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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7364
    작성자 : 묻어가자
    추천 : 19
    조회수 : 1430
    IP : 182.221.***.174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7/12/16 19: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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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편] 건이는 가장 착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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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이는 우리 반에서 가장 착한 아이였다. 누군가를 도와주고 '착한 아이 스티커'를 받아내는 그런 아이.
     
     매미가 씨끄럽게 울어대는 여름이었다. 나는 중학교에서 처음으로 해부 실습을 하게 되었다. 건이와 나는 한 팀이었다. 선생님의 수업은 개구리의 심장이 너무나 팔딱팔딱 뛰어서 잘 집중이 되지 않았다. 학교 운동장에는 아지랑이가 어지럽게 피어올랐다. 어느새 수업이 끝나자 아이들은 각자 맡은 개구리를 버리기 시작했다. 건이가 나에게 말했다.
     
    "철수야. 개구리는 내가 버릴게. 넌 먼저 들어가 봐."
     
     나는 건이의 말대로 했다. 마지막 시간이라 바로 집에 가면 되었기에 발걸음이 빨랐다. 근데 주머니를 뒤적이다 필통을 놓고 온 것을 알게 되어 과학실로 되돌아갔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뒷정리를 마치고 나온 상태였다. 근데 건이는 수상하게도 아직 남아 있었다. 건이는 개구리를 버리지도 않고 빤히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다. 건이는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주변에는 건이를 신경쓰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과학실 밖에서 몰래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건이는 재빨리 가위를 집어들더니 팔딱팔딱 뛰는 개구리의 심장을 반으로 싹뚝하고 잘랐다. 그러고는 개구리를 잠깐동안 바라보더니 얼른 개구리를 버리려고 하였다. 그러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아..."
     
     건이는 굉장히 놀란 표정으로 얼어버렸다. 하지만 이내 정상으로 돌아와서 개구리를 버리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나에게 와서 웃으며 말했다.
     
    "개구리가 아파보이길래. 얼른 죽이는 게 더 착한 일 같아서 말이야."
    "아하... 그렇구나."
     
     건이는 나와 함께 교실로 돌아가다가 조그맣게 말했다.
     
    "...아무한테도 말 안 할 거지?"
    "응? 착한 일을 한 거니까 말해도 되지 않나?"
    "혹시 오해 받을 것 같아서 말이야. 말 안 할 거지? 응?"
    "그걸 원한다면야..."
    "고마워. 이거 줄게."
     
     건이는 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더니 그 수첩에 빼곡히 붙여놓은 '착한 아이 스티커'를 세 개나 떼주었다. 건이의 손이 바르르 떨리는 것 같았다.
     
    "와. 세 개나 주는 거야?"
    "응. 약속을 해줬으니까 말야."
    "고마워 건아. 잘 쓸게."
     
     
     
     
     
     
     
     
     
     
     
     그러고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났다.
     
     건이는 착한 아이 스티커를 모으듯이 많은 돈을 모았다. 종종 건이가 세운 기업이 뉴스에 이름을 오르내리기도 하였다.
     
    [김 건 대표가 주가 조작으로 불린 재산은 수백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반면 행정당국의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쳤는데요. 김 건 대표를 처벌할 만한 법규가 미비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건이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 그 옛날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착한 아이 스티커를 누군가에게 주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집에서 씁쓸하게 뉴스 기사를 읽어내렸다. 그리고 여느 때처럼 기사에 댓글을 달려던 중이었다. 그 때 현관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확인을 하니 놀랍게도 건이였다. 나는 문을 열어 그를 맞아주었다.
     
    "김 건? 웬일이야. 이렇게 갑자기."
    "그냥 옛 친구가 생각이 나서."
    "아니... 우리 집은 어떻게 알았어? 연락 안 한 지 꽤 된 것 같은데."
    "주변 친구들이 알려주더라. 근처 지나가다가 들렸어."
     
     나는 그에게 따뜻한 차를 내어주었다. 우리는 집 안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다가 건이가 갑자기 그 때의 일을 말하기 시작했다.
     
    "근데 있잖아. 우리 개구리 해부했던 거 말이야. 기억 나?"
    "응. 기억 나지."
    "사실 그거 거짓말이야."
    "응?"
    "개구리를 죽이는 게 착한 일이라고 말했었잖아."
    "아..."
     
     건이는 그러고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무거운 침묵이었다. 건이의 표정이 뭔가 무섭게 변해가는 것 같았다.
     
    "내가 개구리의 심장을 자른 이유는 말이야...
    ...녀석은 나에게 줄 스티커가 없기 때문이었어."
     
     나는 건이의 말에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몰랐다. 침묵이 계속됐다. 그러다 건이가 한 마디를 더했다.
     
    "아니면 개구리의 심장이 착한 아이 스티커였는지도 몰라. 자르는 기쁨이 있었으니까."
     건이는 아래만 내려다 보면서 찻잔을 만지작 만지작하였다.
     
    "철수야."
     건이가 갑자기 나를 불렀다.
    "응?"
    "... 아니야."
     
     싱거운 놈. 오랜만에 와서는 기분 나쁘게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 때 나는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꼈다. 그 옛날 과학실에서 봤던 아지랑이 같은 어지러움이었다. 내 몸이 왜 이러지? 건이가 나를 흘끔 쳐다보더니 또 자기 찻잔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혹시... 내가 마시는 차에다가 몰래 약을 탄 건가? 도대체 왜? 그 때 내가 썼던 뉴스 댓글이 떠올랐다. 나만 알고 있는 건이의 비밀에 대한 글. 그것 때문이었나? 하지만 자세히 쓰지도 않았는데. 제3자라면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몰랐을 글이었다고.
     
    "너... 약을 탄 거야?"
     
     건이는 대답이 없었다. 나는 몸을 가누기가 힘들었다.
     
    "도대체 왜? 인터넷에 쓴 글 때문에? 그렇게 써봤자 무슨 얘기인지 아무도 모를 텐데..."
     
     건이는 조금 놀라는 표정으로 나를 보더니 말을 했다.
     
    "뭔가를 쓴 거야?"
     
     나는 말문이 막혀버렸다. 건이는 전혀 모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나는 입이 마비되어서 이제는 말도 나오지 않았다. 건이는 그런 나를 내려다보더니 말을 이었다.
     
    "... 사실. 너가 유일했어."
     
     뭐가? 뭐가 유일한데.
     
    "진짜를 들킨 기분은 말야."
     
     나는 의식을 잃어갔다. 개구리의 새빨간 심장만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그리고 내 심장이 팔딱 팔딱 뛰는 소리가 들렸다. 이제는 내가 건이의 착한 아이 스티커가 될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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