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만, 공감 할 수 없다면 댓글 달지 말아주세요.
오랜만에 고게 들어왔는데 주작문제로 시끌하길래 베오베글을 봤더니 성폭행 관련 글이더군요.
음... 고게에서 막 부심 부리려다가 여러 번 혼나본 적도 있을 정도로 고게에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슬츠고 공감되는데 뭐라고 감히 댓글을 달아야 할지 주저하다가 견디기 어려워 페이지릉 벗어난 적도 많고, 익명체크 장동으로 바뀌고 다들 익명으로 댓들 달길래 저도 그래봤다가 제 댓글(악플)에 놀라 익명도 잘 안 쓰게 되기도 하고, 진짜 주작 같은 글들도 많이 보고, '아, 이 글 베오베 가겠구나'하면 여지 없이 베오베 가더군요.(고게라 가자! 베오베로! 드립 못하는 건 좀 아쉬울 때도 있었어요.)
진짜 주작 같은 글 많이 봤어요. 주작이라고 생각하고도 위로 댓글 달아보기도 하고, 별로 봏지 못한 댓글들도 달아보고....
그렇게 하면서 느낀 게 있다면
"그깟 댓글, 안 달아도 돼." 이거더라고요. 동정? 내가 뭔데 작성자를 동정하죠? 내가 그렇게 잘났나요? 바보가 월급주면서 고게에 댓글 달라고 시켰나요? 아니죠. 그럼?? 그냥 내가 그 댓글을 달고 싶으니까.
내가 달고싶으니까. 작성자가 댓글 달리기를 원해서 다시나요? 아니에요. 제가 달고싶어서 다는거에요.
그럼, 어떤 댓글을 달아야 할까요?
저도 몰랐는데 제가 달고싶은 댓글은 달면 안 되더라고요. 제가 달고 싶은 댓글만 달면 이상하게 반대가 많았어요. 그리고 연애에 대한 이론 배운 걸 적용했어요. 제가 댓글 달때 일종의 신조를 적어볼게요.
하나. 내가 달고 싶은 댓글보다 답정너라고 해도 작성자가 원하거나 작성자에게 도움이 될 댓글을 달자.
둘.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공감하고 위로해주자.
셋. 도저히 댓글을 달기 힘든 괴로운 글은 추천만 누르고 나오자.
넷. 공감 할 수 없다면 그냥 나오자. 등....
글들을 보다가 사정이 딱하고 슬픈데 공감은 안되는 글들이 있었어요.
그런 글들에 댓글을 달면 통계상 반대를 받고, 나중에 봐도 왜 내가 저런 댓글을 달았나 후회하게 되는 그런 댓글들을 썼더라고요.
그럼 그냥 다른 글 보세요. 댓글 안 달아도 돼요.
고게가 어그로꾼들한테 공격이 심한 건 저도 잘 알아요. 하지만, 어그로꾼은 슬픈 글을 안 써요.
만약 그런 글 써서 본진 가져가도 댓글창엔 위로와 격려의 향연뿐인데 트집 잡을 수 없으니까요.
안녕하세요였나? 방송에도 나왔었다던 그 페이지 있죠? 욕 없고 위로의 댓글들만 달렸었다던 지금은 지워진 페이지. (저도 거기 익명으로 댓글 단 건 안비밀) 만약 그게 주작글이었다고, 누군가 그 글을 내가 썼다! 인증하고 본진 들고 가면,
사람들이 우릴 호구라고 욕할까요?
아니면 바보라고 할까요?
"저 머저리들, 저런 주작글에 속아서 위로나 하는 꼴이라니." 또는, "참 좋은 곳이네요. 저런 훈훈한 반응이라니... 저런 좋은 사람들을 속이는 사람은 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둘 중 어느 반응일까요?
위로를 바라는 글에는 고민을 품은 글에는 공감하고 위로해주기만 하면 됩니다.
P's. 로미오와 줄리엣은 허구입니다.
그 연극에 우는 관객들은 바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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