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달지, 뭐 학계에 발표하거나 과제로 제출하는 그런 논문이 아니구요
저희 부모님께 진지하게 고양이를 키워보자는 설득문을 쓰려고 합니다.

지난 몇년간 꾸준히 부모님께 건의를 드려왔지만
허락은 받았어도 제 개인사정으로 데려오질 못했거나
변덕이 들으셔서 기회를 놓친 일이 많아 번번히 실패했네요.
결국엔 것도 다 핑계겠지만 최근에 유독 단호하신건
아무래도 제 느슨하고 게으른 생활태도와
단순히 흥미로 키우자고 했다가 책임을 못지고 부모님께 다 미뤄버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때문이 아니신가 합니다.

그치만 저는 진지하게 정말 진심으로 고양이가 키우고싶습니다.
단순히 지나가는 호기심이나 단순히 귀엽다는 이유로, 혹은 내가 너무 외롭기 때문이 아니라
정말 계산없는 순수한 애정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랑을 누군가에게 쏟아주고싶기 때문입니다.
(물론 솔직히 다른 욕심이 없다고 할수는 없지만...ㅎㅎ..ㅎ....ㅎㅎㅎㅎㅎ)

마침 또 친한 친구네 고양이가 새끼를 낳아서 분양보내려한다는 좋은 소식을 들어서
어떡하면 내 진심을 부모님께 보여드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었는데요
역시 잘 정리되고 설득력있는 글만큼 좋은 매개체가 없겠다 싶어 논문을 쓰자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좀 오버하는걸까요?ㅋㅋㅋㅋㅋ

머 암튼 그래서 오늘도 고양이카페에 가서(...)
진지하게 구성부터 잡고 왔습니다.

괜찮다면 현명하신 오유분들께, 특히나 누구보다 동물들과 가까운 분들께 도움을 청해도 될까요?
제가 글쓰기가, 특히나 이런 논리적인 글이 서툰지라
자료수집은 뭐 어찌저찌 하겠는데
구성이나 더 좋은 설득방법같은게 좀 자신이 없네요.

본인이 전에 애완동물 기르는데에 썼던 설득방법이나
이런 내용이 있으면 더 좋겠다싶은 부분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짤은 일단 오늘 잡은 논문 구성입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아는대로 생각나는 대로 난잡하게 써놓은지라 빼놨구요
모바일로 쓰는 중인지라 사진 순서정리가 안되는데

둘째짤은 동게분들께 바치는 조공짤입니다^^
오늘 고양이까페 갔을 때 열심히 막 이것저것 쓰는데 와서 놀아달라고 노트위에 앉아서 방해하더라는ㅋㅋ 그런 사진입니다.

그럼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