도 징계감입니다.
일단, 부당한 일이 있으면,
무조건 수양록에 기록을 하세요.
가끔 고참들이 어디 한번 무슨내용을 적나 훔쳐 보기도 하는데,
까짓거 훔쳐보라고 하세요. 오히려 경고의 메세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부담이 되면, 일기를 쓰는 척 조금 애매한 말로 적어 두는 것도 좋고...
아니면, 다른 공책을 PX에서 사서...
사건 사고에 대해서 자세히 기록한 다음 숨겨 두는 것도 좋습니다.
며칠날, 몇시에 무슨 일이 있었다 같은 상세하게 기록하는게 좋습니다.
이 기록이 쌓이면 쌓일수록 무언의 힘이 될수 있습니다.
소원수리를 하게 되면, 소원수리에 기록된 몇몇 건에 대해서만 징계가 되고....
해당 건을 받혀 줄 증거 자료가 부족하면, 되려 무고로 엿 먹을 수도 있습니다.
수양록에 기록만 잘해 놓으면.. 구타 몇 건, 가혹행위 몇 건, 위반사항 몇 건 이런식으로 분명한 조사가 들어가기 때문에
엿을 제대로 먹일 수 있습니다.
제일 싫은 고참이 있다면.. 그 인간 전역하기 전에 터트려서 엿 먹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28사단때, 가해자들이 괜히 윤일병의 수양록 및 공책을 가져다 버린게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