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시간나서 오유 자주 들어옵니다. <div>밀리터리 가끔 보는데 1종계 얘기가 없네요...</div> <div><br /></div> <div>1종계는 본부중대에 소속되 군수과에서 일하며 식량을 담당합니다.</div> <div>2.4종계는 의복류, 군화 같은 것...</div> <div>3종계는 유류</div> <div>5종계는 탄약병입니다.</div> <div><br /></div> <div>1종계의 하루는 아침밥먹고 부식타러 급양대에 가는 것으로 시작합니다.</div> <div>즉, 오전 오후 하루 두번있는 행정보급관과의 만남이 1회로 줄어든다는 것이죠.ㅎㅎ</div> <div>적어도 오전은 행보관을 안보기때문에 오전 작업은 무조건 열외입니다.</div> <div><br /></div> <div>두번째는 한달 메뉴를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군인들이 좋아하는 튀김류가 있을 시 미리가서 시식하는게 가능합니다.</div> <div>그것도 갓 튀겨낸 바삭한 튀김을요...닭튀김을 하면 반드시 식사시간 한시간전에 식당에 가서 닭으로 배를 채우곤 했습니다.</div> <div>그리고, 햄버거먹을 때 쥐똥만큼 배급되는 딸기쨈과 케찹... 저는 그냥 퍼먹을 수 있었습니다.ㅎ</div> <div><br /></div> <div>특히나 이등병때는 배가 무지 고픕니다.</div> <div>건빵에 맛스타...저도 이등병때 엄청 먹었네요...</div> <div>컵라면도 있고... 우유도 여유있게 신청하다보니 군대 있을 때, 물을 마신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우유로 갈증을 주로 해소했습니다.</div> <div>귤이나 사과같은 과일도 많이 다루지만, 저는 과일엔 그닥 욕심이 없었네요...</div> <div><br /></div> <div>그리고, 야간에 보초를 설때, 컵라면 두개 미리 준비해 놓으면 고참들이 좋아하기도 했습니다.</div> <div><br /></div> <div>다만, 이건 이등병때까지 입니다. </div> <div>점차 일병달고 상병달수록 맛스타와 건빵은 먹기 싫어지지요...</div> <div><br /></div> <div>과일이나 우유는 먹을만 하지만, 짬을 먹을수록 음식 관리하는게 힘들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div> <div>왜냐하면 유통기한이 있기 때문인데...</div> <div>예를들어 라면같은 경우 유통기한이 짧습니다...아무리 선입선출...즉 유통기한 기준으로 불출을 하려해도, 준비태세나 훈련나가게 되면 이게 엉망진창이 되버려요...</div> <div>날짜별로 잘 쌓아뒀다가도 두돈반트럭에 이래저래 부식을 꽉 채웠다가 다시 창고에 들이는 순간 엉망진창이 되죠..</div> <div>걔중에 유통기한 3일 넘긴 라면 박스 하나가 어디 섞여 들어가 군기도 돌아봤습니다.ㅋ</div> <div><br /></div> <div>창고의 경우 보통 취사반 옆의 1종창고와 라면건빵 전투식량을 보관하는 부식창고 두개를 관리하기 때문에 짱박히기 좋아요.ㅎ</div> <div>예를 들어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한가하거나 심심할 경우 창고관리 하러 간다고 말하고 창고에 가서 맛스타 먹고, 취사반에 가서 맛있는 반찬 먼저 시식하는게 보통의 하루일과 입니다.</div> <div>특히나, 1종계원은 군수과 소속이지만, 취사반 소속이나 마찬가지 입니다.</div> <div>즉, 밥먹으러 줄서서 가지 않아도 됩니다.</div> <div>그냥 취사반에 있다가 밥을 먹으면 되니까요...</div> <div><br /></div> <div>또하나 좋은 것은 훈련인데요..</div> <div>유격훈련에 행군 안했습니다. 왜냐면 부식수령 해야 하기 때문에요.ㅋ</div> <div>유격훈련도 딱 하루 받았습니다. 취사반은 항상 바쁘기 때문에 취사지원병을 보통 두명정도씩 지원해주는데 훈련때는 그 역할을 1종계가 하게 됩니다.</div> <div><br /></div> <div>혹한기 훈련때는 항상 따뜻한 물과 불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춥습니다.</div> <div><br /></div> <div>전반기 후반기 보름짜리 훈련나갈때도 취사반은 별도의 취사장이 있어서 텐트 안치고 건물에서 그냥 지내면 됐고....</div> <div>훈련시에도 부식수령은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통제를 안 받습니다.</div> <div><br /></div> <div>이 정도면 상당히 좋은 보직이지만, 힘든점도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첫째는 중대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는 시기가 있습니다.이럴때 1종계원은 오전 작업에 부식수령으로 항상 빠지기 때문에 분위기 파악 못하다가 미운털 박힐 수 있습니다.이럴땐 눈치껏 오후작업에 빠지려는 인상 줘서는 안됩니다.</div> <div><br /></div> <div>둘째는 주간에는 보초를 못서기 때문에 야간전담 보초를 서게 됩니다. 즉, 정비병이나 4.2장갑차나 운전병이나...이런애들은 주간에 보초서고 야간엔 꿀잠 자지만, 행정병들은 야간에 보초를 서서 주간에 항시 피곤하다는 것...</div> <div><br /></div> <div>셋째는 검열이 자주 있습니다.</div> <div>상급부대 검열, 군단검열, 군수지원 검열등...이런 검열이 두달에 한번씩은 있는데... 그럴때마다 야간작업해야 합니다.</div> <div>최악의 경우 야간작업하다가 보초서고, 다시 야간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주간에 잠을 재우지 않습니다.</div> <div><br /></div> <div>본부중대 행정병에는 </div> <div>군수과, 정보과,작전과,인사과,통신과...이렇게 있는데...</div> <div>딱 보면...통신과 애들이 잠을 잘 못자고 눈을 게슴츠레 하고 다니는게 기억에 남네요...하루종일 사무실에 혼자 처박혀서 도대체 뭘 하는지.ㅋ</div> <div>정보과는 딱 한명이 일했는데 2급기밀을 다루고 터치도 안받고 제법 괜찮았던 것 같고...</div> <div>작전과 애들은 뭐가 그리 심각한지...매번 바쁩니다.\</div> <div>인사과역시 바쁩니다. 돈도 다루고요...다만 공용외출증을 끊어 병사 혼자 쫄래쫄래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div> <div>인사과 어떤놈은 지가 외출증끊어 피시방 갔다가 걸린 적도 있어요.ㅋ</div> <div>군수과는 검열과 훈련할때 바쁘고요...</div> <div><br /></div> <div>만약 신병이 여러명 같이 자대배치되어 인사과에서 대기하면 인원 할당받은 중대장이나 각과 과장들이 옵니다. </div> <div>어느놈이 쓸만한지 눈여겨 보는거죠...</div> <div>이때 기회있을 때, 어필하세요...</div> <div>자대가면 주특기가 바뀌기도 합니다. 전차교육 받은놈이 행정병되고 보병으로 온놈이 전차중대 가기도 합니다.ㅋ</div> <div><br /></div> <div>저같은 경우 일빵빵 보병으로 가서 인사과에서 대기타고 있는데 군수과장이 오더니 6명중에 나를 지목하며 인사과장에게 '야 얘 나줘' 이 말한마디로 군수과로 가게 됐네요...</div> <div><br /></div> <div>군생활은 다 힘들고 어려운점도 다 있지만, 그 와중에서도 재미나게 지내는 놈은 또 재미나게 지냅니다.</div> <div>저도 가끔씩은 중대작업 때문에 서류나 창고관리업무가 밀려 야간작업을 해야 할때...짜증나고는 했습니다.</div> <div>원래 내 일만 했으면 꿀잠자는 건데 말이죠...</div> <div>그런데 세상에 그런일은 없어요...</div> <div>그것까지 감안하고 받아들이면 군생활할때 힘은 들지언정 즐거운일도 많을 겁니다.</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