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 수백의 생목숨이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날아가자마자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기존 정치세력은 숨겨왔던 병신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span>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평소에도 어느정도 병신스러움을 어필하던 작자들이긴 했지만 이번엔 정도가 좀 심했는지, 원래 정치가 뭔지 국가가뭔지 사회가 뭔지 아무 생각 없이 1번을 핥던 사람들마저 일부나마 '이건 좀 이상한데..'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 정도였던 모양이다.</div> <div><br></div> <div>평소에는 언론이 보도만 안 하면 어지간한 사건사고는 스리슬쩍 넘어갈 수 있었는데, 이번만큼은 판이 커서 더이상 뉴스도 뉴스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고 말았다.</div> <div><br></div> <div>이른바 사회 시스템에 위화감과 불신이 제대로 생겨버린 것이다. 이전에도 어느정도 불신의 싹은 있었지만 그게 말 그대로 '싹'이었다면, 이번엔 제법 줄기도 뻗기 시작하는 꽤 자란 나무마냥 커진 것일지도.</div> <div><br></div> <div>문제는 그렇다고 해서 사람이 바뀌지는 않는다는 것이다.</div> <div><br></div> <div>이번 지선 결과 진보 교육감이 13/17로 많이 당선되었다고 하는데, 그건 교육감이고 기존 정치세력이 아니다.</div> <div><br></div> <div>러시아가 지금 (강국이긴 하지만) 캡틴 소비에트 영화 끝나고 푸팅하실래요 이러고 있는 건, 나라 이름은 바뀌었을지언정 사람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뭐, 그 와중에 몇마리 죽긴 했겠지만 그건 그거고 큰 그림은 별반 바뀌지 않았다는 말이다.</div> <div><br></div> <div>마찬가지다.</div> <div><br></div> <div>언론<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그대로고, 떡검 그대로고, 병판 그대로고, (밭침 하나 잘못 붙이면 잡혀갈까봐) 대통령 그대로고, 국케이원 그대로고. 가장 무서운 건, 국민이 그대로라는 부분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마음이 조금 바뀌었을진 모르지만 언론에 대한 불신은 기존부터 불신하던 사람이 아닌 이상 금새 누그러들면서 삼사뉴스에서 틀어주는 어금니께서 눈썹을 손질하셨습니다, 네 고모부 어디계시냐? 제거했습니다, 쏘겠습니다 그 미사일 느낌 아니까, 진도에서 소가 도로를 질주했습니다같은 소리나 보며 세상을 다 아는 양 뭔지도 모르는 일들을 가지고 욕하며 자위하기 시작하면, 그땐 이미 수장된 400명의 사짜는 의사 변호사 판사 검사 사짜로 바뀌어서 잊혀질게 분명하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부정하고 싶겠지만 벌써 잊어가고 있다. 버스에 리본 달고 카톡 프사에 리본 올리고 해도 그게 어떤 정치적 위력을 가지는 건 아니다</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물론 이건 해석하기 나름이긴 하다)</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민주주의는 피를 흘려야 한다는데, 그것도 어디까지나 쌍방의 피여야지 지금처럼 한쪽만 흘려서는 의미가 없다. 여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한쪽만 흘릴 것 같다면 그게 패배주의인지 경험에 기반한 합리적 추측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이다만, 어쨌든 지금 세월호는 실질적으로 보면 거의 잊혀졌고 내가 기존의 위정자라면 대충 수습됬군 이제 안심해도 되겠어 하고 털털 웃는 단계다. 이미 그걸로 돈도 벌고 있다지 않는가. 아직 아닌 사람들이 몇 있지만, 그건 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미선, 효순 두 학생의 이름을 부르며 분노하고 행동중인 극소수의 사람들과 가까운 성향일 뿐이니 찍어 누르고 고소하고 매장시켜버리면 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정녕 그깟 진보 교육감 13명 되었다고 기뻐할 상황인가..</div> <div><br></div> <div>집에서 키우는 개가 주인을 물면 일단 잡아 죽인다고 치자. 당신들은 그 개가 정치인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놈들은 우리가 그 개라고 생각한다. 어느 한쪽은 죽어야 끝난다.</div>
hy am I fighting to live, if I'm just living to fight.
Why am I trying to see, when there aint nothing insight.
Why I am I trying to give, when no one gives me a try.
Why am I dying to live, if I'm just living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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