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군대 게시판에 계시는 분들, 더 나아가서 한국 남성분들이 분노하시는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p> <p>요며칠 군게 글을 보면서 내가 군대가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p> <p>정말 가기 싫더라구요. 정말 죽을만큼 가기 싫었습니다.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안갔을 것 같아요.</p> <p>근데 나만 싫은게 아니고 남자분들도 정말 미치도록 가기 싫을 것 같더라구요.</p> <p>그 미치도록 가기 싫은 곳에 왜 남자는 당연히 가야하며, 2년의 보상은 무엇인지....</p> <p>왜 나는 당연히 남자만 군대 가야한다고 생각했는지... </p> <p>조금 다른 얘기인듯 하지만, 저는 여자라서 차별 받은 적이 있습니다. </p> <p>하지만 남자분들도 남자라서 차별 받는다고 생각해요. </p> <p>이 사회에서 남자에게 당연하게 요구하는 것들이 있고, 군대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p> <p>저는 저희 아빠를 보면서, 아빠가 가장이기 때문에 짊어지고 있는 짐의 무게가 너무 커보였어요. </p> <p>맞벌이를 한다고 해도 가장이라는 자리 때문에 남자가 짊어지는 심적 부담이 더 크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남자라는 이유 때문에요.</p> <p>위에 썼듯, 저는 여자라서 차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라서 배려 받은적도 많아요. </p> <p>서로의 다름에 대해서, 그리고 서로가 겪는 차별에 대해서 조금씩만 이해하면 되는데 여자만 약자라고 외치는 인간들 때문에 싸움이 끊이질 않네요.</p> <p>저는 우리 모두가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힘썼으면 좋겠습니다. </p> <p>남자도 여자도 어린아이도 장애인도 동성애자도 노인도 차별받지 않는 사회가 되길 희망합니다.</p> <p>그리고 국가를 위해 2년동안 희생해주신 것 감사합니다.</p> <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