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훈이아빠님과 킹스마일 님의 대화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div><br /></div> <div>저는 사실 이신론이라는 단어를 어제 처음 접했고, 사전을 찾아보며... 이신론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div> <div>그리고, 제가 그 후에 사전에 이신론자로 지명된 토머스 제퍼슨이나 벤자민 플랭클린을 보고... 다시 집에있는 만들어진 신이란 책에서 리처드 도킨스의 관련 부분을 찾아보니 제퍼슨이나 플랭클린을 도킨스는 무신론자로 대하고 있엇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래서 저는 이신론자를 다음과 같이 생각했습니다.</div> <div>'기독교 유일신이라는 아주강한 종교라는 초자아에 억압된 환경에서 나름 깨어있는 사람들의 이성이 선택할 수 있었던 타협'...</div> <div>이정도로 인식했습니다. 어제 말이지요...</div> <div>즉, 우리가 어릴때부터 억압하는 사회적 금기...그 중에서도 종교는 상당히 강한 사회적 금기가 되는데...아무리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람이라도 그 초자아라는 금기를 스스로 깨뜨리고 나오기는 힘듭니다.</div> <div>예를 들어, 트라우마때문에 편집증이 생긴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고치기 힘든 것 처럼요...</div> <div>오히려 이럴 땐, 전혀 다른 새로운 강한 자극이 인간의 이성보다 더 효과적입니다.</div> <div>어쨋든 저는 어제까지 이신론을 위와 같이 이해하고 있었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러나, 훈이아빠님의 글을 보면...</div> <div>이신론은...아직 인류가 밝히지 못한 곳에서 근본적인 뭔가 있다라는 가정하에 이신론자가 됩니다.</div> <div>예를 들어, 우주가 이처럼 규칙적이기 때문에 그것을 설계한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다...</div> <div>이런 가정은 너무나 당연합니다.</div> <div><br /></div> <div>그러나...</div> <div>현재의 우주가 이렇게 규칙적으로 팽창하는데 있어서 빅뱅이 원인일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과...</div> <div>어떤 초자연적 지성이 원인일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죠...</div> <div><br /></div> <div>훈이아빠님의 분류에 따르면 전자는 과학자가되고...후자는 이신론자가 되는건가요?</div> <div>뭐 아직 이신론이라는 개념이 안잡혀서 헷갈리네요...</div> <div><br /></div> <div>그러나, 이럴때 리처드 도킨스는 얘기합니다.</div> <div>어떤 초자연적 지성이 우주의 기원이라면...그 초자연적 지성을 만든 더 큰 초자연적 지성은 어디에 있냐고...</div> <div>인간이 자연스럽게 생겨나기 힘들다? 그렇지만, 그런 인간을 만들 수 있는 초자연적 지성은 인간보다 생겨날 확률이 더 높다?</div> <div><br /></div> <div>반대로 과학자들은 우주에서 이토록 규칙적인 법칙과 운동이 가능한 이유를 귀납적 으로 찾아가는거죠...</div> <div>예를 들어 우주의 팽창을 역으로 수축해가면서 중력,전자기장이 언제 생겨났는지... 원자는 언제 어떻게 생겨나고 반물질은 왜 사라지고 물질만 존재하게 되었는지...이런식으로 찾아가다보니...</div> <div>최근의 이슈를 언급하자면...</div> <div>어떤 특정 시기에 힉스 입자라는 전혀 새로운 입자가 나왔을 것이라고 추정하고...그 입자를 찾기에 이르고, 작년엔가 발견했다죠?</div> <div><br /></div> <div>그러나, 이 우주의 질서를 어떤 초자연적 지성에 맡긴다는 것은...바로 옆에 과학이 이룩하고 있는 놀라운 업적에 비해 초라한것이 사실입니다.</div> <div>이때쯤에서 저는 훈이아빠님의 글과 디렉의 예를 보면서 훈이아빠님이 이신론자를 유신론으로 분류하는 의미를 이해한 것이죠...</div> <div><br /></div> <div>네...</div> <div>인간의 본성은...그렇습니다.</div> <div>뭔가 설명안되고, 이해안되는 부분에 있어서 나름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자기 합리화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예를 들어 </div> <div><span style="color: #333333; font-family: 굴림, gulim, sans-serif; line-height: 16px">작화증 - 자기의 공상을 실제의 일처럼 말하면서 자신은 그것이 허위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증상 </span></div> <div><span style="color: #333333; font-family: 굴림, gulim, sans-serif; line-height: 16px"><br /></span></div> <div><span style="color: #333333; font-family: 굴림, gulim, sans-serif; line-height: 16px">이걸 더 풀면...</span></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드라마 하우스에 나오는 얘기죠...</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의사가 새모양의 옷핀을 달고 대관람차 그림을 들고 환자에게 갑니다.</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그리고나서 당신의 손목이 아픈이유를 얘기하라고 하죠...</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그럼 작화증 환자는 관람차를 타다가 새가 자신에게 다가와 피하다가 다쳤다라고 얘기합니다.</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br /></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이건 하나의 증세이지만... 왜 인간은 이런 증세(?)를 가지게 되었을까요?</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단지 일부의 병이다?</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br /></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여자들이 거짓말을 하면서 눈물을 흘립니다. 그런데 상대가 믿어주지 않을때...그 여자는 마치 있는 사실을 믿어주지 않는 것처럼 화를 내거나 서운해하죠...</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나아가서...</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야구선수가 손으로 헬멧을 두번 두드리고 배트를 한번 어루만져줘야 하는 징크스는 무엇일까요?</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br /></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야구선수의 그런 징크스는 종교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br /></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인간은 설명할 수 없는 현상에 대한 나름의 인지적 체계를 만들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믿고 싶은 것만 믿고, 자기편의 말만 옳다고 믿는 확증편향도 그 중 일부이지요...</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br /></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이렇게 성장이 안되는 이유는 반공 노인네들의 기준으로 볼 때,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수십만의 빨갱이와 종북 때문 아닙니까?</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세상이 이렇게 힘든건...선악과를 먹었기 때문이지요...</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br /></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즉, 훈이아빠님과 킹스마일님의 논쟁은...종교의 범위를 어디까지 확장하느냐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 같습니다.</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br /></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그래서 제시합니다.</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초자연적,초능력적 힘(혹은 지성)에 기대어 자신의 혼란스러움을 안정화 시키려는 마음정도로 이해해보죠...범위가 상당히 넓죠...</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br /></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이 기준이라면...</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당연히 기독교가 종교이지만...그에 못지 않게...</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부적으로 복을 비는 행위, 부처앞에 기도하며 자식 잘되라고 절하는 행위...</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헬멧을 손으로 두번 두드리면 이번에 안타 칠것이라는 믿음...</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또한, 빨갱이만 없어지면 다 잘될 것이라는 믿음.</span></font></div> <div><font color="#333333" face="굴림, gulim,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 16px">히틀러의 나치라면 자신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독일 국민들...</span></font></div> <div><br /></div> <div>이런 것들 모두가 거대한 종교의 틀 안에 있습니다.</div> <div>즉, 내 눈앞에 놓여져 있는 이해되지 않는 현상 혹은 삶의 현실에 대해서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인지적 체계를 갖추고 싶어하는게 인간의 본성인데...</div> <div>대다수의 경우는 신이라는 개념이 이런 '종교적 행위'에 만병통치약이 되는거죠...</div> <div>신이 나의 삶을 어렵게 했고, 신이 나의 삶을 해결해 줄 수 있듯이...</div> <div>우주가 이토록 규칙적인것은 우리네 인지능력 밖이지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선 아무래도...힉스입자보다는 신이 더 간편한 것이 사실입니다.</div> <div><br /></div> <div>그러면 다시...</div> <div>진화의 과정중에...</div> <div>이런 인지적 일관성을 가지려는 종교적 본성이 강한 부족보다 왜 더 합리적이지만 종교적 본성이 없는 인간이 도태되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 종교라는 특성을 보면... 종교는 집단을 뭉치게 하고, 계급을 나눠 효율적 체제개편을 이룰 수 있고, 언제든지 죽음을 불사할 정도로 싸울 수 있다는데 주목합니다.</div> <div>즉, 민족주의가 강할수록 외세에 더 대항하게 되고...</div> <div>나치로 뭉친 독일은 슬라브 민족과 유대인을 공격하게 되는거죠...</div> <div>사람들은 군중심리에 빠지게 되면... 비판적 기능을 쉽게 상실합니다.</div> <div>예를 들어, 사형은 안된다는 좌파적 이념을 가진 사람도... 성폭행범이 잔인하게 여자를 죽였을 경우 손쉽게 죽여야 한다고 말하죠... </div> <div><br /></div> <div>종교는 이렇듯 쉽게 군중심리를 일으킬 수 있고, 집단을 뭉치게 하고 기타 비종교적 성향의 부족들을 도태시켰을 것이라 추정합니다.</div> <div><br /></div> <div>즉, 우리는 그들의 후손이고 따라서 알게 모르게 모두 종교적 성향이 있다는 것이지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이러한 사실로써...</div> <div>이신론이라는 것이 미지의 것에 대한 인지적 질서를 부여하기 위해 본성에 기인한 생각일수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div> <div>저는 종교의 범위를 크게 잡습니다.</div> <div>지성을 가진 신이 하나냐 둘이냐 무한히 많으냐...그게 뭐가 중요할까요...</div> <div><br /></div> <div>증명불가능한 신을 증명하라는 무신론자의 질문에 유신론자는 화를 냅니다.</div> <div>반대로, 도킨스는 되묻습니다.</div> <div> 지구와 화성사이에 MADE IN CHINA 의 커피찻잔이 없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이냐고...</div> <div>유신론자에게는 오히려 이 질문이 더 쓸데없겠지요...</div> <div>증명 불가능한 것은 마찬가지지만... 커피찻잔은 자신의 삶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기 때문에요...</div> <div>그러나, 지구와 화성사이 골디락스의 가장 바깥쪽에 알수 없는 인공 구조물이라면?</div> <div>이집트 신화에서 화성에 가는 길목에 사는 신 이야기가 쓰여져 있었다면?</div> <div><br /></div> <div>저는 종교는 결국 도태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div> <div>물론 아닐수도 있지요...</div> <div>창조론자들이 눈을 예로 들면서 어떻게 이토록 복잡한 눈이 우연히 생기냐고 반문하지만...</div> <div>눈은 서서히 진화하면서 발달하고, 다시 필요없어진 기능은 퇴화하면서 발전했을 겁니다.</div> <div>환경에 더 나은 기능을 위해 잠시 세워지는 비계로 비유하지요...</div> <div>종교도 그렇지 않을까요?</div> <div>인간이 씨족집단보다 훨씬 더 커질 수 있는 계기로써 종교가 비계와 같은 역할을 했다면...이제 전 세계인이 서로 소통하는 지금엔 도태되는게 마땅한 것일 수 있는거지요...</div> <div><br /></div> <div>성욕이 강한 남자는 원시시대에 분명히 좋은 기능을 했을 겁니다. </div> <div>그러나, 일부일처제 사회에 넘어오면서, 이성이 성욕을 컨트롤 하기 힘든 남자는 사형이라는 방법으로 서서히 도태 됩니다.</div> <div>성욕 뿐이겠습니까?</div> <div>고기를 좋아하는 습성은 어느때엔 도움이 되지만, 또 어느때엔 해가 됩니다.</div> <div>종교는 어떨까요?</div> <div>진화의 과정에서 그 당시에 좋았던 것들도...환경이 변하면서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div>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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