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보니까 논란인 된 선생님도 계시고
감동을 주는 선생님도 계시네요 서른살에 갑자기 옛날 생각이나서
선생님들을 생각하며 글 적어봅니다. (절대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그냥 추억 곱씹기용입니다.)
학생주임 선생님은 별명이 지단 였어요
당시 아트싸커로 한창 잘 나가던 축구선수 지단처럼 머리숱이 없으셔서 선배들이 붙여주었어요
공고를 나왔는데
당시 전공과목 선생님 한분은 별명이 번개발 이었습니다.
무슨 무술을 하신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엄청 화가나셔서 혼내실때 오른쪽발로 3연타를 날리시는데
허벅지 엉덩이 옆구리를 번개같은 스피드로 때리셨죠 물론 아프다기보단 겁주기용이었습니다.
전공과목 다른 한분은 수면제 셨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집도 가까워서 충분히 풀잠을 자고 학교를 가는데도
그 선생님 수업에는 버틸수가 없었어요 항상 목소리 톤이 일정하셔서 계속듣다보면 나른함이 찾아오고 눈을 감게 되었습니다.
한반에 40명이었는데 전부다 뻗어버린건 유머ㅋㅋ
마지막 한분은 별명이 고스트 셨습니다.
당시 스타크래프트가 대유행이었죠(임요한,홍진호 연봉1억올리네 마네 하던 시절)
고스트쌤은 3학년 담임이셨는데 수업을 총 3번 들어오셨었습니다.
1학기 중간, 기말시험감독하시러 오셨었고 3학년 시작할때 선생님과 처음 만날때
이 3번빼고는 수업에 들어오신적이 없으셨네요 조례, 종례도 반장에게 전화로 하셔서 늘 같은 말씀 하셨습니다.
청소 잘하고, 창문 잘 닫고가고, 교실문 잘 잠그고가라 ㅋㅋㅋ
그당시에는 선생님이 관심이없다고 투덜투덜 했던것도 기억나네요
어제 1박2일을 보며 국사선생님분이 한명한명 호명하시는거 보면서
그래도 나쁘지는 않았다며 아이들에게 남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보면서 참 쉽지않은 직업임을 다시 느꼈습니다.
이땅에 아이들을 위해 고생하시는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절대 선생님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문제가 될 시엔 사과의 말씀과 함께 자진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