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고2학생으로 

수능이 452일남은 학생입니다(맞나?)

솔직히 저도 남들처럼 놀고 싶고 여자친구도 사귀어보고 싶고

재밌는 축구 농구 하루종일 해보고도 싶고 요즘 나온 스타2도 하루종일 원없이 해보고 싶습니다.

허나 눈앞에 '성적'이라는게 떠억하니 버티고 있죠.

저도 이런 현실이 싫습니다.

근데 제 스스로 껍데기를 만들고 안주하기 시작했는지는 몰라도 저는 이런 구조가

마음에 들기 시작했습니다.

뭐 오유에 올라온글들이 대부분 그래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사회 나가보면 학연, 지연, 혈연등등 불공평한 평가기준과 균등히 나누어지지 않은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허나 고등학생은 다릅니다. 그저 열심히 공부만 하면 적어도 성실히 해내기만하면

딱 1년만 더 하면 수능이라는 모든 이에게 정말 똑같이 균등히 주어지는 기회를 잡을수 있게되고

거기서 성공한다면 성공한 사회 (꼭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적어도 그 문턱에는 더 가까워질수있죠)

혹여나 실패한다고해도 재수를 하여 다음 기회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고교성적등급제다 해서 뭐 경쟁의식때문에 학우들 간에 우정이 금간다 뭐다 말씀하시는데

일단 제가 다니는 학교에선 그런일이 없습니다. 왕따도 없구 빵돌이? 빵셔틀? 그런거 본적도없구요

서로 노트도 빌려주고(아, 여기선 좀 짜증을 냅니다.) 놀땐 같이 놀고

확실히 피씨방을 자주가는 것같은데 같이 영화도 보러다닙니다 남고라서 

칙칙한 남학생들이끼 몰려다니는데 뭐하긴 합니다만, 시험이 끝났을때 그 일시적 해방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는것 같습니다.

공부를 한다고해서 그저 기계가 된다고해서 그렇게 끝나버린다면 저도 미쳐버릴 것같지만

그에따른 적절한 보상, 밝은 미래에 좀 더 가까워 질수 있기떄문에 공부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물론 저처럼 공부가 '나름'잘 맞는 학생이 아닌 분들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는 이 체제가 마음에 듭니다.

주제넘게 보실수도 있고 '그렇게 말하는 너 굉장히 공부 잘하나본데 몇등이나한다고그래?'

라고 하시면 솔직히 할말없습니다. ㅎㅎ 성적이 별로 좋지는 않기 때문이죠.

뭐 주저리주저리 글이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