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 style="text-align: justify;">Chapter.1-3</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후아아-으…” 두 친구가 몸 양쪽에 단단히 붙은 채, 자신이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 걸 깨닫곤 스쿠틀루는 신음을 냈다. 꽉 붙들린 채로, 그녀는 으르렁거리며 자신의 눈을 감고 허그가 끝나길 기다렸다. </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음, 헤이, 스쿳. 내가… 좀 방해해도 될까?” 친근한 목소리가 웃음을 억누르며 말했다.</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스쿠틀루는 눈을 뜨고, 뒤집어진 채로, 자기 위에 서 있는 레인보우 대쉬의 얼굴을 보았다. 창피함 때문에 솟아난 엄청난 힘을 보이며, 그녀는 자신의 친구들에게서 벗어나 대쉬와 눈을 마주하기 위해 몸을 뒤집었다. </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오, 어, 안녕 레인보우 대쉬! 난 그냥… 보다시피, 음, 얘들이 나를-“</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스쿠틀루의 말은 레인보우 대쉬가 활기차게 머리를 쓰다듬는 바람에 끊겼다.</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그건 걱정하지 마, 꼬마야,” 그녀는 그렇게 말하곤 포옹에서 내던져졌다가 막 일어나고 있는 애플블룸과 스위티벨에게 돌아섰다. “헤이, 너희 둘 가서 케이크 좀 먹지그래. 네 친구랑 잠시 단둘이 있고 싶은데, 지금.”</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오, 알았다…” 농장 망아지가 대답했다. “케이크까지 경주데이, 스위티벨! 준비-시-땅!”</p><p style="text-align: justify;">“허? 기다려! 난 준비 안됐다고!” 애플블룸을 따라 뛰어가며 유니콘이 외쳤다.</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스쿠틀루는 자신의 두 친구가 소리치고 깔깔대면서 슈가큐브 코너의 식당을 가로질러 달려가는 걸 지켜보았다. 자신의 영웅에게 돌아서는 그녀의 볼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뭐, 저건 부끄러운데.” 그녀는 태평한 웃음을 기대했다고 털어놓았다.</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아우, 난 그냥 너희랑 어울리는 거야. 너희 셋은 정말 귀여워. 가끔.”</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맞아… 귀엽지. 바로 내게도 해당하는 말이겠지.” 스쿠틀루는 그 묘사에 약간 몸을 움츠렸다. “어쨌든,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 뭐야?”</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글쎄,” 암말이 말했다. “난 그저, 네게 중요한 날인 오늘, 네가 조금 더 특별한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거든.” 그녀는 윙크를 덧붙이며 망아지의 상상에 박차를 가했다. </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스쿠틀루의 눈이 다시 한번 기대에 차올랐다. 레인보우 대쉬는 가끔 만날 때 작은 물건을 몇 번 선물로 준 적은 있었지만, 그것들은 전부 그 자리에서 충동적으로 준 선물이었고, 오늘처럼 특별한 행사를 기념하는 선물은 한 번도 없었다. “오오오, 나한테 뭘 주려고? 뭘 주려는-“</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그녀는 레인보우 대쉬가 조그마한, 접힌 종이조각을 갈기에서 꺼내어 자신에게 내미는 것과 거의 동시에 말을 멈췄다. 스쿠틀루는 종이를 미심쩍은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밝은 분홍색은 오직 컵케이크 모양의 검은색 선으로 된 단순한 무늬에 상쇄되고 있었다. 그것이 슈가큐브 코너 특유의 파티 냅킨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잠시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녀는 음식을 닦으면 더 생각할 것도 없이 버려지길 기다리는 냅킨이, 문자 그대로 큰 무더기로 수백 장은 더 쌓여있는 테이블을 옆으로 힐끗거렸다.</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이게 뭐야?” 그것을 발굽으로 조심스럽게 쿡 찌르며 그녀가 물었다. 그것은 단지 평범해 보이는 냅킨이었다. 심지어 물건을 싸서 접어놓았음을 시사하는 불룩한 응어리 조차도 없었다. </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왜? 너 냅킨 본 적 없어?” 암말이 스쿠틀루가 궁금해하는 걸 보며 말했다.</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내게… 냅킨을 주는 거야?”</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 “이건 그냥 냅킨이 아니야. 이건 내가 주는 냅킨이라고” 레인보우 대쉬가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스쿠틀루는 그 이상한 선물을 받기 위해 발굽을 뻗으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음, 고마워?” 여전히 어리둥절해하며, 그녀가 말했다.</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글쎄?” 레인보우 대쉬는 망아지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미소를 지으며 바짝 기댔다.</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글쎄, 뭐?”</p><p style="text-align: justify;">“그거 안 열어볼 거야?”</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알…았어.” 스쿠틀루는 레인보우 대쉬의 기묘한 미소가 조금 무서워지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그녀의 말을 따라야겠다고 생각했다. 예상한 대로, 냅킨 안은 비어있었다.</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뭐야? 나에게 장난치는 거야?” 이 실없는 대화에 주의가 쏠려있는 동안, 개그를 선보이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다른 포니를 찾길 기대하며 방안을 둘러보면서 그녀가 말했다.</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레인보우 대쉬의 미소가 살짝 흔들렸다. 그녀의 잘 알려진 부족한 참을성이 거덜나기 직전이었다. “펴보기나 해, 꼬맹아.”</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스쿠틀루가 냅킨을 펼치자, 반대쪽에 레인보우 대쉬처럼 털털함으로 자신을 판단하는 포니가 급하게 써 갈긴 글씨가 보였다. 번개 모양 큐티마크를 달고 비행하는 페가수스를 그린 조잡한 그림 아래에는, 문장이 하나 적혀있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인보우 대쉬의 무료 비행 교습 쿠폰!</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스쿠틀루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오직 그녀의 눈동자만 그녀가 그 줄을 적어도 열 번을, 매번 더 천천히, 읽는 동안 움직였다. </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어, 스쿠틀루?” 레인보우 대쉬가 긴장증(catatonic, 역주: 몸이 굳는 증상)에 빠진 망아지의 머리를 발굽으로 건드리며 말했다. “헬로? 너 깨 있는 거니? 괜찮아?”</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반응이 없었다.</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이봐, 꼬마! 정신 차려!” 그녀는 살짝 밀면서 좀 더 크게 말했다.</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스쿠틀루는 단지 아주 천천히, 꼼짝하지 않고, 눈만 두 번 깜빡일 뿐이었다.</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어-언니가… 날… 언니처럼… 날게… 해… 준다니…” 그녀가 눈은 여전히 냅킨에 고정한 채로, 더듬거리며 말했다.</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그거… 비슷한 것… 같네,” 대쉬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맞아, 네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줄 거야! 나는 이퀘스트리아의 새로운 스턴트 곡예사가 최고에게 훈련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특히 그녀가 언젠가 원더볼트가 되길 원한다면! 되도록 빨리 시작해야지, 안 그래?”</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레인보우 대쉬는 발굽을 자신의 가슴에 올리고 날개를 활짝 펼쳤다. 약간의 돌풍이 스쿠틀루의 발굽에서 냅킨을 날려버렸다. 그러나 이제는 비어버린 자신의 발굽을 계속해서 꼼짝 않고 쳐다보고 있었음에도, 스쿠틀루는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았다.</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좋아, 꼬마야, 너 이제 날 무섭게 하기 시작했어,” 레인보우 대쉬가 말했다. 그녀는 스쿠틀루의 머리에 바짝 기대고는 조그마한 오렌지색 귀에 대고 바로 소리쳤다. </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일어나!!!”</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레인보우 대쉬는 갑자기 조용해지기 전까지는 파티가 얼마나 시끌벅적했는지 알지 못했다. 방안의 모든 포니가 눈을 크게 뜨고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일어나 소심하게 웃었다. 파티의 주빈에게 소리치는 건 핑키파이의 파티에서는 분명히 드문 일이었고 다른 손님들은 어리둥절해하거나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반응했다.</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헤, 헤이, 여러분…” 그녀는 무안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때? 멋진 파티지, 허? 펀치 마셔봤어?” 그녀는 무심결에 근처에 있는 수말을 쿡 찌르려 했지만, 그는 그녀에게서 물러섰다. “이… 이건… 보이는 것처럼 그런 게 아니야,” 그녀는 망아지에게 몸짓하며 말했다. “난 그냥- 으아!!!”</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자신의 뒷다리에 작고 복슬복슬한 게 달라붙는 게 느껴지자, 레인보우 대쉬는 거의 펄쩍 뛸 뻔했다. 그녀가 고개를 휙 돌리자, 자신의 다리를 온 힘을 다해 꽉 붙든 채, 머리를 파묻고 있는 오렌지 색과 자주색 작은 털 뭉치가 보였다.</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체, 스쿳. 그러지 마.” 그녀의 놀란 표정은 빠르게 사라지고 침착한 미소로 바뀌었다. “이제 괜찮아진 것처럼 보이네.”</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스쿠틀루는 대쉬의 다리를 더욱 세게 끌어안으며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그래서 어떻게 생각해? 나는 법 배우고 싶어?”</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스쿠틀루는 대답하기 위해 고개를 들었지만, 눈도 마주치기 전에 빠르게 다시 얼굴을 숨겨야 했다. 그녀는 큰 소리로 훌쩍거리며 발등으로 눈물을 닦아내려 애썼다. 레인보우 대쉬는 잠시 염려하는 듯했지만, 곧 스쿠틀루가 웃고 있는 걸 알아차렸다. 대쉬는 부드럽게 망아지의 발굽에서 벗어났고, 알고 있다는 듯한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서서 얼굴을 마주했다. 그녀는 스쿠틀루의 갈기를 발굽으로 쓰다듬었다.</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좋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될 것 같네?” 눈물 몇 방울이 얼굴을 타고 흐르는 바람에, 아직도 대쉬와 눈을 맞추길 피하려 애쓰는 스쿠틀루를 내려다보며 그녀가 말했다.</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스쿠틀루는 갑자기 앞으로 뛰어들어서는, 자신의 작은 발굽으로 할 수 있는 한 크게 레인보우를 끌어안으며 자신의 얼굴을 그녀의 가슴에 묻었다. 레인보우 대쉬는 신체접촉에 놀라 잠시 망설였지만, 곧바로 행복하게 마주 안아주었다.</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고마워…” 스쿠틀루는 훌쩍이는 와중에 조용히 말했다. “…정말 고마워…”</p><p style="text-align: justify;"><br></p><p style="text-align: justify;">-----------------------------------------------</p><p style="text-align: justify;">다행히 꿈은 아닌듯합니다. </p><p style="text-align: justify;">스쿠틀루 짠하네요.</p><div style="text-align: justify;"><br></div></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