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필요 없어요.(있을지도 몰라요.)
저 말이 제 주장의 전부에요. 난 지금 주장하고 싶은 게 이거에요.
"사람들은 자신의 주장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생각한다."
특히, 정치쪽으로 활동적인 사람들이 더할거에요.
사회에 관해 배울 때였는 지 문학관련이었는 지는 기억나지 않네요.
논설문이었나? 자신의 주장에 대해 쓰는 글이요.
그에 대해 배울 때 전 이렇게 배웠어요.
자신의 주장에 대해서만 쓰고, 뒷바침하는 내용만 쓸 것. 여기에 그 주장에 대해 상반되는 내용을 쓰면 안되죠.
저도 이게 맞다고 봅니다. 근데, 틀렸어요. 적어도 여기서는요.
저런 형식의 글은 일종의 포고문이에요. 반론따위 필요 없을 경우 쓰죠. 저게 무슨 발표나 그런 곳에서는 맞는 형식일 거에요.
하지만... 커뮤니티에서는요? 일단 틀리지는 않다고 봐요.
근데, 제가 커뮤니티들에서 콜로세움에 참가해보면 다들 이렇더라고요.
"무조건 내말이 옳아.", "난 틀리지 않아."
재미로 하는 논란에서 보면 특징이 두드러지죠.
"탕수육은 당연히 찍먹이지!", "탕수육은 원래 부먹이야."
이 둘을 가지고 재미로 논쟁하는 걸 보면 상대방에 대한 인정이 전혀 없죠. 그냥 취향 차이일뿐인데요.
재미로 하는 탕수육 논쟁만해도 이런데 문제는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는 거죠.
저는 화장지를 걸 때 풀리는 쪽이 밖으로 오게 해서 걸어요. 그리고, 이게 진리라고 생각했죠.
근데, 댓글 중에 고양이를 키우는 경우 그렇게 하면 고양이가 다 풀어버려서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 아, 다른 경우도 있을 수 있구나. 내가 상황에 따라 내 방식이 잘못이 될 수도 있는 거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죠.
물론, 전 아직도 휴지는 바깥으로 거는 게 정석이라 봅니다. 예외는 있을 수 있지만요.
하지만, 사람들이 싸우는 걸 보면 그 예외조차ㅓ 인정하러ㅜ 들지 않더군요.
여러분은 개신교를 싫어하시죠? 그 이유는 무조건적인 포교방식때문일겁니다. (뭐 각종 비리, 부패도 있겠지만)
이게 바로 문제라는 겁니다. 저도 크리스챤이지만 저건 정말 싫습니다.
"넌 틀렸고, 내가 옳아. 그러니 넌 내 방식을 따라야 해."
음.... 정치는 잘모르는데 용어를 생각해보면 아마 이게 전체주의 아닌가요?
전체주의 주체사상 같은 게 뭔지 정확히는 몰라도 그런 게 잘못 된 거라는 사실은 알거든요.
"예수 천국, 불신 지옥."
이걸 외치는 사람과 타인의 의견을 전혀 존중하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 다를 게 뭘까요?
어쩌면, "아냐, 예수천국 불신지옥은 틀린 거지만 난 옳은 주장을 하고 있는 걸." 이렇게 생각하실지도 몰라요. 그런데,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사람들도 동일하게 생각 할 거에요.
전 그래서 논설문 형식을 싫어합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는데 그건 포함하지 않고, 무조건 옳다고만 작성해야하는 글이잖아요.
그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선 잘못된 방식 같아요. 내가 틀린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언제나 옳기만 했었나요?
그리고 이 이전에 중요한 게 다르다와 틀리다는 다르다는 겁니다.
다르다의 반대말은 옳다가 아닌 같다이고,
틀리다의 반대말은 옳다이거든요.
음, 요약이라면,
내가 언제나 옳지는 않다. 상대방이 틀린 게 아니라 그저 나랑 주장이 다를 뿐이다. 정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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