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분들도 추천 주나요?
커플 아님. 부부임. 이쁜 아가딸도 있는 페어 스케이터 부부♡
러시아 스케이터인 G&G (예카테리나 고르디바&세르게이 그린코프) 입니다.
영상 앞머리의 소개 멘트처럼 "The Perfect pair" 였죠.
자세한 소개를 하지 않아도 스케이팅을 보면 뭔가 느껴지시는게 있을거에요.
(염장질로 인한 깊은 빡침 말고요... 잠깐... 반대 버튼 누르지 말아요...)
얼음 스치는 소리도 나지 않을 정도라는 유려한 스케이팅, 스피드, 주저없는 기술요소 수행, 두 사람의 일체감...
그래서 무려 20년도 더 전에 활동한 페어임에도 아직까지도 이런 페어 스케이터들은 다시 없다며... 피겨스케이팅의 전설로 불리는 페어입니다.
육상의 우사인 볼트, 농구의 마이클 조던, 여자 싱글 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 같은 분들이죠.
아내인 카티아 (예카테리나는 보통 카티아로 불림) 선수가 11살, 남편인 세르게이 선수가 15살일적 파트너로 만나
좋은 파트너 -> 오빠 동생 -> 여보 자기가 되었..........
4번의 월드 챔피언, 2번의 올림픽 챔피언이라는 어마어마한 타이틀을 이뤄냈고,
아빠를 정~~~~말 무섭도록 빼닮은 이쁜 딸 다리아 그린코바를 낳아 기르며
링크위에서도 멈출줄 모르는 러브러브빔을 쏟아내며 행복하게 살다가
저 영상이 찍힌 해이기도 한 1995년. 저렇게 사랑과 행복의 절정에 올라 있었을때
남편 세르게이 그린코프가 연습도중 아내 카티아가 보는 앞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망하면서 헤어졌어요...
사망당시 세르게이 나이 28살... 세르게이 아버지도 젊은나이에 심장마비로 요절하셨다는걸 보면 집안 내력의 요인이 있었던듯 한데
너무나 큰 비극이었음. 겨우 28살에... 저렇게 예쁘고 사랑스런 어린 아내와 딸을 남기고 가버리기는...
요정같은 외모에 신과 같은 실력, 거기에 이렇게 드라마같은 러브 스토리가 더해져서 더 유명한 페어이고
그때도, 지금도, 이런 페어는 없다고 많은 사람들에게 일컬어 지는 페어에요.
두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네이버에 "G&G story"를 검색해보시면 시리즈로 정리된 블로그도 있더라구요.
두사람의 사진들도 있으니 관심있으시면 찾아보시면 좋을거에요...
(다양한 사진들과 어린시절 귀여운 일화들 보고 있으면 이 두사람 진짜 만화 캐릭터 같기도 해요.
특히 카티아의 회상에 따르면 세르게이는 성격도 딱 순정만화 주인공...
다소 반항적이지만 잘생기고 능력있으며 남자답지만 내여자에겐 무신경했다가 따뜻한 러시아 남자로 인기가 많았다고 하고
카티아는 자기말로는 그저 수줍게만 그려져 되어있지만 저 외모를 봐요...
인기가 없었을리가......... 성격이 상남자라도 수지급 첫사랑의 아이콘이었을게 뻔함........
그래서 읽다보면 '역시 오징어는 ASKY'를 느낄 수 있죠 ㅠㅠㅠㅠ)
워낙 출중하신 분들이라 경기 영상도 물론 좋지만, 꼬꼬마적의 경기 영상은 사실 기술적 난이도는 훌륭해도 아직 감정 표현이 약하기도 하고...
감정표현에 물이 오른 시절의 경기 영상도 좀 경기다운 긴장감이 느껴지는 경향이 있어서
개인적으론 오랜 파트너로서의 신뢰, 남녀로서의 애정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행복 절정의 부부일때 만든 갈라 작품들을 더 사랑해요.
맨 위의 영상은 그중에서도 가장 사랑하는 넘버 "The man I love (내가 사랑하는 남자 ...제목부터 염장질임)"
그중에서도 가장 두사람의 사랑이 뚝뚝 떨어졌던 1995년 캐나다 아이스쇼때 영상이고... (가장 로맨틱의 절정인 영상이에요. 관객들 분위기까지...)
아래는 세르게이 죽음을 1년 앞둔... 두번째로 올림픽 챔피언 자리에 오른뒤 올림픽 갈라로 선보인 "Reverie" 에요.
생애 두번째 올림픽 챔피언 타이틀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룬 후라서 그런지 더없이 행복해 보이죠.
예전에 어떤분이 이 영상을 보고 '신들의 춤 같았다'고 했다던데, 공감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1995년 세르게이를 허망하게 떠나 보낸 후,
다음해 난생 처음 링크에서 혼자 서서 스케이팅을 하는 카티아.
남편에게 헌정하는 프로그램의 제목은 "Celebration of a life" 말러 교향곡 5번을 배경으로 절절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가 없는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던 카티아의 세르게이를 향한 마음, 그래도 계속되는 삶을 향한 앞으로의 의지가 아래 프로그램 안에 다 드러나죠.
끝까지 보시면 두사람의 어린딸 다리아가 힘든 순간을 마치고 난 엄마를 안아주며 등을 토닥이는걸 볼 수 있는데...
저 조그만 아가가 저때부터 엄마를 위로할 줄 알았던걸 보면 외모만이 아니라 성격까지 세르게이를 닮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근데 이때만 해도 아빠 외모를 더 많이 닮았는지는 잘 티가 안나던 때군요. 웃으면 영락없이 아빠딸이였는데.. 크고나선 언뜻 봐도 아빠딸... ㅎㅎ;;)
음......... 쓰다보니 난감하게 길어졌네요;;;
몇분이나 봐주실지 모르겠지만... 봐주셨다면 감사☆★
추천은 주시면 감사하지만 안주셔도 감사☆★
어쨌든 마무리는 어째야 할지;;;
행복한 가족사진 + 너무 아빠딸로 자라난 다리아 사진ㅋㅋ 으로 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