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식 가보는 게시판인데, 조금 생각할 문제인것 같아서
생전 처음으로 밀리터리 게시판에 글을 남겨 봅니다.
위의 게시글을 요약해 보면,
사춘형이 해병에서 제대했고,
1주나 지났는데 친척 모임에 해병대 제복을 입고 와서,
아버지가 집에 가는 길에 똘아이라고 했다는 내용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군에 대한 인식이 보통 부정적이지만,
특히 해병대에 대한 인식이 않좋은 건 사실이라고 봅니다.
다만, 그 안좋은 인식이 공공장소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
즉, 고성을 지르거나 군가를 부르거나 등 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여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게 과연 잘못된 것인가에 의문 듭니다.
얼마전 하기와 같은 게시글이 올라와서 사실 가슴이 매우 아펐습니다.
저도 94년 입대해서 96년 제대했으니 이제 전역한지 20년이 됩니다.
306 보충대에서 플라스틱 식판에 빨래 비누로 식판을 닦는 모습이 정말 충격적이였는데,
전역 후 동미참 훈련 때 306 보충대 때와 같은 식판에 밥을 주는 걸 보고 정말 입 맛이 없더군요.
상당히 시간이 지난 현재도 우리 군이 왜 변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전역 후 내가 근무했던 제복을 기념식이나 모임에 입고 나가면 똘아이 소리를 들어야 하는 걸까요?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은
정의당 김종대 의원의 말씀처럼
군에 있을 때는 군에 대한 수많은 고민을 하다가도,
전역 후 다시는 뒤돌아보고 싶지 않은 마치 고3 수능생을 둔 학보모의 마음 아닐까 합니다.
여려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과연 저 예의 해병처럼 제복을 입고 친척 모임에 가면 똘아이 소리를 듣는게 당연하다고 보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