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 /></div> <div>아래의 몇몇 글을 읽다보니 수학에 대한 '강한 확신'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div> <div>제 개똥 철학을 얘기해봅니다.</div> <div><br /></div> <div>수학의 근본 출발은 공리입니다.</div> <div>너무나 당연하고... 너무나 명백하지요...</div> <div><br /></div> <div>그런데...당연하다...명백하다의 주체는 누구인가요?</div> <div>인간입니다.</div> <div><br /></div> <div>여기엔...하나의 숨은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div> <div>인간의 이성에 대한 신뢰이지요...</div> <div><br /></div> <div>그 이성적 사고로 너무나 당연하고 명백해서 공리라 이름짓는 겁니다.</div> <div>거기에 개나 소나 그리고, 외계인, 신...모두가 합세하여 공리를 결정한게 아니라는 거죠...</div> <div><br /></div> <div>저역시 수학이나 자연과학은 이세상의 '진리'라고 생각합니다.</div> <div>다만, 그 '진리'는 인간이 정의내리는 겁니다.</div> <div><br /></div> <div>만약 우주 저 먼곳 외계인이 바라볼 때, 우리 인간의 수학적 체계는 엉터리 일수도 있습니다.</div> <div>하다못해 대략 근사치이지만, 애초에 숫자라는 개념부터 글러 먹었을 수도 있지요...</div> <div>다른건 다 나눌 수 있는데...0은 안된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전자는 불규칙적으로 움직이고, 속도와 위치를 동시에 알 수 없다는 불확정성의 원리를 생각해봅시다.</div> <div>앞서 저는 이원론과 확률에서 살짝 얘기했었습니다.</div> <div><br /></div> <div>동전을 던졌을 때, 당장에 앞면이 나올지 뒷면이 나올지 그건 알 수 없다...</div> <div>다만, 계속 동전을 던졌을 때, 앞면과 뒷면 사이의 둘 사이의 확률은 50%라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만약...2차원에 사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시다.</div> <div>그들은 당장에 동전을 던졌을 때, 앞면이 나올지 뒷면이 나올지 안다고 칩시다.</div> <div>그러나, 그들은 그 동전을 계속던졌을 때, 그게 50%의 확률이라는 개념을 모를 수 있지요..</div> <div><br /></div> <div>차원이 달라서 생길 수 있는 하나의 가정입니다.</div> <div><br /></div> <div>이 우주는 11차원으로 이루어졌다고 가정합니다. 끈이론으로는요...</div> <div>당장에 우리는 4차원 도형을 상상조차 못합니다.</div> <div>상상 해보셨습니까?</div> <div>전자가 그렇게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꼬여진 6차원의 공간을 거치기 때문일 수 잇습니다.</div> <div><br /></div> <div>우리는 그 전자의 움직임을 불확정성의 원리라고 하지만, 사실 그 숨겨진 6차원을 이해 못하기 때문일수도 있지요...</div> <div><br /></div> <div>또..우리는우주가 팽창한다고 하지만...</div> <div>우주를 측정하는 측정자가 역수일 때...우리의 우주는 수축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div> <div>여기에 대해선 저역시 뭔말인지 모르지만, 앨러건트 유니버스의 후주에 나오는 얘기입니다.</div> <div><br /></div> <div>저녁에 소주한 병 깠더니 횡성수설 하는 것 같지만...</div> <div><br /></div> <div>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해서 의심조차 안하는 공리조차...</div> <div>단지 인간만이 합의한 개념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div> <div>피타고라스의 정리가 단지 공간이 휜 것만으로 부정되듯이...</div> <div>차원자체가 달라지는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는 무지하며...</div> <div>개별적 사건과 확률의 결과값처럼...</div> <div>둘중에 하나만 예측 가능할수도 있습니다. 뭐가 우주의 법칙인지 누가 아나요...</div> <div><br /></div> <div>무신론자의 아이콘 도킨스조차도 100% 신은 없다고 얘기 안합니다.</div> <div>하다못해 외계인...</div> <div>하다못해 지구라는 별에서 인간먼저 누군가가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오히려 지구를 떠났을 수도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인간에게 가장 위험한 건...확신입니다.</div> <div>종교가 위험한건...그 자체로 위험한게 아니라, 종교로 인해 강한 확신을 하기 때문입니다.</div> <div><br /></div> <div>항상 오류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얘기는...그런 확신에 대해 경계하라는 의미도 포함될 겁니다.</div> <div><br /></div> <div>앞서 저는 철학을 무용하다는 제목을 달았습니다.</div> <div>너무 깊이 들어가다보니, 쓸데없이 느껴집니다.</div> <div>비유하자면... 3.14만 있으면 되고, 3.14157만 알아도 되는데...</div> <div>3.14.....................천자리 만자리까지 파고드는 것 같아서요..</div> <div>그 생각의 치밀함은 존경하지만...역설적으로 무용하다는 느낌을 받는 겁니다.</div> <div><br /></div> <div>그런데 저는 사실 철학에 관심이 많습니다.</div> <div>솔직히 제 노후의 3대조건은...</div> <div>내집마련과 국민연금...그리고 지식에 대한 호기심... 이 세가지 입니다.</div> <div>철학도 당연히 포함됩니다.</div> <div><br /></div> <div>삶에 치여 지금은 엉터리 개념만 가지고 있지만...</div> <div>은퇴하고 남은 여생... 플라톤부터 하나하나 그들의 생각을 같이 알아간다는 건 그 자체로 즐거울거라 생각합니다.</div> <div><br /></div> <div>소주한병 깠더니 말이 옆으로 새네요.ㅋ</div> <div>뭐 어쨋든...수학조차도 인간이 인간의 공리로 만들었을 뿐...강한 확신은 원론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는 쓸데없는 생각 해봅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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