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독을 살해하고 황제와 황후의 초상화를 모독한 테살로니카 주민들의 폭동을 테오도시우스 황제는 무차별적인 학살로 보복했습니다.
사건 자체만 보면 일대 제국의 황제로써 무리한 일은 아니었을 지 모르나..
로마는 비교적 합리적인 법치를 하는 국가였고 인간에 대한 고결한 가치를 지닌 기독교를 국교로 삼은 국가이기도 했습니다.
만약 이때 종교가 침묵했다면 세상은 그대로 조용했을 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밀라노의 주교는 황제에게 편지를 보내 회개와 사죄를 촉구하죠.
그는 성 암브로시우스.
아무튼 황제는 이 요구를 무시하고 부활절에 교회를 찾아 옵니다만 문전에서 쫓겨납니다.
이후 성탄절에 다시 찾아온 황제는 주교의 변치 않는 요구에 굴복해 평복을 입고 회개했으며 보속을 받습니다.
오늘날 세월호 사건을 보면 국법에 따라 사건을 잘 정리했다면 굳이 종교가 정치와 대립해 목소리를 낼 필요도 없었습니다.
법이 못하겠다면 종교라도 반드시 박근혜를 광장 한복판에 끌어내어 무릎 꿇리고
이 세상이 용서할 수 있는 한계를 넘겨버린 악한 지도자를 처절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