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늘 사투리 이야기가 보이길래 한번 써봐요ㅎ<br /><br />저는 대구 사람이에요ㅎ<br /><br />그냥 대구 사람도 아니고 어릴적을 경산 할머니집에서 보내서 왠만한 아저씨들 보다 사투리가 심해요ㅎ<br /><br />왠만한 어르신들이랑은 사투리로 다 대화가능해요ㅎㅎ<br /><br />그래도 다행히 얼굴은 세련됐어요^^<br /><br />아 미안해요 그냥 이야기 할께요^^<br /><br />1. 5살때 할머니집에 1년 있었어요. 그러다 대구집으로 복귀했어요.</div> <div><br />집에 온게 신나서 엄마, 아빠, 이모(옆집에 살았어요) 다 모인 자리에서 노래 한곡 한다고 했어요ㅎ<br /><br />"산토께이 토께이야<br />니 어데 가느냐?<br />껑총 껑총 카믄서, 니 어데가느냐"<br /><br />엄마 혼자 빼고 다 배잡고 쓰러지셨데요ㅎ<br /><br />엄만 영문을 모르고 서있는 날 붙들고 "서울말 버젼 산토끼 노래" 특훈 시키셨데요ㅎ<br /><br /><br />2. 대구에 있는 동안은 특훈 때문인지 사투리를 거의 고치게 돼었어요ㅎ<br /><br />하지만, 부모님들의 사업이 바뻐, 방학때마다 할머니에게 가게됐고, 그럼 표준어 모드는 리셋이 됐어요ㅎ<br /><br />초등학교 방학이 끝나고, 대구에와서 골목길에서 동생과 공을 갖고 놀다가.. 동생이 그만 동네 식당의 유리문(얇은 미닫이 문 아시죠?)<br /><br />그걸 깨버렸어요ㅠㅠ<br /><br />놀래서 울고 있는 동생을 놔두고 엄마한테 갔어요<br /><br />울먹이면서<br /><br />"엄마,엄마 큰일났다. 종현이가 진욱이 집 가라스 다 깨뿌따ㅠㅠ"</div> <div><br />"??? 가라스가 뭔데??"</div> <div><br />"그거 그거 문.. 가라스 문"<br /><br />난중에 알고보니 Glass의 일본식 발음 쯤 되는 거였더군요"<br /><br />어찌됐건 그날 동생이랑 저는 엄마한테 실컷 맞고, 울면서 짜장면을 먹었어요ㅠ<br /><br /><br />3. 열심히 커서 군대를 갔어요ㅎ 강원도로요ㅎ<br /><br />거긴 대구만큼이나 덥고, 대구만큼이나 비 쫌 내리고 무튼 그랬어요ㅎ<br /><br />여름장마철 어김없이 비는 많이 쏟아졌고<br /><br />몇일 만에 잠깐 하늘이 맑은 아침 점호시간이었어요ㅎ<br /><br />오랜만의 좋은 날씨에 신이난 당직사관은ㅎㅎ<br /><br />연병방 전투 구보를 시켰어요ㅎㅎㅎ개꺄끼꾸<br /><br />전날 비가 많이와소 잘못 뛰면 연병장 망치니깐 연병장 테두리로 조심히 뛰라고 저한테 지시를 했고<br /><br />아.. 제가 당직 사병이었던 날입니다.<br /><br />무튼, 전 애들을 데리고 연병장에 입성했어요.<br /><br />근데 보니깐 한쪽 귀퉁이에 물이 많아서 연병장을 제대로 돌기 힘들길래, 저 따라오게 할려고 애들한테<br /><br />"연방장 가세이가 마이 지니깐, 저 짝 가세이는 가지말고 이 짝 가세이오 사부자이 뛰믄 된다"<br /><br />그러고 뛰는데... 애들이 두갈래로 나뉘어요ㅎㅎ<br /><br />경상도는 중앙으로 살짝ㅎ<br /><br />경기도 외 나머지는 가장 자리로ㅎㅎㅎㅎ<br /><br />경국 연병장 일부 방쳐 버려서 행보관한테 개갈굼 당했어요ㅎㅎㅎ<br /><br /><br />4. 아.... 쓰고 나니깐 정말 재미없네요<br /><br />다 배리뿟네....<br /><br />이걸우냐믄 좋노? <br /><br />그래도 쪼메라도 실 쪼갰으면, 추천 하나주이소ㅎ<br /><br />담에 하나더 올릴께예ㅎㅎ<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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