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래만에 글을 적어보네요</div> <div>저는 현재 도배업을 하고있는 30대중반에 유부징어입니다</div> <div>인게에 도배작업사진로 몇번올려서 베오베가는 영광도 맛보고 </div> <div>다른분들 조언도 많이듣고 제가 아는 상식에서 답변도 몇번 해드렸는데..</div> <div> </div> <div>3개월전쯤에 저보다 3살 많으신분께서 도배를 배우고싶다면서 </div> <div>저희 가게에 찾아온적이 있습니다</div> <div>저희는 부모님도 도배를 하셨고 나름 이 지역에서 일도 꾸준하게 있는편이죠</div> <div>다짜고짜 가게 찾아오셨어 </div> <div>도배를 배우고싶다..</div> <div>회사생활을 하다가 그만두시고 기술직을 배우고싶은데</div> <div>자기 나름데로 손재주가 있다고 하셨고 자기집에 도배도 직접하신적이있으시고..</div> <div>학원도 나오셨다고 하더군요..</div> <div> </div> <div>글쎄요 큰 도배업을 하시면상관없지만</div> <div>저희처럼 작은 지역에서 동네장사하는 가게에 직원을 두는 도배업체는 많이 없을겁니다</div> <div>저희도 아버지가 연세때문에 정말 급하지않으면 일을 하지않습니다</div> <div>저혼자 하는편이고 아니면 기사분을 콜해서 같이 작업하죠</div> <div> </div> <div>근데 이분께서 오셨어</div> <div>월급을 안줘도 상관없다 </div> <div>일만 알려주시면 된다고 하더군요..</div> <div> </div> <div>어떻게 저희집을 알고 오셨냐고 물어보니</div> <div>아는 지인분이 벽지도매상을 하시는데</div> <div>그분이 저희지역에서 저희가게가 일을 꾸준히 한다고 저희집을 언급을 했나봅니다</div> <div>30대 후반에 가정까지 있으신분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시고 기술을 배울려고 막무가네로 가게로 찾아와서 일을 가르쳐달라..</div> <div>좀 당황스럽기도하고...한편으로 이해가 안되는것도 아니였습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 부모님과 상의끝에 콜을 했습니다</div> <div>대신 품을주고 사람을 쓸만큼 가게가 크지않기때문에 이부분에서 조율을 했습니다</div> <div>그분께서 월급을 바라고 일을 배우는것은 아니니깐 안주셔도 된다고 하였고</div> <div>그렇게 저랑같이 일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아무래도 저랑 연배가 비슷하니 일하면서 말도 잘통화였고</div> <div>서로 웃으면서 일을했죠</div> <div>제가 알려드릴수있는건 최대한 빠르게 가르쳐 드리고싶었습니다</div> <div>밑작업 벽지바르기 재단하는방법 평수빼는법 장판까는법 실크작업방법등..</div> <div>그렇게 한달이 지났을때..</div> <div>어머니와 저는 그래도 한가정에 가장인데..</div> <div>무일품으로 보내는것은 어머니가 안되지않겠냐면서..</div> <div> </div> <div>그분께 그래도 첫달수고했다고</div> <div>작은돈이지만 150만정도를 주었습니다</div> <div>그렇게해야 서로 웃으면서 일을하지않겠냐 라고 생각하셨기때문에</div> <div>최소한에 예의를 어머니께서 보여드린거죠</div> <div> </div> <div>저희집에 일하러 오시는 기사분들은 하루품이 17만원입니다</div> <div>한번씩 현장일이나 큰평수 아파트나 실크벽지 작업이들어오면</div> <div>저랑 기사분몇명 그리고 그형이랑 같이 작업을하죠</div> <div>제가 기사분들이랑 서로 소개도 시켜드리고</div> <div>그렇게 알고지내시라고 인사까지했는데</div> <div> </div> <div>근데 어느순간 그분께서 자기가 하루일당이 5만원정도라고 말씀하시면서</div> <div>하루일당을 10만원으로 올려달라는겁니다</div> <div>"기사품이 17만원인데 나는 이제조금 바르줄도 알고 밑작업도하고 뒷모도까지 하니..10만원정도 받아야 하지않냐?" 라는 것입니다</div> <div>세상에나...</div> <div>저도 도배를 시작한지 4년정도 다되어가고...</div> <div>실크 장판 합지 밑작업 다할줄알고</div> <div>한번씩 기사분들한테 농담삼아 </div> <div>"아저씨 저 하루에 10만원만주고 저 좀 델꼬다니세요." 라고 농담으로 말해도</div> <div>기사분들은 니가 10년되면 내가 델꼬 다니줄께" 라고 말하시는데..</div> <div> </div> <div>3달배우시고...하루품을 10만원으로 해달라는것은..좀 오버가 아닌가라는 생각을했죠</div> <div>아마 현장일 하시는분들은 다들 제가 말하는것을 이해하실겁니다</div> <div>보통 목수분들 도배 타일 현장일 하시는 기술자분들 대부분 경력이 최소 5~10년입니다..</div> <div>3개월배우고...벽지 조굼 붙여봣다고..기술자가 된거마냥...일당을 올려달라니요..</div> <div> </div> <div>그래서 저희는 3개월 일하고 하루품을 10만만원으로 올려달라는건 좀 너무하지않냐?</div> <div>처음에 배우러 오실때는 월급을 안줘도 된다고까지 했으면서</div> <div>그래도 가정이 있으시고해서 저희 나름데로 성의까지 보여드렸는데</div> <div>고작 3개월일하고 10만원을 달라고하면 누가 주겠냐..</div> <div> </div> <div>이럴거면 서로 같이 일도못할뿐더러 가르쳐줄수도없다 라고 어머니가 말씀하시자마자</div> <div>마침 기달렸다는듯이..</div> <div>그럼 자기는 딴데가서 일을 한다는겁니다 -_-</div> <div>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습니다</div> <div>분명 일 배우는 속도는 빨리 배운게 맞는데</div> <div>어떤 도배집에서 3개월배운 기사를 품을주고 일을 시키겠습니까?</div> <div>어떻게 믿고요? 절대 일 못합니다</div> <div>그렇다고 가게를 차린다고 한들 장사가 된다는 보장도 없는데 말이죠..</div> <div> </div> <div>그렇게 그사람과 저희랑은 인연이 끝나버린거죠..</div> <div>물에 빠진 사람 구해줫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네요..</div> <div>도배 라는 기술이 보기에는 종이 몇장붙이는걸로 보여도...</div> <div>결코..쉽게..금방 배울수있는 일은 아닌데말이죠...</div> <div> </div> <div>그사람이 혹시라도 오유를 이글을 본다면..</div> <div>다른데가서 일을 하던말던 상관은 없지만서도</div> <div>가정도 있으시고 사회생활 하신분이...</div> <div>마무리는 서로 기분좋은 상태로 마무리를 했으면..서로 다음에 볼때 웃으면서 도와줄수있는 사이가 될수있었는데..</div> <div>아쉽네요...</div> <div>아무튼 하시는일..잘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div> <div> </div> <div>벌써 한여름이네요</div> <div>현장에서 일하시는분들 다들 건강 잘챙기시고!!</div> <div>다음에 멋진 벽지 작업하면 사직 투척해드림!!</div>
악마는 가난한자의 꼬리로 자존심을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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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4/07/14 18:18:16 180.231.***.133 바로지금여기
354433[2] 2014/07/14 19:23:10 58.234.***.241 빛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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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951[7] 2014/07/15 16:58:10 123.248.***.147 프로듀서
279279[8] 2014/07/15 18:31:07 110.11.***.145 got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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