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전제군주로 여기고 충성과 복종을 바른 가치관으로 삼는 사람들이 노년층은 물론 거의 모든 세대에 분포하고 있는 현실.
특정 계층을 싸잡아 천민, 쌍놈으로 매도하면서 계급주의적 사고관을 내비치는 것 같아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아직 표현하지 못했지만
이 글을 통해서 결국 말해보고자 한다.
친여 성향의 보수적인 노인들이 곧잘 유교적 가치관을 들먹이곤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들이 말하는 건 우리의 전통과는 다소 차이가 있으며 그 본질이 실상 일제식민지교육을 통해 주입된
일본식 유교 가치관이라는 게 이 글의 요지다.
그 일본식 유교라 해도 뿌리는 조선의 성리학 특히 퇴계선생과 그 후학들의 사상에 주로 근거한다.
하지만 메이지유신을 통해 천황중심의 군국주의 국가를 만들어가면서 그에 맞춰 변모했고 그 영향력이
오늘날의 일본은 물론 오늘날의 한반도에까지 남아있는 현실.
전통의 한학을 하신 분들이나 그 맥을 잇고 있는 학자들은 아무래도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바른 편이라 본다.
유교가 본래 민본사상을 가졌고 비록 직접적으로 발전하여 민국을 세운 바는 아니지만
그러한 전통이 끼친 영향력이나 오늘날에 되새겨볼 필요가 있는 유효한, 유익한 점들을 강론하여
현대인의 지성 함양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본다, 물론 과거에 대한 반성과 함께.
일본은 식민지의 주민들을 무슨 선비로써 교육한 게 아니다.
천황을 정점으로한 피라미드구조의 하부를 튼튼히 할 목적으로 사리에 밝은 지식인이라기보단
맹목적인 추종의 노예들을 양성한 것이다.
소학교, 중학교를 다니며 사회윤리, 가정윤리로써 유교적인 가르침을 받았다고 그들은 스스로 생각하지만..
그것은 선비의 교육과는 거리가 먼 식민지 노예의 교육이었고
친일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우리나라에서 지금은 철모르는 10대 청소년층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선의 유교라 해서 독소가 없는 건 아니다. 외래사상의 독소는 존재했고
그걸 극복할 수 있는 지성이 이쪽은 있으나 저쪽은 없을 따름.
선비교육과 노예교육의 차이점이라 할 수 있을까..
