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분대의 특수성상... 간호학과나 한의대, 의대 출신 병사로 채워지거나....
나름 머리랑 윤리의식이 있는 애들이 뽑혔을 텐데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게 참. 코미디임..
이일을 주도한 병사가 자기 아버지가 조폭이라며 협박했다는데...
어떻게 저런 병신이 의무병과에 들어 올 수 있었는지 아이러니 함.....
의무분대였기 때문에 수액을 놓기도 쉬웠고, 상처나 멍이 생겨도 안티프라민 등을 발라 쉽게 낳게 할 수 있었음..
한마디로 니가 까불어 봤자 우린 널 고치고 흔적을 지울 수가 있어! 이거 아니겠음?
게다가 의무분대였다면.. 분명 타 부대원들과 구분된 생활이 가능 했을 거임...
내무반도 별도의 떨어진 작은방을 제공 했을 수도 있고...
하는 일도 다르며, 언제 환자들이 생길지 모른다는 특수성 때문에 불침번, 야간근무 등등에서 열외 됐을 수도 있음..
그런데, 이런 독립적인 행동이 보장된 분대일 수록 내부결속이 이상하게 변질 됨...
한 내무반에 100여명이 같이 생활하는 곳이 여러모로 사생활도 없고, 불편하고 좁은 우리에 닭장처럼 우겨져서 스트레스 지수가 높긴하겠지만...
의외로 이런 큰 내무반 환경에선 질서가 잘 잡혀있고, 가혹행위를 하더라도 정도는 지킴...
사람이 많은 만큼, 입단속도 어렵고, 권력 분산이 잘 되어 있음.....
최소한 나는 악마역할 너는 천사역할 해라 하며 균형 유지를 함.
반면, 이런식으로 내무반이 동떨어 져 있으면서, 하는 일이 다른 부대원과 교류가 적은
특수한 분대일 수록 가혹행위가 더 일상적이고, 더 노골적이고 변태적임..
한분대급이면 고작해야 5,6여명 기준일 테고.. 이런 환경일 수록 1인 독재 체제가 될 우려가 크며,
내가 피해를 당하더라도 하소연 할 곳이 없을 경우가 큼....
문 잠그고 협박한다음, 고작 몇명만 침묵을 지키게 만들면, 알 수 있는 사람은 없음...
신병 들어오면, 각종 야부리로 너 입함부로 놀리면 좃된다 협박하고, 갈구고 정신 못차리게 하고 잠 안재우고 때리고. 굴욕주고 하면....
세뇌시키기도 사실 일도 아님... 개처럼 다루면, 사람도 개가 됨....
군대내의 불문율이 어디가서 부당한 일 함부로 떠벌리지 말라인데.....
게다가 간부까지 가세했으니..... 더할 나위 없음...
의무분대여서 타분대와는 거의 아저씨 하며 지냈을 거고.. 환자로 온 병사들, 간부들 한테는
웃으면서 수액 놔주고 약타주며 갖은 천사표 얼굴로 대했을지 몰라도.. 내부적으로는 썪어나갔던 거임...
GOP라던가... 이번 의무병 가혹행위 사건의 공통점은 바로 여기에 있음...
남들의 눈에 잘 안뛰는 소규모, 분대 소대 일수록, 이런일이 더 심함...
본인도... 통신병과로 남들과 다른 특수한 일을 했는데... 같은 소대 끼리도 분대가 다르면 서로 동 떨어진 일을 했었던 터라...
더러운 일 많이 당해봤었음.....
이젠 정말 병사들끼리는 상호명령 금지, 소원수리 및 내부고발자 보호 체계에 손을 대야함.....
소원수리 하면 소원수리 한 사람도 같이 영창을 보내는 것 부터가 웃김.. 구타유발죄? 이런게 있다는 것 부터가 코미디임...
병사들의 내부비리를 적발한 간부한테도 불이익을 준다는게 말이 됨?
체계를 지켜서 합당한 신고를 하면, 최소한 신고자에게 불이익이 가는 상황은 만들어 주면 안 됨....
아니, 오히려 신고자에게 가산점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함......
여튼, 군에서 이런 일이 생길때마다 마음이 찹잡함.......
하물며, 먹을 땐 개도 안건드리는데, 음식먹고 있는 애가 맘에 안든다고 음식도 못 삼킨 애를 때릴 수가 있음....
상해치사로 대충 벌을 줄 모양이던데.... 이걸로는 부족함...
지속적이고 가혹성이 들어난 상황이면 분명하게 살인죄를 줘야 한다고 봄....
20대 젊은이들 사망 1위가 자살이고... 가장 많이 벌어지는 장소가 군대라는데.....
정말... 정말.. 안타까움... 정말 이건 아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