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즈 비교를 위해 동전을 놓았다가 치우고 찍었습니다.
그림이 안나와서요.. 아무튼 작습니다. 술병을 쥐면 손에 꽉 잡히는 정도.
거래처에 불만이 있어 말 좀 하러 나선 길이었죠.
아침엔 꽤 춥더니 점심시간 지나자 살짝 더운 4월의 날씨.
먹구름도 좋아하지만 오랜만에 햇볕이 나서 기분이 좀 좋았음.
나이를 먹고 있지만 해마다 4월이면 아.. 파릇파릇한 봄총각의 기분이 되어버리는..
노총각입니다, 애인구함 ㅋ
험한 일을 보러 나선 길이지만 날씨 덕분에 가벼운 기분이 되어
살짝 시장 분위기가 나는 왕복1차로를 가고 있었습니다.
오른편으로 파란 트럭이 한 대 서있는데 사람들이 제법 모여있고
직접 구운 도자기를 팝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은 왠지 아이템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고나 할까..
생각해보니 도자기 파는 트럭은 처음 봤네요.. 확성기도 달지 않은 참한 차량이었습니다.
젊은 아줌마와 젊은 아저씨가 물건을 파는데 풋풋한 장인의 냄새가 났습니다.
트럭은 작고 종류는 그리 다양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 눈에 들어오는 중에 구매욕구를 확 땅기는 사진 속의 술병과 술잔 세트.
사진보단 색상이 조금 탁한 편이며 술잔 사이즈가..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살짝 장식품으로 느껴질 만큼 작습니다.
하지만 저는 딱 이만한 사이즈의 술잔을 찾아 이마트 저마트 헤매던 적이 있었죠,
고량주와 같은 독주를 한 잔 부어 한 번에 꼴깍할 수 있는.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해 아이템을 찾아다니는 용자가 꼭 맞는 아이템을 발견했을 때 그 기분?
신나서 막 떠들었는데 도자기 파는 남녀가 같이 기뻐해줘서 너무 좋았다능~
유약 흘러내린 자국이 좀 흠이지만 그것도 나름 절도가 있어 괜찮고
색상, 질감, 모양새, 사이즈가 마음에 쏙 들었어요.
유약 탄 자국이 어느 선에서 깔끔하게 끊긴 감이 있는데 이 부분은 유감이네요.
가격은 6천원 받더라구요.. 평생 아껴 쓰고 싶은 술병술잔세트인데 좀 저렴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