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iv><br></div> <div>저는 거이 눈팅으로만 동게를 자주 이용하는편인데..</div> <div><br></div> <div>일전에 아픈 저희 알롱이가 생식에서 사료로 전환하면서 야채퓨레를 한번 나눔했었어요.</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3188214MHyTIB2QLuYfiaNDShhRa.jpg" width="582" height="883" alt="알롱v.jpg" style="border:none;"></div></div> <div><br></div> <div>그때 저희 알롱이 많이 격려해주시고 걱정 해주셔서 인사드리러 왔습니다.</div> <div><br></div> <div>슬프지만 2015년 2월 4일 알롱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div> <div><br></div> <div>아래 이야기는 슬플수 있으니 ㅠㅠ 미리 참고해주세요.</div> <div><br></div> <div>2주전쯤 정기점진을 받았을때 수치들이 좋아서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div> <div><br></div> <div>두가지의 수치가 평균보다는 높게나왔지만.. 이정도는 그냥 보조제정도 먹음 좋아질꺼라고요.</div> <div><br></div> <div>신부전에 중요한 수치중 한가지는 내려가고 한가지는 올라 앞으로 먹을것만 조금 더 신경써야겠다 했어요.</div> <div><br></div> <div>근데 병원에 다녀온 뒤로 쭉 식욕이 떨어져갔습니다.</div> <div><br></div> <div>처음엔 잘 안먹더라도 조금씩 조금씩이라도 스스로 먹게해주자 했어요.</div> <div><br></div> <div>입이 짧고 까칠한고양이 스타일의 강아지라 먹기싫은거 억지로먹이면 다음부턴 절대 안먹는 스타일이거든요.</div> <div><br></div> <div>근데도 점점 식욕이 떨어지고.. 몸무게도 2.5킬로에서 급격하게 떨어졌어요.</div> <div><br></div> <div>나중에 강제 급여도 하고.. 먹기싫은 약도 억지로먹이고.. 달래주다가 성질도 내다가.. 같이살려면 먹어야한다 울기도 하면서..</div> <div><br></div> <div>그렇게 시간이 흘러갔죠.. 가끔 한번씩 입맛이 떨어질때가 있어서 그럴때마다 특식으로 입맛을 돋궈주면 또 먹곤 했으니..</div> <div><br></div> <div>하루가 다르게 말라가는게.. 병원에 입원하기 2~3일 부터는 걷는것도 힘겨워 보입니다.</div> <div><br></div> <div>병원에 갔더니.. 살도 급격히빠지고 먹은게없어서 그렇다고 하셔서 먹이려고 노력했어요.</div> <div><br></div> <div>2월3일 도저히 안될꺼같아요.. 경련도 오는거같고.. 그날은 거이 서있지도 못하도록 힘들어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다니던 병원에 연락해서 2차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니 의사선생님께서 들은 얘기를 종합해보면..</div> <div><br></div> <div>예후가 안좋으니.. 마음에 준비를 하시라면서 .. 애기가 많이 괴로울수 있으니 안락사도 고려해보시라고 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이미 동공반사도 거이 안나오는정도라고.. 울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병원싫어하고 격리불안있는 우리알롱이를 여기 두고가느냐..</div> <div><br></div> <div>아님 집으로 데려가서 내곁에서 보내주느냐.. 또 아침에 출근해야하는 저와 예비신랑.. 집에서 혼자 있어야하는데.. </div> <div><br></div> <div>아이가 혼자 가버리면 어쩌나.. 많은 고민끝에 입원을 결정했습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간단한 검사에서는 혈당수치나 탈수같은건 아직 발견되지 않았거든요.</span></div> <div><br></div> <div>집에가기전에 아이에게 미리 말했어요. </div> <div><br></div> <div>"언니 집에갔다가 내일 올께.. 그때까지 기다릴수 있지? 언니 회사 가야해서 저녁에 올꺼같아..</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때까지 무서워도 주사잘 맞고 언넝 나아야지 언니랑 집에갈수 있어.. 미안해 알롱아"</span></div> <div><br></div> <div>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출근을 해야 병원비도 낼수 있으니 안갈수가 없었지요..3일에 200정도 나올꺼라고 미리 말씀해주셨어요..</div> <div><br></div> <div>다음날 오전.. 11시 병원에서 연락이 왔어요.. 야간선생님께 전달 잘 받았고 주치의 선생님이시라면서..</div> <div><br></div> <div>잠시만이라도 와서 아이 얼굴좀 보고가라고.. 느낌이 안좋아서 밥먹고 병원에 다녀온다고 말씀드리고 택시타고 달려갔어요..</div> <div><br></div> <div>아이는 어제보다 더 심각했고.. 움직일수 없을만큼 산소호흡기에 겨우 숨만 쉬고 있는 정도 였습니다.</div> <div><br></div> <div>알롱아 많이 아프지 미안해.. 언니가 두고가서 정말 미안해.. </div> <div><br></div> <div>차마 더이상은 말이 나오지않아 꺽꺽거리며 울면서 저말밖에는 할수가 없었어요.</div> <div><br></div> <div>그랬더니 제목소리에 갑자기 숨도 겨우쉬고 있는아이가 발버둥을 칩니다 ㅠㅠ 저에게 오려구요..</div> <div><br></div> <div>옆에 알롱이 봐주시는 선생님께서 아이가 더 힘들어할수 있다고 하셔서 잠시 물러섰다가.. 주치의 선생님과 말씀을 나누고</div> <div><br></div> <div>언니 퇴근하고 오빠랑 함께 올꺼라고 또 미안하다고 하며 발길을 돌렸어요.</div> <div><br></div> <div>어떻게 3시간을 보냈는지 기억이 나질않아요.. 퇴근시간되자마자 데릴러온 예비신랑 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어요.</div> <div><br></div> <div>이번엔 알롱이가 평소 좋아하는 작은 담요를 가지고요..(아침에 가지고 출근을 했어요)</div> <div><br></div> <div>병원에가서 면회를 했어요.. 아이는 더 힘들게 숨을 쉬고 있었고.. 담요에 나는 집냄새.. 가족의 채취때문인지 불러도 반응없던 아이가</div> <div><br></div> <div>냄새에는 반응을 하더라구요.. 부탁드렸어요.. 아이가 이이불 위에 있을수 있게 해달라구요..</div> <div><br></div> <div>그리고 보고 있었는데 주치의선생님이 불러서 가보니.. 오늘밤을 넘기기 힘들꺼같다고.. 여기서 함께해달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순간 집으로 갈까 했지만.. 산소호흡기빼면 그냥 가버릴수도 있을꺼 같아 .. 병원에서 그냥 있기로 합니다.</div> <div><br></div> <div>다시 면회.. 아이가 힘들껄 알지만 꼭 안아주고 하고싶은 말이 있어서.. 부탁드렸어요 한번만 안아보게 해달라고..</div> <div><br></div> <div>안아주고 말을 해줬습니다.</div> <div><br></div> <div>"알롱아 언니가 너무 미안해. 너무 너무 미안한게 많아.. 너를 병원에서 보내게 하고싶진 않았는데..</div> <div>언니는 너때문에 너무 행복했어.. 영원히 너를 잊지 않을꺼야.. 너무 힘들면 이제 편히 쉬어도 되.. 언니는 알롱이를 너무너무 사랑해</div> <div>사랑해.. 정말 많이.... 미안하고 고맙고 정말 사랑해.. </div> <div><br></div> <div>하고 아이가 힘들어하는거 같아 그만 내려주고 앞발만 계속 만지고 있었어요.</div> <div><br></div> <div>자리를 바꿔주어야할꺼같다고.. 4가지정도의 기계가 알롱이와 연결되어있었는데.. 다시 다 자리를 바꿔주고 면회를 하라고해서..</div> <div><br></div> <div>면회실을 나오는 순간.. "원장님 응급이요"</div> <div><br></div> <div>설마 했어요.. 아니겠지 아니겠지...</div> <div><br></div> <div>그때 갑자기 한분이 나오셧어요.. 아이가.. 지금 들어오세요.</div> <div><br></div> <div>들어갔더니 심폐소생술 하고있었어요.. "의식 돌아오면 인사해주셔야해요 기다리세요"</div> <div><br></div> <div>그렇게 몇번을 시도했지만.. 알롱이는 돌아오지않고 떠났네요...</div> <div><br></div> <div>많이 힘들었지만 저를 기다려준 알롱이.. 제가 3월에 식을 올리거든요..</div> <div><br></div> <div>언니 껌딱지인 쟤를 두고 어떻게 신행을 가나.. 시댁은 알롱이를 잘 모르시는데..</div> <div><br></div> <div>명절에는 우리알롱이를 어떻게 데리고가서 말씀드리나.. 사실 제가 요즘 부쩍 알롱이 걱정을 많이했거든요..</div> <div><br></div> <div>그걸 알고 있는건지.. 거이 결혼식을 한달 앞두고.. 제 곁을 떠나버렸네요..</div> <div><br></div> <div>제가 너무 걱정을 많이 했던건지.. 이렇게 알롱이가 가버릴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나는 괜찮은데 ㅠㅠ</div> <div><br></div> <div>아프고 힘들었지만 다행히 마지막 모습은 너무나 평화롭고 제옆에서 자던 그 모습 그대로였네요..</div> <div><br></div> <div>제가 몇년전 아빠가 돌아가셨는데.. 이번에 알롱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나서 그말을 이해하게 됐어요..</div> <div><br></div> <div>부모님은 땅에 묻고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 </div> <div><br></div> <div>내겐 자식같았던 내새끼 내알롱아.. 언니가 내 가슴에 꼭꼭 묻어두고 평생 너를 기억할꺼야..</div> <div>언니가 나중에 그곳으로 갔을때 실컷 안아주지 못하고 실컷 말하지 못했던 말 너에게 꼭 다 해주고 싶어..</div> <div>그때까지 거기서 아빠랑 잘 지내고 있어.. 너무 보고싶지만 언니 그때까지 잘 참아볼께 사랑해~</div> <div><br></div> <div>기억나지 않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div> <div><br></div> <div>알롱이의 마지막을.. 알롱이를 기억해주시는 그분들께도 이렇게 착하고 속깊은 효녀였다는거 알려드리고 </div> <div><br></div> <div>너는 이렇게 많은 사랑 받고 떠나는거라는거 알려주고 싶어서..이렇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글을 남겨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머리속으로는 그곳에서 잘 지내겠지..이제 아프지 않겠지..울지말아야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지만</div> <div><br></div> <div>11년동안 제곁에서 저와 함께한 그 시간들은 자꾸만 저를 울리고 있네요.. </div> <div><br></div> <div>읽어주시고 알롱이 생각해주신 분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3188270IeAoJ6R81WfobJYwTjGFanr.jpg" width="800" height="600" alt="20140730.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