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가끔 취직준비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서</P> <P>주제넘지만 작은 경험을 써 봅니다.</P> <P> </P> <P>먼저 제 소개. 17년 직장생활 정리하고 지금은 하고 싶었던 작은 일 하는 사람입니다.</P> <P>(당연히 별로 돈은 안되어서 겨우 밥먹고 삽니다 ^^)</P> <P>회사 창공채 1기였고, 1기 중 중 유일하게 엑셀을 꽤 다룬다는</P> <P>웃기지도 않은 이유로 기획인사 업무를 맡았고 (줄을 잘서야 됩니다 ㅠㅠ)</P> <P>그 덕에 경력의 대부분이 인사와 기획쪽으로 굳어버렸습니다.</P> <P> </P> <P>매년, 그리고 수시 채용시 면접관으로 참석했던 경험을 적어볼까 합니다.</P> <P>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고 또 제가 일했던 회사만의 특수성이 있기에</P> <P>절대 정답도 왕도도 아님을 이해하시고 이런것도 있구나 하시면 좋겠습니다.</P> <P> </P> <P>1. 면접관들이 다 면접을 잘 이해 하는것은 아니다.</P> <P> - 면접관들도 면접 들어가기전에 대략 역할 분담을 합니다.</P> <P> 예를 들면 필요한기술과 지식의 보유여부, 성격, 경력확인, 근로의지 등을</P> <P> 나누어서 파악하는 것이죠. 채점표 방식으로 하기도 하고 메모를 남기기도 합니다.</P> <P> - 인사담당자나 부서장급들은 경험이 좀 있다보니 대체로 파악을 잘 합니다.</P> <P> - 가끔 신규인원 필요부서 실무자가 참여하는데 이 분들은 면접경험이 적다보니</P> <P> 지나치게 공격적이 되거나 별로 필요없는 질문도 날립니다. 그런데 의외로</P> <P> 이런 엉뚱한 질문들이 면접자를 곤혹스럽게 하고, 드러나지 않는 면을 보이게도 합니다.</P> <P> - 폭탄들도 더러 있습니다. 폭탄이야 지위고하에 상관없이 나오는데,</P> <P> * 전사형 (공격적으로 질문합니다. 무례하기도 하고 고압적일때도 있습니다)</P> <P> * 냉소형 (은근히 비웃는 듯, 가소롭다는 듯 폄하하고 말을 그냥 패대기치듯 던집니다)</P> <P> * 깐쭉형 (말꼬리잡고 트집잡으면서 약을 올립니다. 한대 패주고 싶어지죠)</P> <P> * 다알아형 (기껏 질문해놓고 대답 시작하면 중간에 짜르고 다 안다고 함)</P> <P> * 선거운동형 (면접은 안하고 자기얘기 늘어놓는 형)</P> <P>뭐 대략 이런식이죠. 폭탄은 사실 대책이 별로 없습니다. 다만 다른 면접관들도</P> <P>폭탄이 폭탄인걸 안다는 점을 생각하시고(그래도 가재는 게편입니다) 너무 </P> <P>나가지 않는 범위에서 가볍게 반격하거나 그냥 받아주거나 하세요.</P> <P> </P> <P>시비걸면 그냥 부드럽게 제가 아직 실무경험이 없어서 그 부분은 부족합니다</P> <P>열심히 일하면서 경험쌓아 가겠습니다 정도 모범답안으로 가시는 수 밖에 없어요.</P> <P> </P> <P>2. 입사 하고자 하는 회사에 대해 최대한 알고 가야 한다.</P> <P>- 아주 기본적이고 다 아는 이야기 일겁니다. 하지만 제대로 알고 오는 면접자는 그리</P> <P> 많지않았습니다. 어지간한 회사라면 회사의 경영이념, 창립및 경영이력,</P> <P> 주요제품 및 시장, 매출, 협력사 등은 홈페이지에 나옵니다.</P> <P> 이것 정도만 제대로 이해하고 가셔도 좋은 인상 남길 확률이 높아집니다.</P> <P> </P> <P>- 면접에서 채용/비채용을 판가름하는 것은 그리 큰 차이가 아닙니다.</P> <P> 서류전형, 자소서 등으로 1차 거르고 업무적합성 등도 이력서로 대략 거르기에</P> <P> 면접에서는 자소서와 이력서 내용이 진짜인지, 성격은 어떤지, 그리고 순발력과</P> <P> 발표능력 등을 보는 정도입니다. 아울러 말의 논리성과 깊이를 보는 정도입니다.</P> <P>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많이 달라지고 차별성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P> <P> </P> <P> *회계담당 대리급을 뽑는 면접이었습니다. 다들 고만고만한 경력에 비슷했습니다.</P> <P> 지원자 한사람만 눈에 띄었습니다. 그분은 우리회사 전년도 공시 재무제표를</P> <P> 제대로 파악하고 왔더군요. 당년도에 회사에서 중점추진사항으로 준비하던</P> <P> 사업을 그 재무제표에 근거해서 짚어내더군요. 질문은 만약 당신이 재무회계 이사라면</P> <P> 우리회사가 올해 어떤 사업을 해야 한다고 제안하겠냐는 질문이었습니다.</P> <P> </P> <P>3. 지나친 포장은 금물입니다.</P> <P>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 읊는다고 면접관도 오래하다 보면 보이는게 좀 있습니다.</P> <P> 경험으로는 조금 모자라는게 포장 많이 하는것 보다 좋은 인상을 줍니다.</P> <P> 정말 할 줄 아는것, 했던것만 꾸밈없이 얘기해도 그 회사가 제대로 돌아가는 회사면</P> <P> 다 알아듣습니다. 어차피 다 그일 해봤기에 뭐가되고 안되고를 압니다.</P> <P> 괜한 포장 하는 분들 계십니다. 성과 부풀리고요. 그런분들은 탈락 우선순위 입니다</P> <P> 이왕이면 좋게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실수 있지만 실무경험자 입장에서 보면</P> <P> 과장하는 것이고 회사를 속이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P> <P> 차라리 조금 모자란 분들은 나중에 남겨서 저울질이라도 하지만 과장하는 사람은</P> <P> 일단 탈락시키는 쪽으로 많이 흘러 갑니다.</P> <P> </P> <P>- 프리젠테이션, 제안서, 포트폴리오 만드실때 없는 내용으로 양 채우기 금물입니다.</P> <P> 화려하게 하는 것도 좋고 기발하게 만드는 것도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P> <P>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가장 기본에 충실한 것입니다.</P> <P> PT고 뭐고 누가 보는지 생각하면서 만드셔야 합니다.</P> <P> 면접관들 보통 면접 들어가면 짧아도 두시간 이상입니다. 지겹죠.</P> <P> 제목, 목차, 필수 구성요소, 논리성, 간결성이 떨어지는 PT는</P> <P> 시작하고 1분내로 신경끄게 됩니다.</P> <P> 길게 양만 늘이려 하지 마시고 줄이고 줄여서 고품질로 만드세요.</P> <P> 간결하고 명확하면 최고가 됩니다.</P> <P> 아울러 장시간 면접에 지치고 지루한 면접관들이 무엇을 가장 기다리는지</P> <P> 생각하세요 </P> <P> </P> <P>4. 자신이 지망하는 분야에 대해 회사와 관련한 이슈를 확인하세요</P> <P> 정기채용이건 수시채용이건 간에 규모 있는 회사에서 신규채용을</P> <P> 할 때는 반드시 이슈가 있어서 입니다. 정년퇴직자 발생에 따른 채용일지라도</P> <P> 역시 이슈가 없는게 아닙니다. 목표로 정한 회사가 있으면 언론, 특히 업계관련</P> <P> 협회지라든가 전문신문 등을 뒤져서 이슈를 다 알아두세요.</P> <P> 같은 전산직이라고 해도 원하는 분야와 기능기술은 천차만별입니다.</P> <P> 면접관 입장에서는 이왕이면 다홍치마, 현재 하는일에 다용도로 쓸 수 있는</P> <P> 사람을 당연히 선호합니다. 딱 하나만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꼭 그일에 맞는</P> <P> 채용을 찾으셔야 합니다.</P> <P> 예를 들어 디자이너 채용공고가 났을때 그 회사 신규제품개발이나 </P> <P> 주력상품쪽 이슈를 확인하세요. 만약 신규사업분야라면 기획과 아이디어</P> <P> 밤샘 및 친화력에 더해 회사인간이 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관심사가 되겠죠.</P> <P> 이미 시장에서 자리잡은 브랜드라면 아마도 경쟁상품 관련 이슈나 </P> <P> 매출감소로 인한 버전업 또는 체인지 일 확률이 높겠지요. 이런식으로</P> <P> 관련이슈와 회사의 현황, 관련시장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보면서</P> <P> 자신이 가진 경력,지식,전문성과 연결고리를 만들어 봅니다.</P> <P> </P> <P>5. 가능하다면 해당 회사에 재직하거나 경험있는 인맥을 활용합니다.</P> <P> - 면접 분위기, 회사의 이슈등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P> <P> - 하다못해 그 회사 보고서나 PT에서 자주 쓰는 폰트, 포멧, 색상 같은것도 </P> <P> 좋은 정보가 됩니다. 같게해서 편안하게 갈 것인지 다르게 해서 튈 것인지는</P> <P> 선택이 되겠죠. 같이 했을 경우 그 사실을 알리면 회사에 대해 깊이 알려고 노력했다는</P> <P> 인상을 줄 수 있겠죠.</P> <P> </P> <P>6. 팔자좋은 소리일 수 있지만 당장 눈앞의 취업에 쫓기지 않으려 노력하세요</P> <P> 여기도 넣어보고 저기도 넣어보고, 누가 말해줘서 급하게 또 이력서 쓰고...</P> <P> 이렇게 몇번 하고 떨어지면 조급해지고, 그러면서 매너리즘에 빠지죠.</P> <P> </P> <P> 잘 안될 수 있더라도 처음 목표한 직장 취업에 공을 들이세요.</P> <P> 물론 기본적인 성적이나 자격기준은 갖춘 상태여야 겠죠. 안되면 그 수준에</P> <P> 맞는 곳으로 목표를 바꾸든가 스펙을 만드셔야 겠죠.</P> <P> </P> <P> 자랑은 아니지만 창립멤버로 취직하면서 저는 석달동안 계획서를 쓰고</P> <P> 소개서 작성을 보름동안 했습니다 (단 두장이었지만) 고치기만 대략</P> <P> 20번은 고쳤을 겁니다. 그렇게 하는 동안 제가 하고자 하는 일과</P> <P>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회사에서 할 일이 거의 명확하게 정리되더군요.</P> <P> 입사 3주일만에 사장님에게 이곳에서 일하려고 오랫동안 준비한 사람 같다는</P> <P> 말 들었습니다.</P> <P> </P> <P>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 처럼, 천천히 공들여 준비하시고 잘 선택한 회사의 문을</P> <P> 두드리시면 여러분이 원하는 직장에서 원하는 일을 하실 수 있는 문이 열립니다.</P> <P> 취직준비하시는 여러분이 모두 잘 되시길 빕니다.</P> <P>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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