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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tarcraft_33319
    작성자 : 배고파죽겠어
    추천 : 13
    조회수 : 1580
    IP : 182.215.***.72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3/03/01 22:51:57
    http://todayhumor.com/?starcraft_33319 모바일
    고전] 최연성 아이디 iloveoov의 유래.txt
    <P> </P> <P>이 글은 정말 오래된.. 고전중의 고전입니다 ㅋㅋㅋㅋㅋ</P> <P>오유에 없는 것 같길래 추억 되새기며 올려봐요 ^^</P> <P> </P> <P>-------------------</P> <P> </P> <P>“최연성 선수 이제 시즈 모드 다 풀고 갑니다, 가. 그냥 가는 거예요. 내가 물량이 되는데<BR>컨트롤할 필요가 없다 이거에요.“<BR>“네, 많긴 많네요.”<BR>“쥐쥐. 더 못 버티고 쥐쥐 치네요.”<BR><BR><BR><BR>“자 이제 최연성 선수와 인터뷰가 있겠습니다. 최연성 선수 승리 축하드립니다.”<BR>“네. 감사합니다.”<BR>“오늘 1승 먼저 거둠으로써 4강 고지가 매우 유리해졌는데, 목표는 4강이 아니죠?”<BR>“아.. 네.”<BR>“그렇습니다. 최연성 선수는 내가 누군데 4강에 만족하겠냐. 이런 거죠. 당연히 목표는 우승<BR>이죠. 그나저나 개인적으로 매우 궁금했던 게 있는데요. 물어봐도 될까요?“<BR>“네.”<BR>“저기 최연성 선수 아이디가 IloveOOV 잖아요. 이거 뜻이 뭔가요? 아이디를 이렇게 만든<BR>이유가 뭔가요?”<BR>“아... 아이디 뜻이요.............................................................................................................<BR>.............................................................................................................................................<BR>.............................................................................................................................................<BR>.<BR>.<BR>.<BR>.<BR>.<BR>“저기요! 거기 서 계신 분.”<BR>같은 길드원의 경기를 뒤에서 지켜보던 연성은 낯선 여인의 목소리에<BR>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BR>“저요?”<BR>목소리의 주인은 다급한 표정으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연성을 올려 다 봤다.<BR>“네, 저기 이것 좀 하고 있어요.”<BR>“네?”<BR>“나 화장실 좀 갔다 와야 되니까 이것 좀 하고 있으라고요.”<BR>여인은 부리나케 자리를 비우고 화장실 쪽으로 달려갔다. 연성은 얼떨결에 앉아서 마우스를<BR>잡았다.<BR>‘음 좀 불리한데.’<BR>그녀는 테란으로 저그를 상대하고 있었다. 대충 미니맵을 보니 저그는 2개의 <BR>추가 가스 멀티를 돌리고 있었고 테란은 이제 겨우 커맨드 센터를 <BR>앞마당으로 날리고 있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저그의 하이브 테크에 밀려버릴 거 같았다.<BR>그렇다고 지금 병력으로 진출하자니 병력이 부실했다. <BR>연성은 일단 앞마당부터 먹고 한방으로 밀기로 결정하였다. 병력을 추스르고 탱크와<BR>마린 메딕으로 앞마당까지 나가려는데 마린이 없었다. 바이오닉 병력은 대부분 메딕.<BR>메딕과 마린의 비율이 1대1 아니 메딕이 더 많아 보였다.<BR>‘뭔 메딕이 이렇게 많아.’<BR>다행히 상대방이 그렇게 잘하지 못했다. 투 팩 탱크와 베슬 하나를 갖추고 한방에<BR>나가 중앙에서 히드라 럴커를 전멸시키고 바로 본진으로 치고 들어갔다.<BR>앞마당 성큰을 한 참 탱크로 포격할 때 쯤 그녀가 나타났다.<BR>“오 이기고 있네. 잘하시네요.”<BR>“아. 네. 좀만 하면 이길 거 같네요. 하세요.”<BR>연성은 그녀에게 자리를 다시 내어주려 엉거주춤 일어섰다.<BR>“아니에요. 계속하세요. 오 탱크 진짜 많다.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BR>그녀는 연성의 어깨를 두 손으로 누르며 자리에 다시 앉혔다. <BR>연성은 순간 얼굴이 빨개졌다.<BR>상대방 진영에서 쥐쥐가 나오자 연성은 자리에서 일어났다.<BR>“고마워요. 스타 잘하시네요.”<BR>“아. 네. 고맙습니다.”<BR>연성은 말을 전하며 그녀를 훑어보았다. 반짝이는 귀걸이, 그리고 더 반짝이는 큰 눈이 빛나고 있었다. 츄리링 바지에 후드티. 동네 백조임에 틀림없는 옷차림은 얼굴과 어울릴 듯 <BR>안 어울릴 듯 묘한 매력을 발하였다. <BR>‘귀엽잖아.’<BR>다시 얼굴이 빨개지는 거 같아 다급히 뒤돌아섰다. <BR>돌아선 시선은 자동적으로 길드원의 모니터로 향했지만 마음의 눈은 뒤통수 쪽으로 떠졌다.<BR>‘누구지?. 이 겜방에 웬 여자? 여자 혼자 스타를 하다니 신기하군.’<BR>“저기요. 이름이 뭐에요?”<BR>이제는 익숙해진 목소리에 자동적으로 몸이 돌아갔다.<BR>“저요? 최연성이요.”<BR>“아 그래요? 난 송윤영이라고 해요. 스타 잘하는 거 같은데 나 며칠<BR>스타 좀 가르쳐 줄래요?“<BR>“네?”<BR>“스타 좀 가르쳐 달라고요. 딴 거 말고 테란으로 저그랑 하는 것만 가르쳐줘요.”<BR>“아. 네.”<BR>연성은 자기도 모르게 승낙을 하고 말았다.<BR>“와. 잘 됐다. 여기 겜방 매일 와요? 맨 날 이 시간쯤 오면 되는거죠? 제가 맛있는거 <BR>사드릴게요.“<BR>“아. 네. 맨 날 오죠. 알았어요.”<BR>“그런데 나이가?”<BR>“83년생입니다.”<BR>“어! 뭐야 나보다 어리잖아. 난 81인데. 처음 볼 땐 오빤줄 알았는데 동생이네.”<BR>연성은 또 얼굴이 빨개졌다. <BR>“어 얼굴 빨개졌네. 하하. 뭐 나이 좀 먹어 보일 수도 있는거지. 그런 걸 가지고.<BR>참 내가 나이도 많은데 말 놔도 되는 거지?“<BR>“아. 네.”<BR>“그래 너도 말 놔. 우리 친하게 지내자고. 어?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네. 난 이만<BR>가볼게. 그럼 내일 봐. 안녕!“<BR>윤영이 나간 후 연성은 한동안 얼이 빠져 서 있었다.<BR>‘뭐지?’<BR>“야 저 여자 누구냐? 귀여운데?”<BR>지켜보고 있었는지 같은 길드 친구가 윤영이 나가자마자 연성에게 다가와 물었다.<BR>“몰라. 송윤영이래.”<BR>상황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친구의 질문에 대답해줄 것은 이름밖에 없었다.<BR><BR><BR><BR>윤영은 다음 날부터 게임방에 출근하였다. 얼떨결에 한 대답이었지만 약속은 약속인지라 <BR>연성은 그녀에게 바이오닉을 가르쳤다.<BR>“누나. 거기서는 탱크를 미리 시즈 모드하고 마린 메딕 먼저 진출해서 저그 병력을 끌어<BR>오는 거야.“<BR>“알았어. 뭐 이렇게 어렵냐.”<BR>“누나 왜 이렇게 메딕을 많이 뽑아. 메딕은 마린 한 부대에 2~3기만 있어도 돼.”<BR>“안 돼. 메딕은 많이 뽑아야 돼. 난 메딕이 좋아.”<BR>연성의 조언에 윤영의 실력은 꽤 많이 늘었지만 한가지 메딕을 많이 뽑는 버릇만은 고쳐<BR>지지가 않았다. <BR>그녀의 대부분의 패배는 다수의 메딕으로 인한 병력 부족과 가스 부족으로 인한 것이었다.<BR>연성은 계속해서 그녀에게 버릇을 고치라고 말하였다.<BR>“야 이건 버릇이 아니야. 메딕은 내가 테란을 하는 이유라고.”<BR>그녀는 강하게 자신의 의지를 말하였다.<BR>이유를 알 수 없는 그녀의 고집에 연성은 포기하고 다른 면을 성장시켜 결점을 커버하기로 <BR>방향을 잡았다.<BR>‘자기가 싫다는데 어쩌겠어.’<BR><BR><BR><BR>그러기를 며칠째.<BR>“야 오늘은 게임하지 말자.”<BR>윤영은 게임방에 오자마자 연성에게 말하였다.<BR>“어?”<BR>“맨날 겜방에서 게임하면 건강에 안 좋아요. 사람이 햇빛을 보고 살아야지. 자 나가자.”<BR>윤영은 연성의 팔을 잡아끌고 게임방을 빠져 나왔다. <BR>연성은 정신없이 그녀에게 끌려갔다. <BR>“와 날씨 좋다. 바람도 시원하고. 야 저기 반짝이는 강 좀 봐라. 사람은 이런 공기를<BR>마시고 살아야 해.“<BR>윤영은 연성을 데리고 근처 하천공원으로 갔다. <BR>“뭐 하러 여기까지 온 거야. 햇빛이야 겜방 창가에 앉아도 볼 수 있다고.”<BR>“야 너 누가 겜방 죽돌이 아니랄까봐 암울한 소리만 하는 거야? 얼마나 좋냐.<BR>이렇게 밖에 나오니.“<BR>“바빠 죽겠는데. 누나 가르치고 모레 있을 대회 준비해야 돼요.”<BR>연성의 말투는 불만 섞인 듯 했으나 표정은 밝았다.<BR>“그래. 알았어. 좀만 있다가자.”<BR>윤영은 갑자기 근처 철봉으로 달려가 거꾸로 매달렸다.<BR>“으쌰. 연성아 이렇게 세상을 거꾸로 보면 진짜 재밌다.”<BR>“똑바로 봐도 재밌어요.”<BR>연성은 미소 지으며 말하였다.<BR>“말하는 거 하고는. 사람은 가끔씩 세상을 거꾸로 볼 필요가 있어. 그래야 평소에<BR>못 보던 걸 볼 수 있거든. 왜 스타 하다가 가끔 상대방 종족으로 하면 더 깨닫는<BR>게 있잖아.“<BR>“누나, 난 랜덤이라 모든 종족으로 다 잘해.”<BR>“어유 저 거만한 것 봐. 으쌰.”<BR>윤영은 철봉에 내려와 연성을 뚜렷이 처다 봤다.<BR>“왜요. 그만 봐요.”<BR>연성은 민망해졌지만 얼굴이 빨개지지는 않았다.<BR>“아무리 봐도 테란 유저처럼 생겼어. 너도 나처럼 테란만해. 프로게이머 봐봐 한 종족만<BR>하잖아. 그렇게 모든 종족 하다가는 프로게이머 못 된다.“<BR>“알아요. 안 그래도 한 종족만 하려고 그랬어요. 하지만 난 저그로 제일 잘하는데 <BR>뭐하러 테란해요?“<BR>“왜냐고? 테란에는 메딕이 있잖아.”<BR>윤영은 밝게 웃으며 대답하였다.<BR>“치 또 그 메딕 타령. 누난 왜 그렇게 메딕을 좋아해요?” <BR>“그거? 나중에 말해줄게.”<BR><BR><BR><BR>‘테란이라.’<BR>게임방에 앉아 윤영을 기다리던 연성은 윤영의 말이 계속 떠올랐다.<BR>‘테란으로 해볼까. 테란이 괜찮은 거 같기도 하군. 일단 테란 전용 아이디나 만들어 볼까.’<BR>베틀넷에 접속한 연성은 새로운 아이디를 등록하러 들어갔다.<BR>‘음 아이디를 뭘로 하지?’<BR>순간 윤영의 얼굴이 떠올랐다. <BR>'IloveSYY'<BR>무심결에 자판을 두들겼다.<BR>‘닭살 돋는 군. 여자친구도 아닌데.’<BR>백스페이스를 지우려는 찰라 뒤에서 윤영이 다가왔다.<BR>“야 뭐하냐.”<BR>윤영의 목소리가 들렸다. 연성은 다급히 글씨를 지우려고 했으나 일부가 남아버렸다.<BR>“어. 아이디 새로 만드는구나. Ilove? 너 그 뒤에다 누나 이름 쓰려고 했구나.”<BR>“아.. 아니에요. 내가 왜 누나 이름을 아이디로 해요.”<BR>“그래? 원래 이런데다가는 자기 여자친구나 사랑하는 사람 이니셜 적어 놓는 거잖아.<BR>비켜봐.“<BR>윤영은 연성의 키보드를 빼앗아 잠시 생각하더니 타자를 치고 <BR>황급히 아이디를 등록했다.<BR>'IloveOOV'<BR>“뭐예요. 이게 OOV가.”<BR>“그러게 이게 뭘까. 이건 말야. 사실은... 사실은... 아무 뜻 없어. <BR>미안미안. 뭐 보니 귀엽네 눈 큰 사람이 V자 하고 있는 거 같잖아. <BR>그래 너 나중에 이렇게 눈 크고 귀여운 여자 친구를 만나렴.“<BR>“뭐가 귀여워요. 외계인 같구만.”<BR>“뭐 그럼 외계인이랑 사귀던가.”<BR>윤영은 혀를 쏙 내밀었다. 연성은 계속해서 아이디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았으나 <BR>아이디를 지우지는 않았다. <BR><BR><BR><BR>‘왜 안 오지?’<BR>며칠간 윤영이 오지 않았다. 매일 오던 윤영이 보이지 않자 연성은 게임이 잡히지 않았다.<BR>‘뭐야. 못 오면 얘기라도 해주지.’<BR>막상 연성은 윤영의 전화번호도 사는 곳도 어딘지 몰랐다. <BR>매일 게임방에서 보다 보니 그런 걸 물어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BR>‘젠장. 이럴 줄 알았으면 전화번호라도 물어볼걸. 참 근데 누나가 핸드폰이 있었던가. <BR>괜히 사람 마음만 설레게 하고 너무하는군. 에이 내 주제에 무슨 여자야 게임이나 하자‘<BR>연성은 자꾸 떠오르는 윤영을 지우려 게임에 몰두 하였다. <BR>테란으로. 'IloveOOV' 란 아이디로.<BR><BR><BR><BR>“연성아. 오랜만이다.”<BR>연성은 밖에 있다가도 윤영이 나타나던 시간이 되면 게임방으로 발이 향했다. <BR>바이오닉을 운영하다 메딕을 클릭하면 자꾸 그녀의 생각이 났다.<BR>‘메딕, 메딕, 메딕.’<BR>자기도 모르게 메딕만 클릭하다 보니 배럭스 근처는 메딕이 잔득 쌓여있기 일 수였다.<BR>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윤영이 나타났다.<BR>“누나. 뭐예요. 연락도 없이 이렇게 안오면. 어!”<BR>한참 볼멘소리를 늘어놓으려던 연성은 윤영을 보고는 말문이 막혔다.<BR>“왜? 나 이쁘지 않냐?”<BR>윤영은 매일 입던 츄리링이 아닌 원피스 치마를 입고 있었다.<BR>“아.. 어 이뻐.”<BR>연성은 자기도 모르게 대답하였다.<BR>“후후 내가 맨날 츄리링만 입고 다녀서 그랬지 이렇게 꾸미면 이쁘다고.”<BR>“어? 어...”<BR>“야 나가자. 내가 밥 사줄게.”<BR>연성과 윤영은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하늘이 어둑어둑해질 쯤 하천공원으로 갔다.<BR>“야 오늘 재밌었지?”<BR>“어 누나. 밥도 잘먹고 영화도 재밌었어.”<BR>막상 연성은 영화 내용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다. <BR>‘얼마 만에 여자랑 영화를 보는거냐.’<BR>“여기 공원 정말 좋지 않아? 아 바람 시원하다.”<BR>윤영은 지는 태양을 보며 팔을 펼쳤다. <BR>“야. 너 내가 뭐하는 사람인 줄 알아?”<BR>“어? 백조 아니야?”<BR>연성은 장난스럽게 대답했다.<BR>‘생각해보니 누나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몰랐군.’<BR>“하여튼 애가 게임만 하지 사람한테 관심이 없어요. 너 내가 왜 메딕 좋아하는지<BR>궁금했었지?“<BR>“어.”<BR>“내가 메딕이거든. 그러니까 간호사야 간호사.”<BR>그동안의 연성의 의문이 풀렸다. 하지만 곧 다른 의문이 생겼다.<BR>“거짓말 말아요. 무슨 간호사가 맨 날 겜방와서 오락해요.”<BR>“그건 말야.”<BR>윤영은 갑자기 철봉이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BR>“연성아 이리 와봐. 자 여기 거꾸로 매달려봐. 전에 내가 매달린 거처럼. 오늘은 내가<BR>치마를 입어서 매달릴 수가 없구나.“<BR>“별걸 다시켜.”<BR>연성은 철봉에 발을 걸고 거꾸로 매달렸다.<BR>“나 며칠 후면 지금 너처럼 거꾸로 매달려서 살게 된다.”<BR>“으. 그게 무슨 소리에요.”<BR>머리에 피가 몰린 연성은 힘들게 대답했다.<BR>“나 아르헨티나로 가. 거기서 의료 봉사하러. 그동안 그거 준비하느냐고 잠시 직장을 <BR>쉬었어. 집에서 하도 반대를 해서 그 동안은 게임방에 피신해 있었는데 드디어<BR>부모님이 허락하셨어.“<BR>연성은 순간 숨이 막혔다. 둘은 한 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BR>“으쌰. 그랬구나. 그럼 언제 가는데.”<BR>철봉에서 내려온 연성은 담담하게 말하였다.<BR>“내일 비행기 타.”<BR>“그럼 언제 오는데?”<BR>“글쎄......”<BR>“뭐야 내가 누나한테 스타를 얼마나 열심히 가르쳐 줬는데 겨우 밥 한번 사주고 영화<BR>한번 보여주고 남미로 도피를 한단 말이야? 안 돼.“<BR>연성은 웃으며 대답하였다.<BR>“치 농담도. 이제 아르헨티나 가면 스타도 못 보겠네. 너 프로게이머 되는 것도 못보고<BR>가는 구나. 내가 돌아올 때쯤엔 최고의 프로게이머가 되어 있으렴. 물론 테란 유저로.“<BR>‘농담이 아니야. 누나.’<BR>“테란은 무슨. 내가 누나가 좋아하는 테란 할거 같아? 난 저그로 더 잘한다니까. 난<BR>메딕이 싫어.“<BR>연성의 입에선 하고픈 말 대신 다른 말이 튀어 나왔다.<BR>“그래그래. 가끔 게임이 안 되면 누나 말대로 거꾸로 세상을 바라보렴. 그럼 안 보던게<BR>보일거야. 그리고 너랑은 반대로 살고 있는 누나 생각이 나서 더 게임도 잘 될걸.“<BR>“치 무슨 말도 안 되는.......”<BR>.<BR>.<BR>.<BR>.<BR>.<BR>.<BR>“저기 최연성 선수 아이디가 IloveOOV 잖아요. 이거 뜻이 뭔가요? 아이디를 이렇게 만든<BR>이유가 뭔가요?”<BR>“아... 아이디 뜻이요”<BR>‘누나 내 아이디 뜻이 뭐에요?’<BR>‘가끔 거꾸로 세상을 바라보렴.’<BR>‘거꾸로라.<BR>IloveOOV<BR>거꾸로라.<BR>OOV<BR>거꾸로.<BR>ㅅㅇㅇ <BR>어?<BR>ㅅㅇㅇ<BR>ㅗㅠ ㅕ<BR>ㅇㄴㅇ<BR><BR>송윤영.......................................................................................‘<BR><BR>“최연성 선수? 최연성 선수?”<BR>“아. 네.”<BR>“아이디 뜻이 뭐냐구요.”<BR>“................... 그냥요. 그냥. 아무 뜻 없어요.”<BR>“아무 뜻 없는 거군요. 전 또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라도 있는 줄 알았죠. <BR>그럼 다음 이윤열 선수 인터뷰하겠습니다. 이윤열 선수!“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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