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저희 아빠는</div> <div>'박정희를 좋아한다. 경제를 살리지 않았냐? </div> <div>가난한 국민들 다 먹고살게 해줬다. </div> <div>독재도 하나의 리더쉽이다. 필요하다면 독재도 해야 한다.'라는 말로</div> <div> </div> <div>저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셨던 분이십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독재가 좋으면 북한가서 김정은동지 만세를 외치며 살아라!'</div> <div>라고 극단적으로 말하며 싸울 정도로 저와 아빠는 정치적인 이야기만 했다하면 다툼이 많았습니다.</div> <div>그 이후로 웬만하면 정치얘기 같이 안하려고 하구요..</div> <div> </div> <div>그런데 이번 세월호를 바라보며 그 선장시키를 보고 </div> <div>한참 뉴스를 보시더니 한 마디 하시더라구요.</div> <div> </div> <div>'기성세대로써 젊은세대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div> <div>먹고 살기 바빴던 우리 세대는 그저 돈 잘벌고 떵떵거리며 사는게 </div> <div>최고라고 생각했고, 정해둔 룰은 그저 보여주기식이었다.</div> <div>룰따위 어겨도 결과만 좋으면 성공한 삶이 되는 세대였다. </div> <div> </div> <div>세월호가 기준치 이상의 화물과 차를 실었고, 불법으로 개조를 하고 </div> <div>무임승차를 허용하고 티켓발권도 허술하고 그 오래된 배를 사와서 장사를 한것도 </div> <div>다 우리 기성세대들의 안일한 마인드로 만들어진 것이었고, 어쩌면 이 대참사는 일어날 수밖에 없는 필연의 사고였는지도 모르겠다.</div> <div>희생은 안타까운 어린 친구들이 해버려서 마음이 아프다..</div> <div> </div> <div>이 사고를 보며 우왕좌왕하며, 판단력있고 책임감있게 그리고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정부도 </div> <div>자극적인 이슈들만 가지고와 확인되지도 않는 것들을 마구잡이식으로 내보내는 언론도</div> <div> </div> <div>이게 다 우리가 잘못한 탓이다.</div> <div> </div> <div>정치며 경제며 문화며 교육이며 지금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다 내 또래들 아니겠니...?</div> <div>그들은 어쩌면 직업의식이나 자신의 일에 대한 자신감 혹은 책임감이 없는지도 모르겠다.</div> <div>왜냐면 그저 돈을 벌기위해 선택한 직업일지도 모르니까..</div> <div> </div> <div>그 와중에 젊은 여승무원이 고등학생들을 먼저 구하고 죽어버리고...</div> <div>보다 더 어린 아이를 구하고 보다 더 많은 노인을 먼저 구하다 목숨을 잃은 고등학생을 보면서</div> <div>티비에 나온 불량학생들을 보며 우리나라 모든 학생들이 다 저렇구나 라고 오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div> <div>아빠가 너무 좁은 시각으로 아이들을 보고 있었나보다.</div> <div> </div> <div>미안하다.</div> <div>아빠는 이번 계기로 기성세대들에게도 변화가 일어나길 바란다.</div> <div> </div> <div>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기성세대가 먼저 변화해야할거같다.</div> <div> </div> <div>너는 결혼해서 자식을 낳으면 강요하지 말고 가둬두지마라. </div> <div>뭐든 보게하고 듣게하고 만지게 하고 스스로 느끼게해라. 그게 진짜 교육인거다.</div> <div>이제 아빠도 정말 '요즘 젊은 애들 안되겠다.'라는 말 함부로 못할 것 같다.'</div> <div> </div> <div>라고 하셨습니다.</div> <div> </div> <div>그걸 들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div> <div>그렇게 단호하던 아빠가 이런 심적변화가 생겼다는거에 한편으로는 감사했어요.</div> <div> </div> <div>아빠도 맨날 티비조선만 보고 막 그러시는데, 뉴스는 꼭 손석희것만 보시고</div> <div>그 티비조선에서 '세월호 사태에도 박근혜지지율이 건재한 이유'는 이 타이틀을 보시더니 </div> <div>헛웃음을 지으시더라구요;;</div> <div>한기호시키나 서승만시키가 지껄인 글들과 </div> <div>그와중에 폭탄주 쳐먹은 놈들을 보면서 한숨만 쉬시더라구요. </div> <div> </div> <div>이런 시국에 저런 발언을 하는 놈들 대가리에는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시다고 ...;;</div> <div> </div> <div> </div> <div>아..마무리 어떻게 해야할까요...</div> <div> </div> <div>기성세대들의 단단한 벽에 조금씩 금이 가고 있다라는 희망이 생기기도 하는 밤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세월호 안에 갇힌 많은 분들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div> <div>아무런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하는것 같아서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div> <div>그저 기도하는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인것 같아요..</div> <div> </div> <div> </div> <div>비록 작고 연약한 희망일지라도 절대 놓지말고 포기하지말고 꼭 안에서 살아계셨으면 좋겠습니다.</div> <div>'시신수습'이라는 문구가 아닌 '극적 구조!, 몸에 큰 이상없이 안전하게 구조!, 기적은 있다!.' 라는 </div> <div>문구가 보고싶네요 ㅜㅜ</div> <div> </div> <div>파이팅하십시오 여러분 !! 기다리고있겠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